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집
고수고수 외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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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협찬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거짓말쟁이의 고리>(고수고수)


대상수상작이라 가장 기대가 컸던 <거짓말쟁이의 고리>. 일단 설정은 흥미로웠다. 무조건 거짓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 즉 살인을 저지른 상황에서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짓말쟁이의 고리'에 들어가야만 한다면!? 그야말로 아찔할 수밖에.. 하지만 전개는 기대보다 살짝 아쉬웠는데, 아마도 복선이 너무 솔직했던 탓에 책의 노림수를 모르기 어려웠던 탓이 아닌가 싶다. 또 소설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인싸력 만렙(?)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과하게 설명하는 것도 -적은 분량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적합한 방식이기는 했지만- 썩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치만 다소 사족처럼 보일 수 있을 마무리가 의외로 괜찮았음!



<탈태>(강연서)


아내의 유골을 품에 안은 채 아내의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탄 남자. 기차 내에서 느껴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감도는 묘한 공기까지.. 초반은 흥미로웠는데 중반에는 이 단편의 장르가 무엇인지 약간 헷갈리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제목까지 포함해서- 과연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남았다. 단순히 '호러'니까 풀리지 않은 게 있을 수도 있다!라기에는 풀리지 않은 게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긴 했지만 나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는 좋았다.



<승은만은 원치 않소>(교묘)


한국판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느낌의 구성이었는데, 시대 배경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일상 미스터리 느낌이라서 오히려 흥미로웠다. 사실 설정 자체는 굳이...? 싶은 부분도 있고, 짧은 분량의 단편에서 다루기에 뭔가 있을 듯한 느낌만 주고 아직은 비어 있는 듯한 느낌도 있는데, 자그마한 사건으로 슬쩍 운을 띄워놓고 이후 장편으로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될 예정이다!라고 하면 오히려 좋을 것 같은? 이번 이야기에서 풀리지 않은 부분이 멋지게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설원해담>(김지윤)


아, 너무 뻔하다...라는 생각을 예상이라도 한 듯 비틀어서 '오오..'하는 감탄을 하게 만들었던 단편 <설원해담>. 예상을 비틀기 위한 일부 설정은 다소 작위적이다..라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원래 미스터리 소설과 작위적인 설정은 뗄 수 없는 관계니까요. 여러 모로 치밀하게 구성된 게 인상적이었는데, 그 치밀함이 돋보이는 만큼 너무 허술한 몇몇 설정이 상대적으로 도드라지는 건 아쉽다.



<조선 영아 발목 절단 사건>(송수예)


설정이 너무 끔찍해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마지막 단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상상력이 잘 발휘되었다는 감탄 반, 아무리 그래도 이게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라는 생각 반이었다. 복선이 없는 건 아니지만 썩 페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독자가 추리할 여지가 많지 않은 것 같다..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추리보다는 소설 속 '드라마'적인 요소가 오히려 좋았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상상력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조심스럽지만, 일부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조금 쳐내고 좀 더 컴팩트하게 전개했다면 중반부터 받았던 다소 늘어진다는 느낌은 덜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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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라는 장르만 놓고 보면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약간 더 큰데, 아마도 나에게 미스터리는 '추리'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장르를 분리해서 생각하면 다섯 편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였다. 이 작가님은 분명 추리소설을 많이 읽으셨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비교적 트릭(?)에 집중한 작품도 있고, 어쩐지 여행을 좋아하실 것 같은데.. 싶을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에 집중한 듯한 작품도 있고, 마치 그 시대를 살아본 것처럼 당시의 시대 상황을 잘 녹여낸 게 인상적인 작품도 있었고, 그 안에 담긴 드라마가 돋보인 작품도 있었다. 그리고 공모전의 취지 그대로, 어떤 식으로든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담고 있어서 반갑기도 했고. 장르문학의 불모지와도 같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꾸준히 미스터리 장르의 공모전이 개최되고, 또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러니 저러니 해도 꾸준히 새로운 작품들을 접할 수 있게 된다!라는 걸 생각하면 여러 모로 감사하기도 하다. 특히 전년까지는 오직 대상 수상작만 만날 수 있어서 아쉬웠는데 올해에는 후보작들까지 실린 작품집이 출간되고, 그 후보작들 중에서도 '오오, 좋다!'라는 감탄을 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있어서 더더 반갑다. 이후로도 이렇게 작품집으로 꼭! 출간해주시기를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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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코워커
프리다 맥파든 지음,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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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협찬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영양 보충제 회사에서 근무하는 '내털리'는 9시 10분 전, 자신이 출근했을 때 비어있던 옆자리를 보며 의문을 가진다. 아홉 달 전에 입사한 회계사 '돈'은 그동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오전 8시 45분에 출근했다. 그런 그녀가 지금까지 출근하지 않았다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다. 심지어 그녀는 어제 내털리에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라는 말도 했다. 외근 후 잠시 돈의 집에 들른 내털리는 곧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른다. 돈은 어떤 흔적을 남긴 채 사라졌다. 그리고 내털리는 돈의 실종에 주요 용의자가 되었다.



[더 코워커]는 돈이 출근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품은 채 그녀의 집에 찾아갔다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내털리 시점의 현재, 그리고 아홉 달 전부터 아마도 '지금'에 이르기까지 돈이 친구와 주고받았던 메일의 내용이 교차로 전개된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묘한 어긋남이 느껴진다. 같은 사건이라도 내털리의 시점에서 회상하는 것과 돈이 쓴 메일의 내용이 좀 다르다. 단순히 '나'를 기준으로 말하는 정도, 그러니까 비교적 나에게 유리하게 묘사하는 정도를 넘어선 것 같은 어떤 '차이'가 느껴진다. 그런데 그게 참 묘한데.. 보통은 누군가의 시점의 서술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 사람에게 몰입해서, 그 사람의 편..이랄까, 혹은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마련인데 [더 코워커]는 정반대였다. 내털리의 시점을 읽다 보면 그녀의 수상한 행동들에 의문을 품게 되고, 돈의 메일을 읽다 보면 그녀의 생각과 행동에 묘한 위화감 같은 게 느껴진다. 여기에 경찰도 평범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행동도 뭔가 좀 희한해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덕분인지(?)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돈의 실종에 얽힌 진실과 더불어 책을 읽어나가는 강력한 유인이 된다.



책 띠지에 "프리다 맥파든의 책은 밤늦게 시작해서는 안 된다. 해가 뜨는 것을 보게 될 테니!"라는 추천사가 있는데, [네버 라이]에서 한 번 비슷한 경험을 했던 나는 크게 공감하며 [더 코워커]는 주말 아침부터 손에 들었다. 440페이지로 적지 않은 분량인데도 쉴 새 없이 페이지가 넘어가며 결국 저녁이 되기도 전에 완독할 수 있었다. 프리다 맥파든의 책은 확실히 다른 영미 스릴러와는 좀 다르다. 묘사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가독성이 좋고 전개가 빠르다. 무엇보다 사람의 심리, 그게 등장인물의 심리든,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심리든 간에 과하지 않은 선에서 능숙하게 쥐락펴락한다. 속아 넘어가면 속아 넘어간 대로, 속지 않으면 속지 않는 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네버 라이]에 이어서 또 한 번 들었다. 결말 부분이 다소 급전개에 그간의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행동에 비해 평면적인 것 같다..라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적당한 시점에 적절하게 넣어둔 복선 덕분에 어느 정도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모든 것을 알고 읽는 것 같은데도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고, 다 읽고 나면 '난 아무것도 모른 채 읽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사실 답은 처음부터 나와있었다!라는 것을 알게 되며 놀라는 것까지. 여전히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이 작가의 책을 두 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딱 프리다 맥파든 스럽다(?)라고 느끼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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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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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협찬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영국의 평범한 구두장이 '네빌 보우트'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강제로 군함 '헐버트호'의 수병으로 징집된다. 군함과는 무관한 삶을 살던 네빌이었지만, 헐버트호에 탑승한 이후로는 자유를 박탈당한 채 강제 노동 및 무차별적인 체벌에 시달리게 된다. 집으로 돌아갈 희망조차 없는 때에 헐버트호에서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프랑스군과의 교전까지 벌어지며 순식간에 배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범선 군함의 살인]은 시작부터 영리한 전개를 보여준다. 주인공인 네빌은 출산을 앞둔 아내의 아버지, 즉 장인어른을 배웅하다 장인어른의 제안으로 술집에서 술을 마시게 된다. 조금만 마시고 일어났으면 좋으련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시간이 흘렀고, 수병을 징집하러 온 이들에게 강제로 징집당한다. 장인어른을 배웅하지 않았다면, 술집에 가지 않았다면, 술을 조금만 마셨다면 피할 수 있었을 징집이었는데, 몇 번의 기회를 놓친 대가는 기약 없는 군함에서의 강제 노역으로 이어졌다. 네빌의 짧은 사연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이야기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자칫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군함 혹은 배에서의 생활에 대한 설명도 여러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사연과 함께 진행되니 호기심도 들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네빌이 조금씩 군함에서의 생활에 적응 아닌 적응을 해나가는 걸 보며 '그냥 이렇게 네빌의 군함 적응기만 보여줘도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잠시, 연이어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프랑스군과의 교전까지 벌어지며 그야말로 페이지가 순삭되었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흥미로운 시대소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작품인데, 거기에 '범선 군함'이라는 거대한 클로즈드 서클을 배경으로 한 본격 미스터리라니 이건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아니, 사실 읽기 전에는 '이게 정말 재미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없지 않았는데 어떻게 한순간도 재미없을 '틈'이 없었다. 여기에 범선 군함이라는 독특한 무대를 여러 가지로 잘 살리고 있다. 망망대해의 거대한 배 위, 도망칠 길이 없이 극한 상황에 몰린 등장인물들의 심리나 행동 자체도 흥미롭고, 클로즈드 서클의 배경으로써의 역할도 훌륭하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장소 설정이 아니라 반드시 이곳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정말..... 어떻게 이게 데뷔작일 수가 있지? 하는 헛웃음 섞인 감탄을 내뱉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나는 시대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시대 배경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생각에 공감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시대 배경 소설을 술술 잘 읽히게 쓰는 작가는 드물고, 그래서 읽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다. 이런 여러 가지 단점들을 극복하고 읽을 만큼 재미있는 책도 만나기 어렵다. 그런데 [범선 군함의 살인]은 단순한 시대물도 아닌 18세기,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영국의 범선 군함이 배경이다. 보기에는 작고 가뿐해 보이지만 무려 4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초반부터 범선 군함에 대한 정보들이 쏟아진다. 그런데 정말 순식간에 몰입했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그 몰입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사실 이 책의 미스터리적인 부분은 '후더닛'이나 '와이더닛'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대부분 '하우더닛'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해소되는 순간 다소 극적인 게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런데 다 읽고 생각해 보니 이들이 처한 상황 자체가 극적이라서 오히려 덤덤하게 해소되는 게 더 극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마 그 상황을 책에서 접하면 내가 느낀 감정이 어떤 건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저는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살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어도 재미있다!는 감상이었을 것 같지만요..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지!? 하는 감탄만 거듭하게 만든, 너무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이 소동을 촌극 구경하듯 바라보았지만, 자신도 객석이 아니라 무대 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돌아오겠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든 살아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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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크레마C + 마그네틱 케이스 + 젤리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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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리어답터..는 죽었다 깨어나도 아닌데, 갓 출시된 '크레마C'를 무지성 구매했지 뭡니까... 이전에 쓰던 기기는 '크레마 그랑데'로 나의 세 번째 전자책 리더기이자 세 번째 크레마였는데 재작년 말에 갑자기 액정이 켜지지 않고 그대로 운명하고 말았다... '아니, 그렇게 소중하게 썼는데 고장이라니!!!' 하기도 뭐 했던 게 그랑데 5년 6개월을 썼어요...ㅋㅋ 그것도 거의 매일 들여다보고, 수도 없이 들고나가고, 막 굴리며(?) 썼는데 그 정도면 본전 뽑고도 남았지... 근데 막상 그랑데가 가고 나니 끌리는 리더기가 없어서 구매를 미루고 미루다 1년이 넘게 지나버렸다!!(그동안 전자책은 폰으로 봤음ㅠ) 근데 이번에 새로 나온 '크레마C'를 본 순간 뭐랄까, '이걸 기다리느라 여태 안 샀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바박 꽂혀버렸달까요.. 그래서 그날 바로 주문해서 다음날 받고 요리조리 만져본 끝에 쓰는 개봉기 + 간단한 사용 후기입니다!(서두가 길어도 너무 길었다...)





흰색 패키지가 깔끔하고 컴팩트하다. 정가는 399,000원인데 출시 특가 쿠폰 60,000원을 적용하면 33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나는 마그네틱 + 젤리 케이스를 포함한 패키지로 구매했는데 정가는 440,800원이었고, 출시 특가 쿠폰 80,000원을 적용해서 360,800원에 구매했다. 오래 쓰면 되지!!라고 합리화하긴 했지만 손 떨리게 비쌌다..ㅠ




근데 패키지 열자마자 비싸고 뭐고 '귀여워!!!!' 먼저 외침! '알라딘 냥냥서점' 테마라고 하는데, 딱히 바꿀 필요 없이 내내 이걸로 쓸 듯!


원래 크레마는 화이트가 인기인데, 현재 기준 크레마C는 블랙만 출시되었다. 근데 저는 원래 블랙 좋아해서 괜찮음ㅋ(그랑데도 블랙이었다는..)




구성품은 본체 외에 c타입 충전 잭 + 설명서로 끝! 전자책 리더기는 고속 충전기로 충전하면 안 된다고 해서 저는 그냥 이 충전 잭을 노트북에 연결해서 충전합니다.(구성품으로 들어있는 잭이 가장 안전하지 않겠냐며...)



 


윗부분에 있는 전원 버튼을 꾹 눌러서 전원을 켜주면! 평범하게 로고와 함께 켜지는군요. 대신 끌 때는 귀여운 냥냥이를 볼 수 있음! 처음 기기를 켜면 업데이트를 하라고 뜨는데, 업데이트 이후 조금 버벅거리는 느낌이 든다면 한 번 재부팅을 해주면 됩니다 :)



이번 '크레마C'는 실로 오랜만에(?) 컬러 기기로 출시되었는데 딱 켜는 순간 드는 느낌은 뭐랄까.. 스마트폰 이전의 핸드폰 화면 느낌??;;; 엄청 선명하다거나 화질이 좋은 컬러 느낌은 아니었다. 그치만 귀여우니까 다 괜찮음! 그리고 확실히 7인치에 컬러라 시원시원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알라딘 ebook' 앱 화면. 사진은 좀 밝아 보이지만 실제로 아주 쨍하게 밝은 느낌은 아니었다. 



기본 앱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는.. 사실 '크레마 그랑데'가 이미 한참도 더 전에 나온 기기라 '크레마C'의 속도에 기대가 컸는데! 아주 드라마틱 하게 빨라진 것 같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그랑데보다는 많이 빠른 편이었다. 최초로 책을 열 때도, 페이지를 넘길 때도 전보다 답답함이 많이 줄었음! 알라딘 ebook 앱에서는 별도의 설정 없이 물리키를 페이지 넘기는데 사용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좋아진 게, 이제 '열린서재'가 아닌 구글 스토어에서 직접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거!(물론 느림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지만..) 근데 구글 스토어 열고 깜짝 놀람.. 아니, 뭐 이렇게 자글자글하게 보이지...?? 근데 저 검색 탭이 유독 그렇고 다른 탭은 덜하긴 했음! 전 '밀리의 서재' 앱만 일단 설치했습니다!




'밀리의 서재' 앱을 실행했는데 자꾸 꺼지더라구요?? 이럴 때도 역시 한 번 재부팅을 해주면 쌩쌩하게 잘 돌아간다. 앱을 켜면 잔상이 제법 많이 보이는데 컬러일 때 잔상이 더 심한 것 같아서 나는 그냥 흑백 모드로 바꿨음! 웹툰 같은 거 보는 게 아니라서 사실 나는 흑백이라도 상관없지..ㅎㅎ 했지만...




이야, 막상 컬러 표지 보니까 엄청 좋은데!?!? 표지는 기기 기본 화면에 비해 제법 선명하게 잘 보였다. 확실히 표지를 전자책 리더기에서 컬러로 보는 건 뭔가 감회가 새로운...ㅎㅎ




밀리의 서재 화면! 밀리의 서재에서는 설정을 바꿔줘야만 물리키를 페이지 넘기는데 쓸 수 있다. 바꾸기 전에는 볼륨 조절 역할이었다는..


밀리의 서재 책 페이지 넘기는 속도. 체감상 알라딘 ebook 앱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역시 그랑데보다는 많이 빨랐음! 전에는 초반 로딩은 더 느렸는데, 이제 그런 부분도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슬립 모드도 귀여워! 제일 많이 보게 되는 화면이 아닐지...



'크레마C'의 특징 중 하나가 뒷면의 독특한 그립인데, 손에 들어보니 확실히 착 감기고 안정감 있게 느껴졌다. 그랑데를 쓸 때는 아무래도 기기가 얇아서 손에 들면 약간 불안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훨씬 편했음! 그리고 뒷면 모양이 독특해서인지 마그네틱 케이스 역시 뒷면이 특이하게 반쪽(?)만 있다. 




바닥 부분에 기기를 가져다 대면 착! 하고 붙음! 마그네틱 케이스를 씌우면 좋은 게 일단 기기 보호도 되고, 커버를 열고 닫는 것만으로 슬립모드가 조절되더라구요! 완전 편함!




마그네틱 케이스가 현재 기준으로는 단일 색상인 건 좀 아쉽.. 뒷면을 보면 케이스를 씌워도 그립 부분은 덮이지 않아서 여전히 들고 보기 편하다.




근데 확실히 마그네틱 케이스를 씌우면 좀 무거워져서.. 집에서 볼 때는 가벼운 젤리 케이스가 좋은 듯! 대신 젤리 케이스는 그립이 가려지는 게 아쉬운데, 그래도 그립감은 여전히 좋은 편이었다. 근데 뒷면 높이가 달라서 낮은 부분에 높이 보정(?이 되어 있는 게 뭔가 좀 웃겼...ㅋ




'크레마C'의 프론트 라이트에 대한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 화면이 어두운 편이라 프론트 라이트를 완전히 끄면 꽤 어둡다. 사진의 밝기를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조절한 건데, 밝은 곳에서 보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어둡기랄까... 프론트 라이트를 완전히 끄고 책을 읽으면 좀 답답할 것 같은??




이게 프론트 라이트를 2/3 정도의 밝기로 조절한 건데, 이 정도로 해야 어느 정도 밝게 볼 수 있다 싶음! 난 원래도 프론트 라이트 켜고 전자책 리더기를 봤던 터라 딱히 불편하다는 생각은 없는데, 프론트 라이트를 주고 끄고 사용했다면 약간 불편할 수도 있을 듯..



1년 넘게 전자책을 스마트폰으로 보니 확실히 눈이 피곤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전자책 리더기, 그것도 보자마자 '이거다!!!' 싶은 기기를 만나서 넘 좋음!! 크레마 그랑데를 썼던 기간만큼만 쌩쌩하게 잘 돌아가 주기를 바라며!! '크레마C' 개봉기 + 간단 후기 끝!!(하지만 글은 간단하지 않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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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유리 준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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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불황으로 근무일과 급여가 줄어든 '미노리'는 빈 시간에 할 일을 찾아보지만, 불경기에는 아르바이트할 곳도 마땅치 않다. 그러다 우연히 카페에서 마주한 소년의 도움으로 조금 특별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일하게 된 곳은 카페 '카에데안', 동물과 주인이 마지막으로 단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였다.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동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오늘은 대체 왜 밥을 안 먹는지, 바뀐 사료는 입에 잘 맞는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등등.. 그런 반려인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미노리가 일하게 된 카페 카에데안이다. 단, 언제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건 아니고, 함께 하는 마지막 단 한 시간 동안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반려동물을 키운 사람이라면 너무 많지 않을까?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었다. 실제로는 건네지 못한 이야기, 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슬픈 한편으로 위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한데,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마지막으로 단 한 번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라는 문구에 비해 이야기 자체는 반려동물과 나보다는 반려동물을 매개로 나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느낌이 더 강했던 것이다. 이는 에피소드가 거듭될수록 강해져서 중반 이후로는 반려동물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라는 설정도 흐릿해지고, 초반에 느꼈던 아플 만큼 감정이입했던 것도 많이 희석되었다. 이야기로서의 재미가 살짝 부족하더라도 좀 더 기본 설정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려줬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웠다.



힐링 컨셉의 카페!라는 설정은 이제 드물지 않다. 하지만 그 카페 컨셉에 반려동물이 포함되어 있고, 심지어 마지막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면 반려동물을 한 번이라도 키운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물을 펑펑 쏟을 수밖에 없는 설정이기도 하다. 내가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책 속 이야기들을 보며 '아마도 그랬겠지'라고 공감할 수도 있고, 그게 지금의 나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컨셉이 희미해진 건 아쉽지만, 시리즈로 나오기 좋은 설정이니 언젠가 동물들과의 대화를 더 많이, 더 깊이 담고 있는 카페 카에데안은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제일 바라는 건 나도 카페 카에데안에 갈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지만... 동물을 키워본 사람도, 키우고 있는 사람도, 심지어는 키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힐링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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