2061년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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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처음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모든 것들이 생소했고

이때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미래의 세상이 책의 초반부터 펼쳐졌다.

2061년.. 40년 후에 펼쳐지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지금의 우리가 편리하게 누리고 있는 모든 일들을 40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었다. 그런 일들이 현실이 되었는데 그 이후인 40년 후에

책에서처럼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지 않겠나.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세상이라... 공존이라기보다는 지배당하는 세상이라

해야할까? 인간보다 월등한 존재가 되어버린 인공지능.

지금은 바이러스 때문에 팬더믹 상태가 되곤 하는데,

이제는 다른 많은 이유들로 세상이 팬더믹 상태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작년 한해를 겪으면서 느꼈던 무기력감이 생각나면서

약간의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타임머신.. 타임슬립... 어떤 기계의 힘을 빌려 과거나 미래로 가는 건

영화나 책에서 많이 접했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약물하나로 몸은 2061년에

그대로 있고, 정신만 과거의 특정한 인물로 빙의한다는 이야기가 참으로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 내용을 창작해 냈을까?

우리의 한글이 전세계공통어가 되었다는 설정은 좋지만,

인공지능들에 의해서 저작권을 빼앗기위해 한글의 주인인 한국인을

없애려고 한다는 대목에서는 썸뜩함도 느꼈다.

재익은 시공간 보호법 위반으로 뉴욕의 브라이슨 연방 교도소에 갇혀 수감 중

미국 대통령 다말에게 1896년으로 가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파기할 것을

제의받는다. 그렇게 되면 미래가 바뀌어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그 전쟁을

통해 죽은 아내도 살릴수 있다는 말에 설득당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거기엔 미리 도착해있던 다른 시공간여행자들과 역사적인

혼란기에 빠진 사람들이 뒤엉켜 어지러운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끝내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은 재익은 소각할지 공개할지에 대한 결정을

현지 사람들에게 맡기고 다시 2061년으로 돌아오게 된다.

어떤 선택을 그들은 했을까?

웬지 다시 눈을 뜬 재익에게 예전의 2061년이 아니라

많이 바뀐 새로운 세계에서 눈을 뜰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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