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사랑 - 개정판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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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품 속에는 작가 자신이 세상을 살면서 느낀 작가 특유의 경험과 인상에 남는 그 무엇에 천재적인 글솜씨를 가미하여 하나의 예술을 탄생시키는 결정체가 들어있다.. 그리고 작가 한강의 작품들 속엔 그 특유의 낭만과 자기 주장이 예술의 결정체로서 빼곡히 담겨있다..


삶의 고단함이 내면에 잔뜩 묻어있는 사람들의 미소가 실은 그 미소 이상의 얼마나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이 작품들 속에서 찾아낼 수 있다면 진정한(?) 독자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세상을 살아오면서 나름 고통을 겪어왔던 많은 이들에게 공감의 손짓을 보내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예전에 읽었던 한강 작가의 작품 중에서 <몽고반점>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작품을 통해 작가를 처음 접하게 됐었 다.  2005년 이상문학상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라서 당시에 챙겨 읽은 적이 있는데 무척 기억에 남는 강렬한 스토리가 늘 이 작가를 생각할 때마다 같이 들게 해 준 연상된 감회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채식주의자 같은 류의 작품을 보면서 작가 특유의 기존의 구속에 대한 반발과 함께 자유를 부르짖는 사상을 꾸준히 작품들을 보며 느껴왔었다. 이 작품집 <여수의 사랑>은 삶의 본질적인 외로움과 고단함을 섬세하게 살피며 존재의 상실과 방황을 그려냈다는 책 소개란의 글처럼 인간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여수라는 도시가 이토록 어딘가 상처 입고 병든 이들이 마침내 다다를 서러운 마음의 이름처럼 느껴진 적이 없다.. 그만큼 이 작품들의 고독하고 고립된 등장인물들은 떠나고, 버리고, 방황하고, 추락하지만 죽음 가까이에서 존재의 살아 있음을 일깨우면서 그래도 삶에 대한 애착을 간직하면서 어떻게든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게 현명한 생각이 아닐까 내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본다..  왜냐하면 삶이란 그래도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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