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가 구해 준 노마가 나비였는지 모르겠다.나비가 날개짓을 할 때마다 빛 가루가 뿌려지고,나비가 앉은 가지마다 색색의 꽃이 핀 것처럼.노마의 붓 끝으로 그린 장애아들의 얼굴에 꽃이 피고 빛 가루가 뿌려져 환하게 빛났던 것이 아니였을까?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말이 여기저기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여전히 장애인에게는 그말이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현실일 것이다. 모든게 비장애인 위주로 이루어진 세상 속에서노마처럼 끊임없이 가장 약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해 외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부끄럽고 감사했다. 광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얼만큼 알고 있었을까?그리고 우리가 민주주의 속에서 보호 받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투쟁하다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자주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노마는 별을 꿈꾸는 마음으로 소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았다. 노마가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 가장 약한 이가 잘 사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나의 마음도 보탠다.나를 비롯한 사람들이 더이상 장애인을 신기해 하거나 혐호하는 눈길로 바라보는 일이 없기를,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절대 잊지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자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세상은 밝음과 어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자세히 보아야 잘 보이는 들꽃처럼,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 같은 아이들이 곧 지적장애아들임을 알게 해준 노마가 참 고맙다.*도서를제공받아솔직한후기를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