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건의 세계 - 동물을 먹지 않는 삶이 주는 곤경과 긍지 그리고 기쁨에 대하여 곰곰문고 20
박소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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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비건 도서를 여러 권 읽었다면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다 아는 이야기이겠지만, 비건인 청소년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

청소년이 비건을 지향하기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이 공동체 내에서 존중받기를 원하는 것은 청소년의 ‘자기 결정권‘과도 깊이 관련되는 문제입니다. 자기결정권이란 사적인 영역에서 국가 등 외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킵니다. 이는 헌법을 기반으로 한 아주중요한 권리예요.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자기결정권은 종종 침해받곤 합니다. 청소년을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사람‘, 즉 미성숙한 존재로 간주하는 시선이 여전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데 ‘이른 시기‘란 없습니다. 많은 10대가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비건이 되는 것 또한 자기 결정권을 최대한 발휘하는 사례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어요.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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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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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몇 번이고 소리 내서 웃었다. 대단한 주제와 흡입력을 가진 소설. 사 두고 오랫동안 읽지 않고 방치해두었던 것이 후회됐다. 강민주, 정말 멋있다.

나는 여자들이 그렇게나 많이 남자들에게 당했으면서도 여전히남자에게 환상을 품는 것에 정말이지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내가선택한 이 운명 말고, 다른 운명의 남자가 어딘가 꼭 있을 것으로생각하는 여자들의 우매함은 정말 질색이다. 남자는 한 종(種)이다. 전혀 다른 남자란 종족은 이 지구상에 없다. - P46

다 자란 성인 남자를 교육하는 방법이야 그저 한가지뿐이지요.
저도 별수 없이 그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가끔 그를 구타하는 수도 있다는 솔직한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는 북어와 같은 급수를 굳이 여자라는 성(性)에 한정 짓고 있습니다만, 사흘에 한 번은 두들겨 패야 다소곳하다는 점에서는 남자도다를 바 없다는 것을 저는 이번 기회에 확인하였답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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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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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소설 중 가장 마음이 찡했다.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출 청소년들의 삶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니.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그들이 안타깝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경우나 인수가 되어줄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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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7-12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구름표범 2023-07-12 17:55   좋아요 1 | URL
은하수님 저는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보고 왔네요. 재밌게 읽으셨음 합니다😆
 

어떤 순간은 마르코를 살고 싶게 했고, 어떤 순간은 마르코를 죽고 싶게 했다. 살아가는 건 징검다리 건너듯이 원치않아도 어느 순서에는 반드시 불행의 디딤돌을 밟아야만 하는 것 아닌가.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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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가진 만 가지의 특징 중에서 단 하나의 특징이 마음에 쏙 들어오면, 사랑이 시작되는 거 같아. 나는그 형이 문장 끝에 마침표를 잘 찍는 게 그렇게 좋았어. 다른 사람들은 그 말투가 딱딱해서 정이 안 간다고 하던데, 나는 자기 생각이 확고한 사람 같아서 좋았거든.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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