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파도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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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한평생을 통해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이 과연 숫자로 따져보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사건과 사연을 통해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은 과연 얼마나 크고 작을까?  아울러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로 결론을 맺게 될수만 있다면 그 우여곡절의 일들도 어쩜 겪을만 하다고 스스로 위로해보는 것은 어떨런지...


많은 장애물을 헤치고 이루어내는 위대한 사랑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그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 의지하며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것 또한 알게 해준 기회였다고 여겨진다. 또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이 작품을 통해서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지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잠시 시간을 내서 읽어보는 한 권의 책... 아홉번째 파도는 역설적이게도 파도치는 내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편안하게 다독거려주는 작품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에 문득 무라카미 하루키가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쓴 뒤 작가의 말에서 했었던 말과 언뜻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도그럴것이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쩜 너무나도 당연한 인간의 최초 본능일진대 우리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서 이토록 숭고함 마저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세상이 그만큼 썩고 문들어져서 사람들끼리 온전하게 순수한 사랑을 하는 데 너무도 많은 방해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장애물을 뛰어넘는 사랑이야말로 무척 의미있는 인생의 큰 사건(?)이고 따라서 그만큼 대단한 가치가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전반에 펼쳐지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들을 대두시키면서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독자 스스로에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과 아울러 위대한 사랑의 한 모습을 잠시나마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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