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에코 히어로! 자연과 함께하기 우리는 에코 히어로! 2
플로렌스 어커트 지음, 리사 코스테르케 그림, 이현아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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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에코히어로! 자연과 함께하기

플로렌스 어커트 글
리사 코스테르케 그림
이현아 옮김

지구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에코 히어로!> 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었어요.
지구의 주인이 사람인 줄 착각하며 살아온 것 같아 많이 부끄러웠어요. 무의식 중에 사람이 사는 곳에 동물, 식물, 곤충 따위가 더부살이 한다라는 무서운 생각을 하며 살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를 살아가게 해주는 이로운 동,식물을 쉽게 파괴하지는 못할텐데 말이죠. 지구가 아파요_라는 말을 듣는 요즘 막연하게 쓰레기를 줄여야지, 재활용을 해야지, 똑똑한 소비를 해야지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소중한 지구의 주인이 누구인지 사람이 편하게 살 수만 있다면 자연을 파괴해도 된다는 생각에 동조하지 않고 자연 속에 살고 있는 동,식물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실천하면서 살아가는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려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잘 알아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책에서 친절히 알려줍니다.
단순히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가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는 식물을 기른다던지, 자연에서 발견한 곤충 같은 것을 줍거나 잡았다면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놓아둔다거나, 야생동물을 위해 먹이를 둔다거나 하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고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함부로 해도 되는 존재는 없어요. 사람만큼 개미도 소중하고 꼭 필요한 존재에요. 지나가는 개미를 밟지 않으려 까치발을 들고 요리조리 피하는 마음이 자연을 사랑하고 결국 우리를 지키려는 마음인 것을 이제는 알아요.

에코 히어로는 자연을 지키는 환경보호가만 될 수 있는게 아닌 조금이라도 자연을 사랑하고 관심이 있는 우리들도 쉽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내일부터가 아닌 오늘부터 우리도 에코 히어로가 되어보아요!

🌸 어떻게 하면 에코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요?
식물과 동물에 대해 배우고, 환경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을 알면 에코 히어로가 될 수 있어요. (뒷표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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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별들처럼 책고래아이들 33
선안나 지음, 이상윤 그림 / 책고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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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가 구해 준 노마가 나비였는지 모르겠다.
나비가 날개짓을 할 때마다 빛 가루가 뿌려지고,나비가 앉은 가지마다 색색의 꽃이 핀 것처럼.
노마의 붓 끝으로 그린 장애아들의 얼굴에 꽃이 피고 빛 가루가 뿌려져 환하게 빛났던 것이 아니였을까?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말이 여기저기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여전히 장애인에게는 그말이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현실일 것이다.
모든게 비장애인 위주로 이루어진 세상 속에서
노마처럼 끊임없이 가장 약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해 외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부끄럽고 감사했다. 광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얼만큼 알고 있었을까?
그리고 우리가 민주주의 속에서 보호 받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투쟁하다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자주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노마는 별을 꿈꾸는 마음으로 소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았다. 노마가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 가장 약한 이가 잘 사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나의 마음도 보탠다.

나를 비롯한 사람들이 더이상 장애인을 신기해 하거나 혐호하는 눈길로 바라보는 일이 없기를,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절대 잊지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자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세상은 밝음과 어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아야 잘 보이는 들꽃처럼,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 같은 아이들이 곧 지적장애아들임을 알게 해준 노마가 참 고맙다.

*도서를제공받아솔직한후기를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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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구구단 상상 동시집 17
강지인 지음, 김영성 그림 / 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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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구구단

강지인 시. 김영성 그림. 상상 출판사

구름이 가린 운동장의 해를 찾아 헤매느라 구구단을 금세 잊어버렸던 작가님처럼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점심시간, 하교시간에 운동장 한켠에 있던 정글짐으로 뛰어올라 뱅글뱅글 돌다가 늦은 시간 집으로 터벅터벅 가느라 숙제할 때 많이도 힘들어했던 기억.

친구도 다 집으로 돌아가버린 후에도 혼자 정글짐위에서 뱅글뱅글 돌다가 털썩 걸터 앉아 다리를 흔들며 무슨 생각을 그리 했을까?
아마도 내 마음이 상추처럼 여린지도 모르고 깻잎인 척 하다가 찢어지고 물러버려 애꿎은 다리만 그렇게 흔들다 밥 때가 다 되어서야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갔었나보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과 마음 사이를 나풀거리느라 가끔씩 혼자 주저앉아 다리를 흔들흔들.

<달리는 구구단>을 보니 내 마음이 어땠는지 짐작이 가고 우리집 일곱살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위로가 되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우리집 일곱살이 눈을 감고도 구구단을 줄줄 외우는 날보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동시 하나 노래처럼 흥얼거리는 날이 훨씬 많았으면 좋겠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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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는 꼬마 요리사
피터 애커먼 지음, 맥스 달튼 그림, 박지예 옮김 / 더블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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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는 꼬마 요리사.

피터 애커먼 글. 맥스 달튼 그림. 박지예 옮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을 뚝뚝 흘리거나 바닥에 드러누워 떼를 쓰는 아이들.
그 때마다 부모들은 곤혹스럽다.
사람들 앞에서 창피하게 하는 아이의 모습에 부글부글 화가 끓어올라 결국 같이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르기 일쑤. 이것도 훈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며 제대로 된 훈육을 하기란 참 힘든 것 같다. 그건 아마도 훈육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어릴적 제대로 된 훈육을 받아 보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 우연한 훈육으로 현명하게 화를 다스릴 줄 알게 된 꼬마가 있다.
화가 나면 무조건 소리를 지르고, 하기 싫은 일이 생겨도 소리만 냅다 지르던 아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실 어른들도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게 쉽지 않다. 몸만 커졌지 여전히 어린아이로 머물러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한 미성숙한 어른들도 함께 보면 좋을 그림책인 듯 하다.

나도 우리 아이도 화가 나는 감정을 어떻게 현명하게 표현하고 풀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화 나는 걸 무조건 참아서도 안된다.
현명하고 바람직하게 풀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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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타자기
피터 애커먼 지음, 맥스 달튼 그림, 박지예 옮김 / 더블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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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 잊혀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꿈꾸는 다락방 타자기> 속의 타자기처럼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쓰임을 다하다가 새롭고 편리한 다른 기계의 출연으로 자신의 자리를 소리없이 내어주는 수많은 물건들에 대해.

거리 곳곳에 세워져있던 공중전화 부스도,
입학식, 졸업식에 빠지지 않고 들고 가던
필름 카메라도 펄의 타자기처럼 거리를 장식하는 조형물이, 서랍 한구석을 차지하는 낡은 물건이 되어 조용히 먼지 이불을 덮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일까요?
아날로그 감성을 잊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다시 조금씩 잊혀가는 물건들이 먼지를 탁탁 털고 세상 밖으로 한발한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펄이 쓰던 타자기는 그녀의 딸 페넬로페에게로 전해지고 그녀의 곁에 늘 함께였던 타자기는 컴퓨터가 대신해 다락방에서 외롭게 보내다가 우연한 기회에 그녀의 아들 파블로를 위해 다시 빛을 보게 됩니다.

오래된 물건에 켜켜이 쌓인 것은 먼지뿐만이 아니죠. 세월의 흔적만큼 많은 추억이 쌓여있습니다.
다시 꺼낸 타자기로 펄과 페넬로페, 그리고 파블로까지 3대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쓰임을 다한 오래된 물건이 전해주는 수많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또다른 세상이 있었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미니멀 라이프 시대에 가끔은 소중한 추억이 녹아있는 오래된 물건 하나쯤은 버리지 않고 간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나이 들어 쓸모없는 사람이 아닌 많은 기억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멋진 이야기꾼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귀찮은 존재만으로 인식되지는 않을거라 믿습니다.

타닥타닥 두드리면 시끄럽게만 여겨졌던
타자기의 소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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