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 -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
조유일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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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위로가 필요했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번씩

확인도장을 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 불쑥불쑥 들때가 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다른 어떤 위로의 말보다 커다란 위로가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예쁜 그림들과 따뜻한 말들에 격한 공감도 들고 위로도 받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나오듯 타인의 불행이 나에겐 또 다른 위안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정말 좋지 않은 감정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는 건 머리로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가 간혹 있다.

나도 나의 이 마음을 붉게 태워 날려버리고 싶은 생각을 가끔씩 한다.

인연_기억법이라... 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기억이 남는 행동을

한적이 없다. 그리고 나의 기억에 각인이 된 사람도 없는 듯하다.

너무 좋은 기억법이지 않은가. 평생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나만의 방법을 찾아서 실천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만 믿으라는 말을 자신있게 내뱉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야 그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내뱉을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된다는 건 정말로 멋진 일이 아닐까?

지금의 나는 타인은 물론이거니와 나 스스로에게도 나를 믿으라는 말을

당당히 할 수 없는듯하다.

외로움은 나 스스로가 만드는 틀이다.

그걸 알면서도 쉽게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외롭다고 생각하는 건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다.

숙제 같은 만남이라고 했던가...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때는 몰랐다. 당장의 편함과 귀찮음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런 귀한 인연을 쉽게 놓치지 않았을 텐데..

언제나 후회는 지나고 난 뒤에 씁쓸한 경험을 하고 나서 알게 된다.

책을 읽다 갑자기 옛 추억을 소환해 본다.

이십대의 나는 지금보다는 그래도 기회가 많았었다.

즐거운 일도 많았고, 활기찼던 것 같다.

지금이야 그때 이야기를 하면 라떼 이야기를 한다느니 꼰대라느니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때처럼 재미났던 시간을 다시 가질 수 있을까

지금 나의 이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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