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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시대, 나는 배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
황희상 지음, 황민지 그림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고환율 시대, 나는 배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 표지를 보고서 처음에 나는 '배를 소유했거나, 배를 통해서 무역을 하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했다.설마하니 직접 배를 운전하는 항해사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게다가 항해사가 이렇게 고소득 직업이라는 것도 말이다. 물론 화물선을 운행하는 도중에는 배에서 몇 개월여를 생활해야하고, 가족도 만나지 못하며 연애를 하게 되면 지역이 멀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완전히 초장거리 연애를 해야한다는 것도!
하지만 이 점들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배에서 일하게 되면 육지에서 돈을 많이 쓸 일이 없고,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온전히 자신에게 시간을 쏟을 수 있고, 갖가지 상여금을 모두 모아 경제적으로 여유를 일찍 가지게 될 수 있다.
저자 황희상은 친누나인 황민지(밍작가)의 그림으로 <항해사 그림일기>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다 이렇게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공부와 담을 쌓았던 저자가 전교 1등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의 옆에 있다보니 수업 시간마다 잠을 자는 자신이 비교 되어 보였단다. '수학의 정석'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차츰차츰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성적이 오르면서 '경찰대'를 꿈꿨다. 어느 날 아버지와 목욕탕을 갔다가 아버지께 '경찰도 좋지만 배를 타는 것도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들었다.
1. 배를 타는 일을 하게 되면 3년 동안 '군 대체복무'도 하고 그 기간을 모두 경력으로 쌓을 수 있다.
2. 사회 초년생일 때 대기업 과장급 월급을 받으며 압도적인 현금 흐름을 얻을 수 있다.
3. 항해사 경력은 해양경찰이나 관제 등 국가 공무원 특채의 보증수표가 되며 배에서 내려오더라도 언제든지 다른 일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4. 다른 직장인보다 항해사는 장기간의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자는 해양대를 목표로 하기 시작했다.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결국 목포 해양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열심히 공부해서 힘들다는 '탱커선'에 올라 6개월여 실습 시간을 결국 해내고야 만다. 그 이후 다른 실습선에서는 훨씬 편한 마음으로 보냈고, 4학년 2학기에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대형 선사에 입사하게 된다.
항해사는 선박이라는 특수한 조직 구조로 일반 직장인에 비하면 진급 속도가 훨씬 빠르고, 다른 사람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업무만 제대로 한다면 수월하게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예전이었다면 바다에서 '세상과의 단절'을 겪었을텐데, 요즘은 스타링크가 보급되어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방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고화질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재테크도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육지에서는 숨만 쉬면 빠져나가는 돈들이 바다에서는 착착 쌓여가니까 이 돈으로 재테크를 안 할 이유가 없다. 또 이렇게 반 년 가량을 항해사로 보낸 뒤에는 보상처럼 2.5개월에서 3개월의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반면에 단점 역시 먼저 이야기했듯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고, 경조사에 참여할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만약 같은 배에 승선한 동료가 맞지 않는다면 그 역시 끝까지 참아야할 수밖에 없다.
이런 단점 역시 모두 참아가며 저자는 안전하게 재테크를 하며 자산을 불리고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항해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길을 가는 게 좋을지 알려주기도 하니 배를 타는 일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