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엄마
이현주.양희영.김태은 지음 / 마음세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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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 분의 작가가 관점을 다르게 쓴 모성'이 가득한 에세 이에요.

🏷️ 이현주 작가님의 글은 '엄마로 살아가는 딸'의 관점에서 시작해요. 딸이었던 저자가 엄마가 되고 나니, 엄마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 볼 시선을 갖게 된 것이죠. 그동안 몰랐던 엄마의 꿈을 존중하며 함께 닮아가며 나이드는 것에 지금 현실에서의 행복을 경험합니다.

"엄마를 이해하기 위한 글쓰기는 곧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 었다."는 저자의 글은 저의 마음 일부와도 닮아있어요.

🏷️ 양희양 작가님은 임신을 시작으로 모성이 어떻게 피어나는지 과정과 '우당탕탕 초보 엄마'였던 우리 모습을 '괴로운 천국'처럼 생생하게 표현해요. 슬픔도 아픔도 있지만 엄마가 된 아름다움과 행복을 담아내고 있어요.
저자는 '책으로 변화된 가장 큰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말해요. 독서 모임에서 깊이 있게 읽고 나는 책을 통해 아이들의 감정을 세심하게 다루는 엄마로 변화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삶에 아이들을 중심으 로 두지는 않지만, 서로를 스승삼아 일상에 숨은 기쁨을 끊임없이 찾고 있어요.

"엄마가 되는 길은 끝이 없는 여정이다. 아이가 성장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듯 나 역시 엄마로서 계속해서 성장한다."

저는, 엄마인 우리는 매일 성장하고 있습니다.

🏷️ 김태은 시인님은 딸과의 관계에서 진실된 자아를 찾을 수 있음 을 보여줍니다. 한 줄 한 줄 표현이 참 좋아서 필사해 두었어요.
'엄마로 산다는 건, 결국 매일 작아지는 일'이라는 표현에서 격하게 공감했고요.

고백하자면, 저는 엄마로 살면서 겸손을 배운 사람이에요. 지금 제 모습이 조각되어 거듭나고 있는 이유는 가족과 아이들 덕분입니다.

"딸을 낳고 다시 나를 만났다."라는 문장에서 우리는 많은 의미를 짐작할 수 있지요. 모성에서 자아를 찾는 일에서 가슴 깊은 진실 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책 속 문장 📒

"엄마가 위대한 이유는 그 아이를 키우는 내내 단 한 번도 그 무엇을 바라며 키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이 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주었다는 것을 엄마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깨달았다."

"폭풍같은 시간을 지나며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엄마가 된다는 건 단번에 완성되는 상태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빛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 길고 정성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그것은 어떤 대단한 자격을 갖추거나 시험을 통과해야 얻을 수 있는 성취도 아니었다.
그저 매일매일 포기하지 않고 '엄마가 되어가는' 그 자체였다."

"엄마로 산다는 것은 나라는 존재를 끊임없이 내어주는 소모적인 일처럼 보이지만, 그 작아짐 속에서 나는 누군가의 세계를 가장 크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창조자'가 된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세상이 요구하는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저 내 아이와 함께하는 이 일상이 솔직하고 다정하기를, 서로의 연약함을 기꺼이 내보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츨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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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나아가는 힘 - 더 단단하고 더 능숙해지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박소연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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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문득 뒤돌아보니 훌쩍 성장해버린 자신을 발견한 놀라움, 화양연화와 흑역사 사이에서 서로 를 구해주던 동료들의 반짝임, 일하는 삶을 용기있게 이어가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책에서는 일하는 사람을 위한 '계속해서 나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경제 단체에서 국제 행사 업무를 하며 위기의 순간마다 이겨냈던 소소한 비법과 응원을 열아홉 개의 글 상자에 가득 담아 건넵니다.

📌주어진 몫은 제대로 해내겠다는 태도
📌 일과 사람에 떠밀리지 않고 중심부에 단단히 서 있는 마음
📌그만두고 계속하는 순간을 결정하는 실력

📒1년의 백수 생활은 재미 있었지만, 계속한다면 더는 즐거울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일의 세계에 여전히 속해 있고 싶었다. 고민 끝에 결국, 제3의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래. 자영업자가 되는 거야."

🎙️성장 속도가 무서울만큼 빠른 AI의 발전에 따라 없어질 직업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나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오늘의 나는 어떤 태도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 책 속 문장
📍자신의 평범함에 의기소침해지는 순간이 있다. 대단한 프로젝트 를 하는 것 같지 않고, 경력과 실력은 제대로 쌓이고 있는지도 의문
일을 시작할 때는 다들 조그마한 어린이가 된다. 온통 모르는 것 투성이고, 몰라서 실수할까 봐, 심지어 실수해도 실수인지조차 모를 까 봐 겁이 난다.

📍일이라는 세계에서는 '다 컸네'라는 말이 없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경험과 시간을 골고루 먹고 꾸준히 자라난다.
실수도, 실패도 하지만 결국 시간이 훌쩍 지나고 나면 '그때는 그랬 지'라며 과거의 나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즉 성과를 내는 일이 다를 때가 있다.
그때 사람들은 현재의 일을, 일을 지속하게 하는 상황을 속상해한다. 닿지 못할 이상향을 끝없이 그리워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분야가 아니라고 해서 잘하는 일을 낮출 필요는 없지 않을까.

📍좋아하는 마음에는 거대한 스펙트럼이 있다. 뜨끈함과 따뜻함 사이의 숯같은 마음도 괜찮은 법이다.

📍각자의 빛나던 순간이 있었으므로 어느 역할이 더 좋다고, 정답 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 중요한 건 어떤 역할을 맡든지 자신 의 몫만큼은 제대로 해내겠다는 마음이다. 상대방의 역할을 존중하 면서, '당신 덕분에'라는 문장을 한 번씩 떠올리면서.

📍간절한 꿈은 하나의 면이 아니다. 다양한 소망이 합쳐진 복잡 한 도형 오브제에 가깝다. 각 면에는 서로 다른 소망이 적혀 있다.

🏷️ 빛을 내는 능력 vs 빛이 나게 하는 능력
📍루시페린 : 발광 물질, 효소와 반응해 빛을 내는 기질 스스로는 반짝이지 않지만, 조건이 맞을 때 강렬한 빛을 발함
📍루시페레이스 : 루시페린의 산화를 촉진하는 효소, 빛이 나도록 돕는 촉매자

"하나의 글이 끝날 때마다 적어둔 한 줄 질문은 당신을 위한 것이며 동시에 나를 위한 것이다. 우주에서 길을 잃었다는 마음이 들 때 한 번씩 읽어주면 좋겠다."

☘️ 저자의 조언이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합니다. 진정한 부자는 시간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삶에 나를 고용한 사람'이기에 무엇이든 꿈꿀 수 있고 도전할 수 있어요. 의도했던 결과가 아니라고 해도 과정에서의 단단한 경험과 다시 일어설 견고한 힘을 쌓은거에요.

☘️"시간과 마음을 들인 일은 특별함을 가진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 삶에 시간과 마음을 들여봐요. 빛을 낼 잠재력과 빛나도록 도와주는 존재가 되길 소망합니다.

'흐릿한 돌이 반짝이는 보석으로 태어날 때까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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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장미 에디션) - 시인의 그림에 색을 입히다, 나태주 그림 컬러링북
나태주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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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인님의 봄날 북 토크 진행했습니다.
가까이 뵈며 더욱 알게되었죠.

'꽃을 사랑하고 자연의 미세한 변화 하나도 놓치지 않는 분이기에 그토록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는 거구나!'


"편안하고 기쁘고 좋았던 것처럼"

✍️ 나는 화가가 아닙니다. 다만 시를 쓰는 시인이지요. 그런데도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별스런 그림이 아닙니다. 그저 삽화 정도의 단순한 그림입니다. 왜 나는 화가도 아니고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그림을 그릴까요?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갑니다.

🎙️시인님은 지난 강연 때도 '몰아의 경지'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몰아의 경지를 맛보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다고요. 시인님에게 그림은 그리고 꽃을 돌보는 일은, '편안하고 기쁘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일'인 것이지요.


"시 가운데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 그림그리기는 나의 또 다른 시 쓰기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나의 그림그리기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시 쓰기로까지 이어지는 그림그리기라는 것입니다. 예쁜 것들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 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꽃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나태주 시인님께 '그림그리기'가 갖는 의미는 '신비한 세상'을 만나는 일입니다. 시를 쓰다 예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다 고운 시를 쓰게 되는 것이죠.

☘️시가 있는 컬러링 북이라니!
첫 페이지의 시를 읽고 둘째 아이에게 색연필 세트를 빌려 꽃 그림을 채색해 보았습니다. 워낙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했던 저는 그저 색을 채우는 시간조차 행복했어요.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나태주 시인님의 이 시를 빌려,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밥을 먹어줘서 고맙습니다.
함께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어줘서 고맙습니다.
함께 길을걸어줘서 고맙습니다.
더구나 나를 사랑해 주시고 때때로 생각해줘서 고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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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ㅣ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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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와 반 고흐가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며, 직접적인 접촉 역시 입증할 수 없다. 그러나 헤세가 반 고흐의 작품을 알고 있었고 그의 운명에 깊이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헤세와 고흐는 예술에 대한 이해와 타인의 의미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달랐을거에요. 하지만 문학과 회화에 대한 사랑, 위기의 경험, 삶의 끝을 마무리하는 성향을 보면 내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을 책을 통해 알게됩니다.
헤세에게는 편지 곳곳에 그린 작은 수채화가, 반 고흐에게는 색채 구 성에 첨부된 스케치가 그들의 연결을 증명하지요.

🏷️ 안부에 대하여
✔️헤세 : 타인을 향한 관심과 의식의 표현과 내면적 본질의 인정
✔️ 반 고흐 : 부재하는 물리적 현존의 대체, 감정의 닻이었음

"빈센트 반 고흐에게 안부는 '빛'이 되었습니다. 갚을 수 없는 빚. 사 랑이 죄책감으로 변하고, 죄책감이 절망으로 변하고, 절망이 밀밭에서의 총성으로 변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에게 안부는 숨'이 되었습니다. 들이쉬고 내쉬는 것.
보내고 받는 것."

🏷️ 편지에 대하여
✔️헤세 : 평생 약 4만 4천 통의 편지를 썼으며 때로는 정성스럽수 채화를 같이 그려 넣었어요.
✔️반 고흐가 평생 쓴 편지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만 820통이고 빈센트의 편지에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자기 파괴적인 에너지가 들 끓는, 불꽃의 편지였습니다.

"사랑하는 빈센트에게(Mon cher Vincent)'로 시작하는 편지를 테오는 거의 매주, 때로는 며칠에 한 번씩 형 빈센트 반 고흐에게 보 냈습니다. 편지마다 돈이 50프랑, 때로는 100프랑을 동봉했습니 다. 물감을 사고, 캔버스를 사고, 방세를 내고, 밥을 먹고, 담배를 피 우거나 술을 사 마실 수 있도록. 테오에게 그것은 의무가 아니었습니다. 사랑이었습니다."

🏷️ 그림에 대하여
✔️헤세 : 1916년, 처음 붓을 잡았습니다.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색으로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몬타뇰라의 풍경을 수채화로 그렸고 그 수채화들이 나중에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 동봉되었음.
✔️빈센트에게 그림은 선언.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자 자신의 길이라는 선언.

"나는 이제 꼭 별이 빛나는 하늘을 그리고 싶어. 종종 밤이 낮보다 훨씬 더 풍부하게 색채가 넘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단다. 가장 강 렬한 보라색, 파란색, 그리고 초록색으로 물든 밤 말이야. 주의를 기울여보면 어떤 별은 레몬색이고, 어떤 별은 분홍빛 불꽃을 가지고 있고, 초록인 것도, 물망초 파랑인 것도 있어. 별이 빛나는 하늘을 그리려면 검푸른 바탕에 하얀 점을 찍는 것으로는 전혀 충분하지 않다는 건 분명해."

🎙️"비범한 화가의 천재성이 마땅히 그래야 하듯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당신이 노력해 주기를 감히 희망해 봅니다." 레이 박사가 고 흐의 잘린 귀의 그림과 함께 보낸 편지에 울컥했어요.
빈센트의 삶을 힘들게 했던 '과도함'은 지나친 인류애와 지나친 이성 을 우울과 슬픔으로 병들게 했어요.

"절망에 내맡기는 대신 나는 능동적 우울을 택했어. 내가 활동할 힘 이 있는 한. 희망하고 열망하고 찾아나서는 우울을 택한 거야. 침울 하게 고여 절망하는 우울 대신."

📖 서로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지만, 안부의 방식이 닮아 있었으므로. 글 쓰는 사람이 그림을 그렸고, 그림그리는 사람이 글을 썼습니 다. 둘 다 자신의 언어가 아닌 방식으로 안부를 전했다는 것, 그 어긋 남 속에 진심이 있었다는 것.

☘️헤세는 고흐의 편지에서 "사랑한 것이 잘못이 아니라 지나친 사 랑이 고독의 원인이었고, 미친 것이 아닌 지나치게 이성적이었던 것 이 광기의 원인이었다"고 읽어냅니다.

☘️오래 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뮤지엄에서 보았던 작품들 중 저를 한동안 머물게 한 그림은 바로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었어요.
죽을 선택하기 직전에 그렸다는 배경을 떠나, 동생 테오와 조카 빈센트 빌렘을 향한 죄책감과 사랑이 지독한 슬픔으로 느껴졌습니다.

☘️ '가장 아름답지 않은 시간으로 가장 많은 것을 만들어낸 시간'을 살다 간 헤세와 반 고흐를 추억할 수 있는 오늘입니다.

#단단한맘수련서평단
#모티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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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
김예원 외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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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어떤 태도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각자의 자리에서 통과해 온 장면들을 자신만의 시선과 언어로 기록한 다섯 작가의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입니다.

🎙️"사회는 수많은 개인의 태도와 선택으로 이루어진다"는 기획의도에 대한 글을 읽는 순간 멈칫했습니다. 나는 내 삶이 지나온 자리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감당하며, 무엇 을 선택하고 거부하거나 수용하는 지를 돌아보았어요. 내 일상을 보내는 많은 방식과 경험이 곧 사회의 모습을 결정한다는 생각은 여태 해보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차별' '혐오' 소수성' 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을 부담으로 느끼면서도 무심코 던지는 말투와 시선으로 누군가를 제도밖의 사람으로 밀어내거나 마음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했어요.

🏷️ 마음을 움직이는 책 속 문장

✔️우리는 쉽게 말합니다. "도와주면 되잖아요."
하지만 권리는 선의로 대신할 수 없습니다.

✔️"위험할 수 있다, 감당하기 어렵다, 불행해질 수 있다." 그 말들은 대개 선의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선의가 어디까지 타인의 삶을 대신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불행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어떤 선택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 남는 삶의 터전은 얼마나 좁아질까.

✔️밖에 나가면 위험하니 여기 있는 게 낫다, 혼자서는 판단이 어려우니 대신 결정해 주겠다, 실패할 수도 있으니 시도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는 말들. 그 말들은 언제나 보호의 언어를 쓰지만, 그 결과로 남는 것은 '선택하지 않은 삶'이다.

✔️바라던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고, 드물게 찾아온 빛나던 순간은 허무할 정도로 금방 끝나버린다. 그리고 시지프스의 노동처럼 지루한 노동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세계 속에서 나는 살아왔다.

✔️인생이 레이스라면, 지금 우리는 각자의 트랙을 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앞서 있고, 누군가는 따라가고, 어느 날은 멈춰서기도 하면서요. 그러다 끝내 깨닫게 되는 것은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있 다는 사실입니다. 기록이 늘지 않아도,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그 자리에 서서 다시 신발 끈을 묶는 마음, 패배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전력으로 한 번 더 달려보려는 마음입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나의 세계'는 한 치앞을 짐작 할 수 없는 요즘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마지막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지금처럼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일 하나를 오래 붙들며 천천히 정성스럽게 가꿔보려고 한다.

✔️곧 사그라들 짧은 순간일지라도 침묵의 자리를 만드는 일은 어쩌면 타인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태도일지 모른다. 그러니 경계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애써 질문하기보다 맘 편히 웃어주면 좋겠다.

✔️누군가 온몸으로 통과해낸 경험은 타인이 발 디딜 수 있는 작은 계단이 되어줄 것이다. 벽을 단 번에 허물지는 못하더라도, 그 너머 누군가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멋진 서사를 완성해 줄 그래프가 아니라 이미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서로 확인해 주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잘 이어진 선이 없어도, 어디에도 기입되지 못한 시간들도, 설명되지 않는 선택들까지도 한 사람의 무게를 이루는 조각의 일부입니다.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래도 여기 있다고. 무언가로 쓸모를 증명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회라면 우리는 더 서두르지 않고, 스스로를 덜 몰아붙이며, 자기 삶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설명하기 쉬운 말들로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좋은 경험이야." "다 지나갈거야."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거야."

그 말들은 일시적으로 자기 위안을 주고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진 않아요. 몸으로 겪은 경험과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삶을 자신만의 언어로 설명하고 채울 수 있습니다.

☘️빛나는 순간들로 일상을 채우며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지만 모든 순간이 반짝일 수 없어요. 무엇이 되지 않아도, 무언가를 설명할 필요도 없지요. 그저 나답게 존재하고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우리는 귀하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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