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김미경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읽고 있다 보면 그냥 친한 사람들과의 대화 같은 느낌입니다. 친숙하고 어렵지 않고 그리고 그녀가 풍기는 이미지 때문인지 동네 언니에게 위로 받는 느낌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리고 많은 곳에서 상처 받아도 때로는 가족들에게 실망하더라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나면 시원해지는 느낌 때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에게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도 시원해 질 때의 느낌, 반대로 김미경의 이야기는 듣고 있으면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편안한 시작 있잖아요.’로 시작하는 모든 단락은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시작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서 누군가 다가와서 말을 걸어올 때 두려움 보다는 안도감 때로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힘들었냐고 물어 보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온 인생이 아프지는 않았냐고? 때로는 지금 길을 잃어 헤매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이야기 해줍니다. 잘 살고 있다고, 지금 아프다면 다음에 더 단단해 지고 행복해 질 거라고, 길을 잃은 것 같다면 누군가 당신의 손을 잡아줄 것이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냥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힘들고 특히 가정에만 있었던 저와 같은 분들은 자신감을 잃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많은 질문도 하고 망설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김미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멀리 있는 미래에 대한 짝사랑 대신 오늘을 뜨겁게 포옹해주세요’ (26) 라고 말입니다. 지금 불안하고 미래에 무엇이 올지 두렵고 할 때 하루를 열심히 살아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시작해 보라고 말입니다. 자신의 로망을 이루는 것은 끊임없이 준비하는 하루가 모여서 이루어 지는 것이지 행운이 겹쳐서 혹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해외여행이 로망이라면 지금이라도 하루에 얼마씩 모으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떠난 여행이 다른 사람 눈에는 행운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힘들고 불행하다고 느낄 때 그 것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말입니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 편으로 만들어 놓으면 아마도 그 것이 인생이 되겠지요? 김미경은 특히나 소심하고 자신감을 잃은 저같은 분들에게 힘을 주고 있습니다. 행복 불행이라는 관점도 있지만 꿈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많은 분들이 잊고 살았을 법한 꿈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잃어버린 저에게 저를 사랑하는 것이 가족을 그리고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는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네요.

 

가족에 대한 부분을 읽다가 울컥 했습니다. 엄마를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엄마는 옛날이랑 똑같이 예쁘고 똑같이 씩씩해. 엄마가 살아 있어서, 나랑 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146) 라고 말해주라고 합니다. 정말 엄마가 보고 싶어지네요. 이 글을 읽다가 문득 엄마에게 전화 드렸습니다. 다음 주말 엄마와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아이들과 같이 말이에요. 그리고 오랜 만에 젊었을 때의 엄마를 떠올리며 또 뭉클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