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잊어야 하는 밤
진현석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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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서울로 올라가 달라는 손님을 태우고 택시는 달린다.

뭔가 힘들어보이는 손님 안색도 좋지 않고 뭔가 낌새가 이상해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걱정이 되어 여러번 차를 멈추고 손님을 확인하다가

피를 흘리는 모습을 발견한 택시기사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손님이 대신 전화를 받아 여수의 한 정육점으로 와달라는 거짓말을 하고

전화를 끊는다. 이 전화 한통으로 임형사의 추적이 시작이 되었다

정육점에 도착한 임형사는 형사라는 직업때문인가 그냥 장난전화로 치부해

버렸을 수도 있는 신고를 그냥 넘기지 않는다. 여기저기 꼼꼼히 현장을

조사하다 정육점 옆 골목 쓰레기 더미에 옆 드럼통에서 이상한 냄새와 함께

돼지 소의 내장과 썩은 고기가 잔뜩 들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임형사 다음날 아침 감식반에 조사를 의뢰하고 현장을 다른 동료에게 맡긴후

자리를 뜬다. 다음날 사건 현장에 다시 간 임형사는 그 수상한 드럼통이 깜쪽같이

사라진 점에 의구심을 가지고 사건에 점점 깊숙히 개입을 하게 된다.

김성찬은 친구 태영의 누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누나의 고기집에 태영을 졸라 자주 방문을 하게 되고 한날은 사채업자

들에게 시달리는 누나를 보게 된다. 속상한 마음에 그 사채빛을 자기가 갚아주겠

다고 큰소리치는 성찬. 그리고 발생하는 살인 사건..

성찬의 입장에서는 태영의 누나와 연인관계이고 실제로 사채빛을 갚으라고 몇 번

통장도 주었다. 하지만 태영의 누나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사건을 쫓다가 서울로 온 임형사는 예전에 같이 일했던 여자선배를 찾아가 같이

술을 한잔 하고 그녀가 운영하는 모텔에 하룻밤을 묵었다가 새벽에 이상한 소리가

나서 모텔 밖으로 나갔다가 김성찬이 선배의 목에 칼을 겨누고 경찰이랑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마주한다. 그리고 선배를 불렀다가 김성찬이 우발적으로 선배의 목을

찔러 버리고 그 자리에서 잡혀버린 김성찬, 다행이 선배는 응급처치를 하고 수술을

해서 생명에 지장은 없다. 임형사와 김성찬은 무슨 악연인 것인가.

의심적은 사건의 모든 일에는 김성찬이 관련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병원에 입원한 김성찬은 의사와의 상담과정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혼자만의 과대망상증? 다중인격장애? 이 모든 일들이 한사람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니.. 정말 혼란스럽다.

책을 읽는데 몰입감은 최고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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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무쌍 황진
김동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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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하면 이순신장군만 떠오른다. 바다에서의 치열했던 전투 그리고 승리...

하지만 전쟁이 바다에서만 일어난 건 아니니 육지에서도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을 테고

육지의 전쟁에서도 이순신만큼 대단한 업적을 가진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인물 중 황진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어보면 대단한

인물이지만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어떤이였기에 저자가 역사적인

기록들을 찾아가면서 황진이라는 사람을 알리려고 책을 낸 건지 너무나 궁금했다.

책에는 전쟁이 일어나기 몇 년 전 황진이 일본에 통신사로 방문했던 시기부터 시작한다.

선조는 통신사를 가장해 일본을 염탐하기 위해 황진등을 보낸다. 한양에서 도쿄까지

먼 여정에 동원된 인원만 200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 규모가 상당하다. 딱 필요한

인원만 보내면 될 것 같은데, 행렬을 기록에 남기기 위해 화공도 보내고 외교 행사에

연주할 악공도 보내고 사신들의 건강을 위해 의원도 보냈다고 하니 그 행렬이 대단했을

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봤던 예전 외교행렬의

그림이 떠올랐다. 그러니 화공도 꼭 필요했던 인력중 하나였겠다는 생각이 든다.

육지로 부산까지 가는 길도 험난했을 테고, 일본까지 가는 뱃길 또한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꼭 김성일 같은 꽉 막힌 관리들이 어느 시대에나 있는 것 같다.

고구마 100개는 먹은 듯 고리타분하고 명분만 따지고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그런

사람들.. 정말 조선에 복귀했을 때 김성일이 선조에게 제대로 보고를 하고 조금이라도

일본의 침략에 대비를 했다면 전쟁이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이어지지는 않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실제로 일본의 침략에 김성일은 도망치지 않고 앞장서서

많은 활약을 하는 것을 보니 완전 몹쓸 사람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든다.

나라를 망치기 위해서 그런 보고를 한게 아니라 그 나름대로 전쟁으로 흉흉해질 민심을

생각해서 소신있는 보고를 한 것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황진은 대단한 벼슬아치도 아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누구 못지 않다.

웅치 전투, 이치 대첩등 황진의 전술과 용맹함이 없었다면 왜군에게 진즉에 함략되고

패배를 맞이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그가 일본에 통신사로 갔다 왔던게 우리에게는

아주 큰 행운이었다. 그들의 전략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니까.

책을 읽다보니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가 없었다면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 통신사로 일본을 방문했던

황진이 만난 사람들이 그리 적대적이지 않고 전쟁을 피하고 싶어하는 뜻을 비춘 것만

봐도 맞는 것 같다.

황진에 대해 알고 보니 다른 숨은 영웅을 찾아보는 것도 아주 뜻깊은 시간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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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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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자마자 나오는 유명 유투버들의 뒷광고, 솔찍히 그들의 그런 뻔뻔스러움에 많은

실망을 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했을것이다. 그들은 구독자들만으로

많은 수익을 내는 유명한 사람들인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어서일까. 솔찍하게 ‘광고

의뢰를 받고 내가 써봤을 때 이렇다’ 라고 얘기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있다.

건물을 짓기 위해 입찰 받은 회사가 제3의 업자에게 하청을 주는 부분에서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가 떠올랐다. 모두 몇 푼이라도 아끼려고 무리하게 비용절감을 요구했기 때문에

생긴 참사가 아니겠나. 단돈 몇 푼 때문에 더 큰 피해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책을 읽다가 머리에 딱 와닿는 단어가 있었다. 에너지 뱀파이어...

와~ 너무나 머릿속에 박히는 단어이다. 요즘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같이 있으면 기가 빨리는 기분이 드는.. 그런 사람과는 누구도 같이 있고 싶지 않을 것이다.

솔찍히 어떨 때는 그런 사람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

가는 세상에서 그런 자세는 옳지 않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에너지 뱀파이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꺼라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어떻게 해서 본인이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타인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생각했을 때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요즘 사람들과는 많이 다른 사고방식이다. 손톱만큼도 손해보고 싶지 않는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일 테니까.

선한 영양력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좋은 기운을 주는지는 분명히 알고 있고 그런 경우도

종종 보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불이익을 받는다면 나는 그런 손해보는 선택을 지금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꼭 책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생각을 정리할 겸 글쓰기를 습관화하는 방법은 좋은

것같다. 나도 매년 다이어리를 사서 일 년 기본 일정들을 정리하고 매일매일 메모하듯

잡다한 글을 쓴지 꽤 되었다. 거의 습관이 되었다. 적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기분도

차분해 지는게 좋다. 꾸준히 글쓰는 연습을 하면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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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쌀 때 읽는 책 똥 쌀 때 읽는 책 1
유태오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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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큼이나 아주 가벼운 짧은 이야기들로 엮여 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읽고 나면 피식 웃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직장인의 은장도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아~ 사직서를 은장도로 표현했구나..

하는 건 금방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은장도를 꺼내서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가

힘이든지 직장을 못 구해서 힘이든지 어차피 힘들 것이라면 직장을 다니면서

힘든 게 돈이라도 벌 수 있으니 더 나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하나쯤은 남겨야 하지 않겠나...

그 사람의 이름만 대면 이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고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바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스티븐 잡스는 애플, 찰리채플린은 지팡이, 우사인볼트는 100미터 달리기..

이름만 대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는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되기란 쉽지가 않다. 쉽지 않으니 그런 사람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거긴 하지만 말이다.

어른이라는 단어를 보니 문득 요즘 세상에는 진정한 어른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게 떠올랐다. 지금 40대가 넘어서 보니 나 스스로도 제대로 된

어른인지 모르겠고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들이 너무나 눈에 많이 띄어 실망스럽다. 어른이라는 정의가 이제는

나이만 먹어서 어른이 아니라 생각하는 그릇이나 행동이 제대로 된 사람에게

붙이는 단어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나도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생각하는 능력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내 아이가 진짜 어른이 될 수 있게 잘 이끌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아~~ 행복과 불행은 붙어 다닌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혼자서 살 때 행복이 10, 불행이 10이라면 결혼하고 나면 행복이 50, 불행이

50이 된다. 그리고 거기다가 아이까지 태어난다면 행복이 100, 불행이 100이

된다니... 이 얼마나 지혜로운 대답인가. 어떤가... 이 대답을 듣고 미혼인 경우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정답은 없다. 개개인이 생각하는 가치도 틀리고 사고 방식도 틀리니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에 대한 감당은 나 스스로 해야하는 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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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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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림이라는 단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단어이다. 하지만 그 뜻을 보면 어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그 원인을 미리 예상하고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을

업스트림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수습하기만 하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뒤치다꺼리에만 집중하는 걸 볼 수 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싶다.

업스트림의 효과에 대해 제일 눈길을 끄는 사례를 보면 시카고에서는 10대 아이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시비가 붙었을 경우 아이들이 총을

가져와 시비가 붙은 상대아이를 총으로 쏴 죽인다는 것이다. 정말 불필요한 죽음이다.

어떤 때는 농구경기를 하다가 시비가 붙어도 집에서 당장 총을 가져와 시비 붙은

상대아이에게 총구를 당긴다고 한다.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정말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이게 잘못된 일이라는

걸 모르는 어른은 없었겠지만 해결책을 그 누구도 제시하지 못한 것 같다.

우리 정서에는 정말 맞지 않은 일이다. 솔찍히 정말 그럴까? 너무 과장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행이 토니 D의 BAM(남자가 될 것)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많은 아이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 그런 안타까운 죽음을 막게 된 건 너무나 큰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의대생들이 학교밖을 나서서 실질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의료행위 뿐만이 아닌 다른 것들에도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니 역시 직접 몸으로 부딪혀 익히는 모든 것들은 책상에 앉아서

알 수 있는 것들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업스트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나에게 맞는 업스트림 행위는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다. 지금 나의 조직에도 고질적인 커다란 문제가 존재한다.

어떤 해결책이 있을지 내가 어떤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할지 내가 나서서 해결이 될

문제인지 여러 가지 고민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새로운 접근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보자.

오늘도 책을 통해 아주 좋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걸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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