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마주하는 용기
에밀리-앤 리걸.진 디머스 지음, 유영훈 옮김 / 나무생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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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도 아직 나는 할 수 없는 것이 많음을 포기하고 사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면서 한 편으로는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온 것이 후회가 될 때도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생각이 옮겨가는 것에 대한 자책이 느껴질 때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에게 내가 원하는 생각을 심어 주고 싶을 때 누군가를 찾아가 들어보고 생각하는 일이 반복되지만 결국은 또 다시 재자리가 되는 현상을 다시금 후회합니다. 아이들의 미래 그리고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고 꿈을 이루는 길을 알려주고 싶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맞춤할 만한 책을 만났습니다.

 

책은 재미있는 젊은 감각입니다. 저자도 젊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문장과 그림 그리고 삽화가 마음에 듭니다. 내 자신을 잃어 버렸을 때 그리고 내가 한 없이 작아질 때 이 책의 순서를 따라가 봅니다. 가장 먼저 이 젊은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를 보라고 말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반복적인 질문과 대답 그리고 그 속에서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지 않았던 기억을 이야기하면서 보다 낳아진 나를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시작 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신감이 없어지고 내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것은 결국 내 생각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아무도 나를 알수 없기에 내가 내 자신을 가장 잘 알기에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가장 신비로운 사람일 것인데 스스로를 낮추고 한심하게 바라보는 마음부터 다르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 다음은 어떤 것일까요. 관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관점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관점은 내가 보는 것과 남이 보는 것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의 차이 등을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 위한 3P는 아마도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굳어져가는 타인에 대한 시선, 나에 대한 고정된 시건 그것을 넓히고 포용하는 것, 모든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버릇을 고치는 세상의 모든 일을 놀이라 생각하는 그런 마음가짐, 좋은 습관 그리고 바람직한 나를 만들기 위해 행해야 하는 끊임없는 연습이 아마도 우리 삶을 다루는 좋은 시작이 아닐까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다면, 생각하는 방법을 다시 고민 합니다. 기본은 자신은 신비롭고 가능성 있는 사람임을 믿는 것에 있습니다. 모든 것의 결과물은 자신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에 건강한 관계에서 출발 합니다. 이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 때도 기본이 되며 타인이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마음가짐의 뒷받침이 된다고 합니다.

 

공부에 시달리고 배워야할 것, 외워야 할 것에 산더미인 아이들뿐만 아니라 관계의 혼란 속에서 점점 더 나를 잊어가는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결점을 인정하는 순간 나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말을 마음에 담아 두어야겠습니다. 그리고 결점은 자신이 바라는 바람직한 모습에 도달하지 못한 나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도 함께 말입니다. 결점은 곧 관점의 차이입니다. 자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 자신이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말입니다. 그런 결점을 한정 지어 가는 것을 삼가면 아마도 우리는 나와 스스로를 마주함에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는 행복한 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유쾌하게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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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아픔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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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글을 읽는 다는 것이 많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하였습니다. 현실을 생각하고 같이 살아가고 힘든 삶을 살아오신 분이어서 그런지 더 마음이 아플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살지 못하는 제가 더 불안하고 죄송스러워 질 것 같다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생명의 아픔이라는 제목을 달고나온 박경리의 글은 역시 제가 생각하는 그 것을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생각하고 우리 민족을 생각하며 미래를 생각하고 문화를 생각하는 고귀한 성품이 글에 그대로 남아있었기에 더 절절 하였던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게 하는 것은 자연이었습니다. 우리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편리함이라는 위선으로 만들어간 도시의 콘크리트 숲이 지닌 의미를 날카롭게 그리고 생명의 연장선상에 살고 있는 한 인간의 모습으로 그 것을 지켜내지 못하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모든 자연은 능동적으로 살게 되어있고 그것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예외의 법칙이 없이 능동적인 삶을 살아갈 때 사람으로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리고 우리가 살아야할 삶의 이상적인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생각하게 하는 것은 일본이었습니다. 그녀가 담고 있는 일본에 대한 관념과 그리고 그 녀가 살아온 세월이 담았을 일본의 흔적에 관한 이야기들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민생들이 가지지 못하고 허울 좋게 덮게만 씌워서 포장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인생을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온 저에게 의미 있는 삶과 민족의식이라는 것과 일본의 문화가 가져온 폐단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문화라는 것이었습니다. 문화는 우리가 만들어오고 지켜오고 그리고 가꾸어나가야 하는 것임에도 물질이라는 것이 앞선 세상에서 허물어져 가는 것을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그렇게 느끼며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강한 비판과 우려가 그녀의 글에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가 가져온 문화의 안쪽에는 자연이 있었음에도 그 자연을 버리고 물질에 우선을 두고 보이지 않는 것이라하여 경시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많은 주옥같은 문장들이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기억하는 것은 몇 문장 되지 않는 것을 보면 다시 한 번 더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어렵게 읽혀지는 그런 글이지만 의미를 생각하며 다시 읽으면 읽을수록 더 가슴에 남는 글이었습니다.

 

문화란 삶을 위한 총체적 탐구이며 그 경험의 축적인데 오늘과 같이 분업화 전문화 되어가는 형편에서는 사람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식인은 많아도 지성인이 드문 것은 그런 까닭인 성 싶다. - Page 130

 

조물주가 꽃에게 생명을 심었을 적에 꺾어도 된다는 허락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Page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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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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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읽고 있다 보면 그냥 친한 사람들과의 대화 같은 느낌입니다. 친숙하고 어렵지 않고 그리고 그녀가 풍기는 이미지 때문인지 동네 언니에게 위로 받는 느낌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리고 많은 곳에서 상처 받아도 때로는 가족들에게 실망하더라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나면 시원해지는 느낌 때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에게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도 시원해 질 때의 느낌, 반대로 김미경의 이야기는 듣고 있으면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편안한 시작 있잖아요.’로 시작하는 모든 단락은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시작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서 누군가 다가와서 말을 걸어올 때 두려움 보다는 안도감 때로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힘들었냐고 물어 보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온 인생이 아프지는 않았냐고? 때로는 지금 길을 잃어 헤매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이야기 해줍니다. 잘 살고 있다고, 지금 아프다면 다음에 더 단단해 지고 행복해 질 거라고, 길을 잃은 것 같다면 누군가 당신의 손을 잡아줄 것이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냥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힘들고 특히 가정에만 있었던 저와 같은 분들은 자신감을 잃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많은 질문도 하고 망설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김미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멀리 있는 미래에 대한 짝사랑 대신 오늘을 뜨겁게 포옹해주세요’ (26) 라고 말입니다. 지금 불안하고 미래에 무엇이 올지 두렵고 할 때 하루를 열심히 살아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시작해 보라고 말입니다. 자신의 로망을 이루는 것은 끊임없이 준비하는 하루가 모여서 이루어 지는 것이지 행운이 겹쳐서 혹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해외여행이 로망이라면 지금이라도 하루에 얼마씩 모으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떠난 여행이 다른 사람 눈에는 행운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힘들고 불행하다고 느낄 때 그 것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말입니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 편으로 만들어 놓으면 아마도 그 것이 인생이 되겠지요? 김미경은 특히나 소심하고 자신감을 잃은 저같은 분들에게 힘을 주고 있습니다. 행복 불행이라는 관점도 있지만 꿈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많은 분들이 잊고 살았을 법한 꿈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잃어버린 저에게 저를 사랑하는 것이 가족을 그리고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는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네요.

 

가족에 대한 부분을 읽다가 울컥 했습니다. 엄마를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엄마는 옛날이랑 똑같이 예쁘고 똑같이 씩씩해. 엄마가 살아 있어서, 나랑 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146) 라고 말해주라고 합니다. 정말 엄마가 보고 싶어지네요. 이 글을 읽다가 문득 엄마에게 전화 드렸습니다. 다음 주말 엄마와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아이들과 같이 말이에요. 그리고 오랜 만에 젊었을 때의 엄마를 떠올리며 또 뭉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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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혁명 -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강규형 지음 / 다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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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를 나비라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독서혁명은 이 나비라는 모임에 참석하면서 자신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을 빌어서 책이 인생에 전해준 변화와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책을 읽고 실천하고 어떻게 자신을 발전시키며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 이야기의 시작은 나진국입니다. 카페를 운영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으로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고 아내가 집을 나가버리는 그런 상황에서 그는 책 한 권을 접합니다. [청소력] 이라는 책입니다. 책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행동하게 하며 그 행동은 카페를 변화시키고 빚을 청산하게 하며 가족이 다시 모이는 힘을 줍니다. 그리고 그의 카페는 나비 모임의 근거지가 됩니다. 이후로 등장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의 변화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두 여대생, 군인의 이야기까지 책은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모임은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게 됩니다. 아마도 독서가 가져다준 가장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독서모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책을 읽을 때 전투적으로 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인더 정리법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책을 깨끗하게 읽는 편은 아니어서 정리하고 밑줄 긋고 포스트잇 붙이고 그리고 이렇게 한 권의 책을 읽고 정리하고 그러는 것을 좋아라, 하는 편이어서 어쩌면 비슷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전혀 아닌 것 같았어요. 저 같은 경우는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제목이나 저자가 마음에 들어서 책을 읽는 데 그렇게 읽는 방법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먼저 자신의 꿈과 의지 그리고 거기에 맞는 독서 계획 또 꼼꼼한 책읽기와 실천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고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이 필요한 독서는 때로는 게으른 저 같은 사람에게는 조금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법, 때로는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에 대한 책 이야기를 잠시 떠올려 보면 책을 읽을 때 어떤 것이 효율 적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합니다.

 

지금 당장 어떤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은 것은 아니어서 정리하거나 요약하거나 장기 플랜으로 전문 독서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조금씩 쌓아 놓은 지식은 누가 가져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어찌 되었든 실천 부분이나 독서 전략이라는 부분에서는 저는 조금 모자라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읽고 지금처럼 느낌을 적고 그 느낌에 따라 다음 책을 선정하고 읽어가는 지금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같이 읽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이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을 싫어라 하는 아이들은 아닌 데 지금은 공부에 정신이 없어서 조금씩 책과 친해질 시간과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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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네치를 위하여 -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조남주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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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마다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의 인생이 그렇게 처참하게 힘들어 지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자신의 선택이라는 누군가의 교육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노력해도 안 되는 사회는 어쩌면 나만의 잘못이 아닐 수 있는 상황일 지도 모르는 것인데 우리는 계속해서 나의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이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냥 소박한 꿈 하나 가지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에게 그 꿈이 너에게는 어림도 없는 꿈이라는 현실적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주인공 고마니는 우리시대의 평범한 여성일지도 모릅니다.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사회가 발달하고 많은 사람들의 경제력이 좋아졌지만 그런 상황의 해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변두리에 소박하게 살아가는 부모 밑에서 자란 그런 여인이었습니다. 평범한 부모로서 아이가 하고 싶다는 일을 뒷바라지 하려 하지만 에어로빅학원과 체조 학원과의 차이만큼 이들의 삶은 힘들게 경계의 일탈을 꿈꾸지만 누구도 울타리 안에서는 이들을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넘지 못한 것이 아니 소속되지 못한 것이 고마니의 잘못은 아니었을 터인데 이들의 삶은 너무 힘들게 우리 속에 그려집니다.

 

지금도 모두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말하는 것 이외에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살아가는 것이 왜? 힘든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누군가의 잘못으로 돌리고 편을 가르며 살아가다가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영에 다다르면 분노하고 흥분합니다. 그렇게 우리 사회는 힘들게 어렵게 살아갑니다. 약삭빠르지 못하면 당하는 사회가 되었고, 당하고도 어디에 하소연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당하는 지도 모르고 가해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의 영역 속에서 나의 권리가 침해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마니와 그의 엄마는 아주 소박하게 살았습니다. 딸을 위해서 때로는 엄마를 위해서, 그들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 꿈이 모두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 것을 이루기 위해 애 쓴 모습마저 애처롭게 느껴지는 이야기는 슬픔보다는 분노에 가까운 사회의 정서가 아이들 어른들 때로는 모든 집단에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잘 어울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때로는 어울리지 못하는 것 때문에 상처 받으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마니의 외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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