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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우먼
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더 우먼>은 <나이팅게일>을 쓴 크리스틴 해나의 새로운 소설이다.
<나이팅게일>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을 쓰는 작가로 리뷰를 많이 봤고, 읽어보고 싶어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터라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 역시 여성 주인공을 다룬 역사소설이라기에 흥미가 생겨 신청해보았다.
<더 우먼>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여성 간호사 프랜시스의 이야기이다.
부모님의 교육 방침대로 프랜시스는 여성답게 자랐다. '여자라면 모름지기 간호사가 최고의 직업'이라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프랜시스는 별다른 고민 없이 간호대에 들어갔다. 그러다 오빠 핀리가 베트남 전쟁에 징집되어 떠나게 되자 파티가 열렸는데, 잠시 사람 없는 곳에서 쉬던 프랜시스 쪽으로 오빠 친구인 '라이'가 왔다. 대화를 하다가 프랜시스의 명성 있는 가족 사진이 달린 벽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주로 여성들은 결혼 사진이 걸려있었고, 군복 입은 남자들의 사진이 주로 걸려있었다.
그 때 라이가 말했다. "여자들도 영웅이 될 수 있는데요."
프랜시스가 힘없이 웃음을 터뜨리자 라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진담이에요, 프랭키. 지금은 1966년이에요. 전 세계가 변하고 있어요"
이 말을 들은 프랜시스는 멍하니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러다 오빠가 참전을 위해 떠나자 초임 간호사로 취업을 하고, 근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결심한 프랜시스가 해군 사무소에 가서 참전 신청을 하러 왔다고 하자 담당자는 '최소 2년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며 거절당했다.
오빠와 함께하고 싶었던 프랜시스는 이번엔 육군 사무소에 갔다.
그곳에서는 기초 훈련 후 바로 참전 가능하다며 입대 신청서를 받았다.
호기롭게 신청서 작성을 마치고 부모님께 이 사실을 전달한다.
부모님은 매우 충격받은 얼굴로 프랜시스를 쳐다보았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프랜시스는 당혹스러워하며 자리를 떴다.
그런데 그 때 초인종이 울리며 두 명의 해군 장교가 찾아왔다.
오빠 핀리의 전사 소식을 전하러 온 것이었다.
프랜시스는 오빠와 함께 하려 신청한 입대였기에 베트남으로 떠나면서도 어쩔 줄을 몰랐다.
근무지에 도착해 임무에 투입되면서 하루 하루 힘든 생활의 연속을 참아내며 적응하기 시작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도착하는 부상자가 가득한 헬기에서 내리는 환자들 중 살아남을 수 있는 자들 외에는 마지막을 함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배우고, 전쟁통에는 그 어떤 남자들도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를 듣고 자기 자신을 지키는 법을 배운다.
마치 내가 당시 베트남 전쟁에 함께하는 것처럼 다쳐서 들어온 군인들의 상태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안타깝게 환자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몰려오는 상실감에 슬퍼지는 등 소설은 실감나게 그러졌다.
그렇기에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에 대항하여 도움이 되고자 하는 <더 우먼>의 여성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