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에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자들 - 청소년을 위한 진짜 쉬운 서양 철학 14살에 처음 만나는 철학자들
강성률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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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살에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자들 》



과연 나는 몇 살 때 서양 철학자를 만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어린 시절만해도 서양 철학자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했을 뿐아니라

딱히 철학자들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같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서양 철학자 중에는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을 했던 소크라테스.

"신은 죽었다"의 니체 정도...


이 책에는 총 11명의 서양 철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루소, 칸트, 마르크스...

철학자들의 출생부터 엉뚱하고 남달랐던 어린 시절이야기.

살면서 겪은 일들을 담은 책이 바로 《14살에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자들》이다.

이 책은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 하면서

아이들이 쉽게 철학이라는 부분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있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우리 귀에 익숙한 철학자들이 많다보니

아이들도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딱딱한 철학책이라고 하기보다는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일러스트도 한 몫을 했다.

위대한 철학자라고 하면 뭔가 우리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만큼 그들도 실수투성이었지만 하나에 꽂혀 그것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한 결과가

유명한 말을 남길 수 있는 철학자의 길을 가게 된것이라는...

정치가가 될 뻔 했던 플라톤

의술을 포기하고 철학자의 길을 걸은 아리스토텔레스

신학을 공부했다가 철학으로 전환한 헤겔과 루소

등 많은 철학자들이 있다.



그중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등의 말을 남겼고



또 소크라테스 하면 악처를 떠올리게 되는데

아내의 잔소리 때문에 유명한 철학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중용을 중시했는데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1시간은 과하고 10부는 짧은데 30분만 게임 좀 해도 될까요?

10대는 과하고 1대는 부족하니 5대만 맞을래?

일러스트가 참 재미있다보니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데카르트는 약한 몸 때문에 많은 특혜를 받은 인물이다.

그 덕분에 침대에 누워 많은 사색을 즐길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종교적 이유로

과학과 철학을 금지했지만 그는 사실 더 흥미를 가졌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것을 움직일 수 없는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고

직접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 역시 확실한 것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칸트독일의 철학자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순수 이성 비판"

우리의 순수 이성은 영혼이 불멸하는지 신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도덕을 위한 영혼도 불멸해야하고 신도 존재해야 한다.

간트는 모든 것이 완벽하기는 커녕 마른 몸, 척추는 구부러졌으며

가슴은 기형이었다.

하자만 두뇌는 큰편이었고 감각은 매우 예민했다고 한다.

그런 신체적 허약함을 보안하기 위해

스스호 세운 규칙을 생활화하여 습관을 유지했고 더 즐겁게 살기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가난하고 신체조건까지 좋지않았던 칸트.

훗날 돈을 모았을 때도 여전히 검소하게 살면서 자기가 정해놓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했다는 점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이렇듯 각 철학자별로 핵심을 이루는 소주제가 아주 눈에 띄였다.

예를 들어보면,

루소 -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다 - 어머니의 죽음과 맞바꾼 생명으로 태어나다

- 떠돌이 생활이 시작되다 - 직업이 스무 가지가 넘다 - 음악가로서 이름을 알리다

- 다섯 아이를 고아원에 보낸 교육 사상가 - 마리 앙투아네트, 『 에밀 』에 감동하다

- 계몽주의를 부정하다 - 도망자 신세가 되다 -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지주가 되다

등 이렇게 소주제로 나누어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해놓다보니

아이들이 요점만 정리할 수 있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점이 좋았다.



《14살에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자들》은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고

철학자들의 말그대로 학자적인 면모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전하면서 우리가 더 친근하게 철학을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학자라고해서 모두가 올바른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 학자들이 모범적인 삶이 아니듯 성찰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교훈이 분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철학자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철학자가 되었듯이

아직 자신이 어떠한 길을 가야할지 정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분명 많을 것이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읽고

철학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철학적 인문학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요즘 인문학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우리집 아이도 인문 고전책을 곧잘 읽고 있다.

그렇듯 아이들에게 철학이라는 분야가 관심분야로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철학의 재미와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고

중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첫 철학책으로는 안성맞춤인 것같다.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서양철학#청소년강추#14살에처음만나는서양철학자들#강성률#북멘토#11인의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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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하나린 1 : 다시 시작되는 전설 - 제2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우투리 하나린 1
문경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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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투리 하나린 》


제2회 다새쓰(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한국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험과 용기에 관한 이야기'

우투리 하나린과 새로운 용마의 전설이 시작된다!



아기장수 우투리 설화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이야기

설화 속 우투리는 날개가 겨드랑이에 달린 아기장수이다.

우투리는 다른 이들에게는 없는 비범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싸워나가는 내용이다.


우투리 하나린은 하늘을 날 수 있고 힘이 센 우투리의 후손이다.

이런 우투리의 후손들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 속에 숨어서 지낸다는

조금은 황당한 설정이다.



아기장수 우투리 대신 하나린이라는 하늘을 나는 능력을 가진 여자아이와

그의 용마가 될 주노라는 남자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어린이날 일하러 간 엄마 때문에 외로워진 주노는

혼자만의 비밀공간인 숲속 바위그늘 아래에서 눈만 뻐끔 내놓고 엎드려 있었다.

그런데 같은 반으로 전학을 온 하나린이라는 여자아이가 나타난 것이다.

주변에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나린이는

하늘로 붕~ 떠올랐다.



그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주노는 나린이가 서커스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고

친구 진철이와 함께 나린이의 정체를 알고 싶어 공연을 보러 간다.

나린이가 서커스단 공연 중 공중그네 묘기를 하는데 실수로 그만 떨어지게 되었는데

갑자기 하늘로 다시 솟아 묘기 파트너의 손을 다시 잡은 것이 바로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다.

바로 그 장면을 진철이가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 블로그의 동영상 때문에 불행하게도

우투리를 연구하려는 악당 제이든...

특히나 프랭크는 주노에게 주노의 엄마가 돈을 받고 주노를 입양시켰다고...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 장면을 보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

어떻게 엄마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시켜?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소리.

그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아이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다니... 이런...

아마 주노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고 엄청 외로웠을 것 같다.

그런 외로움을 볼모로 주노에게 다가오는 한 사람.

바로 프랭크의 하수인 진샘.

진샘은 친절하지만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악당의 하수인데 당연히 악당이겠지.

아들의 말에 오잉? 그걸 어떻게 알아? 딱 보이잖아.

아이들은 역시 그런 촉이 느껴지나 봐요.



혼자 지내고 있는 주노에게 나타난 나린이.

평소 주노가 알고 있던 나린이가 아니라 걱정이 된 주노.

하지만 그건 나린이의 작전이었던 것이다.

나린이가 감시 당하고 있다고

프랭크가 제이든이라는 사실을 암호로 말해주는 나린이.

괜히 두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은 뭐람?

이 쫄깃은 심장. 완전 감정이입이 되어 빠져들었다.



몇 번의 탈출 시도와 제이든 하수들의 공격을 피해

주노와 나린이는 탈출을 하게 된다.

와우 스릴만땅!!

이 일이 있은 후 주노와 나린이는 서로 믿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진짜 친구. 베프가 된 것이다.

그리고 주노는 우투리의 후예인 나린이의 용마가 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주노는 엄마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주노는 무사히 탈출하여 살아남았지만

나린이는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주노는 엄마와 함께 복잡한 세상을 벗어나

한 시골 마을에서 나린이를 기다리면서 지낸다.


·····················


뒤편이 궁금해진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주노가 나린이처럼 편안하게 늘어뜨린 두 팔로 구름 너머에 있는 나린이를 만나러 갈 수 있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며 곧 그런 날이 올 거라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 바로 친구에 대한 그리움도 나타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투리 하나린.

진짜 몰입해서 읽은 책이었다.

사실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우투리 하나린은 순식간에 읽을 만큼 완성도 높은 판타지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더 공감이 되었고

거기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족애.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기장수 우투리 설화와의 멋진 조합.

상상하지 못할 만큼 완벽한 조화를 이룬 작품인 것 같다.

비록 아기장수 우투리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지만

우투리 하나린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예고된 2권, 3권이 기대된다.

#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우투리하나린#방정환문학공모전대상작#다새쓰#밝은미래#문경민#어린이심사위원단#판타지

이 책은 어린이 심사위원들의 한 줄 평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느끼는 우투리 하나린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어린이들을 위하여 다시 새롭게 쓰는 글이다 보니

어린이들의 평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 책은 아이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작품이므로

많은 아이들이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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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신호 단비어린이 문학
김명선 지음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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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벼락 신호 》》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중요한 것이 참 많이 있다.

그중에서 우리가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의식주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것들보다 내면에서 우러나는 

서로 간의 이해와 배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이 드는 "사랑"이 꼭 필요하다.

그렇듯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사랑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니까..


《 담벼락 신호 》 이 책은 서로 다른 다섯 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사랑하지 못할게 뭐가 있을까?

죽음을 앞둔 밥솥 이야기, 슬픔을 간직한 할머니 이야기, 아픔을 가슴에 묻은 친구 이야기 등

가족 사이의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친구를 향한 사랑, 물건에 대한 사랑.

이처럼 그것에 대한 존재를 인정한다면 사랑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있는 그대로 다른 사람과 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의 시작이라는 것.



그럼 사랑이 듬뿍 담겨있는 [담벼락 신호] 속으로 들어가 보자.

먼저 차례를 살펴보면

《 담벼락 신호 》, 《 전기밥솥의 장례식 》, 《 해적 강철 》, 《 침묵 게임 》, 《 달려라, 왕번개!》 등

총 다섯 편의 가슴을 울리는 짧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첫 번째로 소개된 《 담벼락 신호 》는 정말 가슴이 찡하고

엄마의 자식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기범이는 자신의 집 담벼락에 그려진 괴상한 낙서들을 지우느라 무척 힘이 든다.

비밀 암호 같기도 하고 외계어 같기도 한 이상한 낙서를...

그런데 이 괴상한 낙서들이 왜 기범이네 담벼락에 그려진 것일까?

우연히 기범이는 자신의 집 담벼락에 낙서를 한 사람이 백발의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필이면 왜 자신의 집 담벼락에 그런 이상한 낙서를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기범이...

우연히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기범이는 크레파스를 가지고 백발 할머니와 똑같은 낙서를 시작한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할머니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의 행방을 모르고

답답하고 그리운 마음에 아들이 알아볼 수 있는 이상한 낙서를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아무리 자신의 정신은 온전하지 못하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 앞에서는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자식을 키우는 부모.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 보니 백발의 할머니 행동이 이해가 갔고

그런 행동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기범이 역시 속마음이 참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가슴 찡한 이야기였다.



두 번째 소개된 《 전기밥솥의 장례식 》 은 물건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다.

우리는 물건에 대한 사랑은 사실 별로 없는 것 같다.

워낙 새로운 디자인의 물건들이 샘솟듯 나오다 보니 너무 자주 바꾸는 것 같다.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나와서 바꾸고

기능이 하나 없다고 바꾸고

너무 소비가 심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5년 밖에 사용하지 않은 밥솥에 과부하가 걸렸다.

아무래도 밥솥을 함부로 사용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갑자기 밥솥이 자기도 모르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고장 난 전기밥솥이 봄이네 잡에서 버려질 위기에 처해지는데...



그러자 밥솥은 울렁거리는 속을 가라앉히며

남자친구인 주걱과, 숟가락, 젓가락, 부엌 찬장, 칼과 도마 부부, 피아노 등

친구들이 밥솥을 위한 장례식을 치러주는 이야기다.

밥솥. 사실 재활용 쓰레기장에 가보면 밥솥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직 쓸만한데 왜 버렸지?라는 생각이 들만한 것들도 많이 있다.

그만큼 사회가 발달하다 보니 물건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없어진다는 것.

그런데 이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가를 알 수 있었다.



그렇듯 물건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밥솥의 입장과 물건(사물)들의 입장에서...

우리 집 압력전기밥솥은 7년이나 되었다.

나름 아끼고 사랑해주었는지 주방에서 잘 지내고 있다.

가끔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병원에 가서 치료해주면 되는 부분이라

수시로 건강검진을 해주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우리 집 밥솥.

새삼스럽지만 맛있는 밥을 지어주는 우리 집 밥솥이 오늘따라 참 고맙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세 번째 소개된 《 해적 강철 》 은 가족 간의 사랑이 담긴 이야기다.

아빠의 사업 실패로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된 성호와 은호.

성호는 핸드폰이랑 컴퓨터가 없는 게 가장 마음에 안 든다며 불만 가득하고.

그러던 중 할아버지의 해적 강철 이야기를 들은 두 형제가 해적 강철에 대해 알아내려고 하는데...

해적 강철은 다른 해적과는 다르게

"못된 놈들은 혼내주고, 나쁜 방법으로 부자가 된 놈들 재산은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한테 나눠준다"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해적 강철이 숨겨놓은 큰 보물을 찾으면 엄마, 아빠를 도울 수 있다는 은호의 말에

성호는 모든 것들을 허투루 보지 않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 할머니가 수상하다며 지켜보는 성호.

그러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할머니에게 듣게 된 강철 이야기.

그리고 찾아낸 종이 한 장.

그것은 바로 강철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되는 종이.



성호와 은호는 이 단서가 되는 종이를 살펴보다 암호를 풀었고

그 암호를 가지고 강철을 찾을 수 있을지...

가족이라면 누구나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만약 어떠한 이유로 떨어져 있다면 아마 그러한 마음이 더 진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네 번째 소개된 《 침묵 게임 》 은 친구에 대한 사랑이 담긴 이야기다.

미술시간 선생님은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보는 수업을 하자고 말씀하셨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 말을 안 해야 이기는 게임.

침묵을 깬 사람에게는 똥 스티커를 얼굴에 붙이는 벌칙이 있다고 말씀하신 후

침묵 게임이 시작되었다.

침묵 게임은 시작되었고 하나둘씩 말을 하다가 똥 스티커를 벌칙으로 받았다.

그만큼 많은 친구들이 말을 참지 못하고 탈락을 한 것이다.

사실 말을 할 줄 아는데 말을 참는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상처이다.

아마 선생님이 그런 친구의 마음을 직접 느껴보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게임을 제시하신 것 같다.

주인공과 동우, 현우 세명이 남았다.

그러던 중 입에 테이프를 붙였던 현수가 테이프를 떼며 소리쳤다.

"한동우! 넌 원래 말 못 하잖아. 그럼 네가 당연히 1등이네!"

사실 이 말은 동우의 마음에 사어를 주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친구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그렇게 콕 집어서 이야기 한 꼴이 된 거니까.

현수의 말에 아이들은 웅성거리고

벌처럼 웅웅거리나 싶더니 사자처럼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동우가 유리하네. 불공평해."

"선생님은 말도 못 하는 에랑 게임 시키면 어떡해. 동우가 상 받겠다."

"동우를 위한 게임이야, 뭐야. 이 게임 무효야. 무효!"

친구들은 동우에게 뾰족하게 말했고 몇몇 아이들을 동우에게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게 욕을 얻어먹을 일일까?

동우의 마음 아픈 사연을 알고 있다면 그렇게까지 동우에게 하지 못했을 텐데...

마음이 참 아팠다.

그러던 중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왔고

선생님은 말없이 아이들의 바라봤다.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의 눈을 피했다.

"너희들 친구 입장을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했는데도...... 너희 모두 탈락이야."



반 아이들 얼굴엔 온통 똥 스티커였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스티커를 떼며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며

스티커를 떼어 선생님한테 내는데 현수는 가장 먼저 냈다.

그런데 동우의 얼굴에 아직 스티커가 남아있었다.

난 공책 귀퉁이에 이렇게 써서 동우에게 건넸다.

'하루 종일 스티커 때문에 힘들었잖아. 빨리 떼어 버려.'

동우가 공책에 답장을 써서 내게 주었다.

'난 다른 때보다 좋았어. 너희랑 똑같아서.'

매일매일 만나는 친구지만 그 친구의 불편함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우리는 당연히 말을 하니까

그리고 그 친구는 당연히 말을 못 하니까.

이런 생각이 내 머릿속에 들어있기에 그 '당연히'라는 말을 썼던 것이다.

당연히는 없다. 누구나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그 친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면

정말 좋은 마음이 가득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마지막 다섯 번째 소개된 《 달려라, 왕번개! 》는 물건에 대한 소중함에 관한 이야기다.

새 자전거가 갖고 싶었던 시우에게 엄마는 이웃집에서 버리려고 했던

고물 자전거를 가져다주셨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게 뻔하다는 생각에

그 고물 자전거를 당장 갖다 버리고 싶었지만

엄마는 절대적으로 새 자전거를 사 줄 생각이 없어보여

어쩔 수 없이 고물 자전거를 깨끗이 닦아 친구들 몰래 타고다니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친구들에게 고물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들키게 되고

시우는 위축이 된듯 고물 자전거를 갖다 버리게 된다.



한편 외할아버지의 자동차가 녹슬고 고장이 나서 폐차를 시키게 되고

할아버지의 차를 뒤따라갔다.

커다란 기계가 있었는데 그 기계는 할아버지 차를 찌그러트리고 부수는 폐차 기계였다.

고물 자전거가 할아버지 차 안에서 슬픈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안돼, 달려. 달려, 왕번개!"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시우는 잠에서 깨어났다.

정신을 차린 시우는 자전거를 찾아나서게 되고

돌고돌고 돌아 다시 시우에게로 되돌아오게 된다.

비록 자신이 모아둔 용돈을 써야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새 정이 들어버린게 아닐까?

그렇듯 정이들었던 물건을 떠나보내는 마음은 참 슬픈 것이다.

그만큼 물건에 대한 정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시우의 그 마음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 담벼락 신호 》 에 담긴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작가가 10년 전 부터 차곡차곡 모아온 이야기라고 한다.

잃어버린 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끊임없이 담벼락에 신호를 보내는 할머니,

죽음을 앞 둔 전기밥솥의 장례식을 통해 물건의 소중함,

해적 강철을 찾아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살고싶은 마음이 담긴 형제의 모습,

엄마를 떠나보내고 말문을 닫아버린 친구를 이해하는 마음,

더 이상 타지 못할 만큼 고물인 자전거를 통한 정.

이런한 이야기의 공통점은 바로 "사랑"

사랑이 가득 담겨져있는 우리네 이야기.

《 담벼락 신호 》 를 읽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사랑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사랑은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

정말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다섯 편의 이야기였다.



참, 작가의 프로필을 보다가

가슴 뭉클한 한 줄의 글을보고 나도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일시적인 것이 아닌 꾸준히 따뜻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작가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담벼락신호#단편모음집#단비어린이#김명선#사랑#추천도서#따뜻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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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대통령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3
사라 카노 지음, 에우헤니아 아발로스 그림, 나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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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대통령 》


대통령이 어쩌다 되었다?ㅎㅎ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건 사실이다.



어쩌다는 어찌하다의 준말로 어떠한 방법으로 하다를 뜻한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다보니 대통령이 되었다는거겠지?


10대 청소년이 대통령이 된다는 건 사실상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만 18세 부터 선거권을 부여 받는다고 한다.

사실 한 나라의 국민이라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치에 관심이 많지않다보니 선거권을 행사한 적도 그닥 많지는 않았었다.

그러다가 정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다보니 솔솔한 재미도 있고

국회의원들의 일이나 뉴스를 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10대 청소년에게 투표권이 생겼는데

아이들이 과연 투표를 뭔가 알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투표 용지에 도장을 찍고

소위 말하는 투표 인증샷이 멋져서? 어른이 된 기분이 들어서?

이렇게 생각할까봐 조금은 걱정이 된다.

선거권을 부여받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고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 되는 난관이 있는데

이 책의 주인공처럼 중학생이 대통령이 된다는 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건이 아닐까?



그런데 자작나무가 자랑인 조그만 나라 베툴리아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 곳에 살고 있는 마르타 차크라스라는 아이가 있는데

마르타 엄마는 이 자작나무 숲을 너무나 사랑한다.

그렇다보니 마르타에게 매일 나무의 에너지를 느끼고 그런 나무한테 에너지를 전해주라며

고목 나무를 5분동안 꼭 껴안게 하는 좀 특별한 분이다.

그런 마르타의 엄마는 미술선생님이고

특별한 수업방식을 싫어 불만인 아이들도 꽤 있다.

그런 마르타에게는 보기 싫은 친구가 있다.

바로 헥토르 루피안 주니어라는 친구.

이 친구는 베툴리아의 루피안 가문의 아인데 이 가문은 대를 이어가며 대통령직을 맡고있는 가문이다.

그러다보니 루피안은 자신의 이런 가문을 배경으로 자기 멋대로 하려고 하는 아이다.

그런 루피안을 꺾기 위해 루피안이 단독 후보로 나온 학생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그런데 마르타에게 황당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투표용지를 인쇄하러 갔다가 실수로 엄청난 양의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만 것.

필요한 만큼의 용지만 가져오고

나머지 용지들을 다른 투표용지가 인쇄되고있는 곳에 놓아두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베툴리아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투표용지였던 것이다.

이런...



얼떨결에 마르타는 대통령 후보가 되어버린 것이다.

베툴리아는 민주주의 역사 150여 년 동안 헥토르 루피안 가문이 대통령을 독차지하며

사실상 독제를 휘두르고 있는 상황.

그러다보니부패한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나 있던 베툴리아 국민들은

얼떨결에 대통령 후보가 되어버린 마르트에게 몰표를 던지게 되고,

마르타는 얼떨결에 대통령이 되어버린다.



당황해하던 마르타는 몰려든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잘못된 선거이니 다시 선거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베툴리아 법에 따라 마르타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하나는 100일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거나

다른 하나는 대통령직을 거절하고 50년하고 3시간을 지하감옥에서 썩거나 하는 말도 안되는 법.

누구라도 전자를 택하지 후자를 택하진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마르타는 엄마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사상 초유의 10대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과연 마르타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한 나라를 이끌어가야 하는 대통령이라는 위치가 쉬운 것이 아닐텐데

마르타는 대통령 취임 후 꼭두각시 인형처럼 어른 보좌관과 장관들이 시키는대로 하기에 급급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10대 청소년이다보니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사살상 알지 못했을 거니까.

당연한게 아닐까? 세상 물정은 커녕 우리나라의 10대 청소년들처럼 세탁기 돌리는 법 조차 모르는

평범한 소녀이기에 바랄게 있을까?



그러다보니 정치는 커녕 아무 재미도 못 느끼고 불만이 쌓여가던 중

한 친구의 조언이 마르타의 마음을 변하게 하고 한 가지 깨달음을 얻게 한다.

"지금 대통령은 너 잖아. 규칙을 정하는 건 너 아니야?"

친구의 이야기에 마르타는 대통령 직함에 맞는 규칙을 정하고 최고의 권력자로 거듭나게 된다.

나름 국민들을 생각해 휴일을 2일에서 5일로 늘려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괴짜 발명가인 친구를 장관으로 임명해 획기적인 과학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남자들이 요리하는 날'을 제정해 양성평등에 앞장서는 등

황당하지만 나름은 이유가 있는 혁신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다.

그런데 무엇이든지 도가 지나치면 탈이나는 법.

성공의 기쁨도 잠시 마르타는 차츰 주위의 의견을 무시한채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누구나 그만한 위치에 있다면 그렇게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마르타의 변함도 예정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르타는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의 뜻 따위는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이 국가의 주인인 양 행세했던 루피안 집안의 대통령과 다를바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

차츰 그들의 행태를 닮아가는 마르타.



그들의 행태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마르타에게 위기가 닥치게 되는데...

과연 마르타는 100일간의 대통령직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킨다.

[어쩌다 대통령] 은 권력의 힘을 통해

그 힘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들의 눈높이에서 마르타라는 인물을 통해 대리 체험을 하게 해준다.

사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라는 위치가 대단하기도 하지만

역대 대통령을 보면 말로 표현하기 그런 마지막을 보여주고있다.

그렇다보니 우리에게는 참 많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가 틀림없다.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게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


그렇듯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대표가 되는 대통령.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때 어떠한 나라로 부터의 강력한 이미지와

그 나라의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의 원력 행사는 반드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고 고백하는 마르타.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정치를 보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거나 입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은 새로운 인물들에게 기대랄 하고 있고

그 기대를 안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거라 생각하고 바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롭다기 보다는 기존의 관습에 따라 변하고 있고

물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완전한 변화를 통한 물갈이가 되지 않으면 과거에도 그랬듯이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늘 싸우고 있고 싸울 것이고 싸울 것이다.

자기의 생각, 관습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국회의원이나 당권의 이익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기를 바래본다.

어느 나라든 그 국가의 주인은 국민들이니까.

우리나라도 멋지게 발전하기를 바래보며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임이 틀림없다는 것...

#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어쩌다대통령#미래인#사라카노#권력#국가주인#선거#책임#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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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들 -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미래그래픽노블 3
오언 콜퍼.앤드류 던킨 지음, 조반니 리가노 그림,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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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 불법자들 》


한동안 난민으로 인해 몸살을 앓은 나라들이 참 많다.

아직도 난민에 관한 이야기들은 현재 진행형...

우리나라도 난민으로 인해 많은 일들이 있기도 했고 

지금도 언론을 통해 이슈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역시 현재 진행형인 국가 중 하나일 것이다.


난민의 대부분은 전쟁이나 강대국의 침략으로 인해 더 이상 배고픔과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악착같이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곳으로 목숨을 걸고 떠나야만 하는 것.



이 책에는 이러한 이유로 가나 출신 아이들의 난민 기록에 대해 쓰여진 책이다.

이 책에는 이 아이들이 가나를 시작으로 사하라 사막을 건너 지중해의 티레니아 해변을 건너고

이탈리아에 도착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이 담긴

정말 눈물로 읽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난민이 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들에게 말도 안 되는 불법자들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야 하는 것인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은 누구라도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 존재의 가치가 소중하고

어디에서는 어느 누구와도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런데 우리는 법률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본다는...

지금도 분명 어디선가에서 가난과 질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난민들이 바다에

떠돌아다니면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여있다는 사실.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불법일 수 있을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 그림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그래픽 노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는 점.

그림이 참 멋지고 상황을 더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어서 더 좋았다.

"소위 불법(체류, 이민) 자라고 부리는 사람들이여,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자가 될 수 없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불법자란 말 자체가 모순이다.

아름다운 사람과 더 아름다운 사람, 뚱뚱한 사람과 날씬한 사람,

옳은 사람과 틀린 사람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불법자? 어떻게 사람이 불법일 수 있는가?"

-엘리 위젤-

어떻게 사람이 불법일 수 있는가?라는 말이 계속 뇌리에 남아있다.

그렇다 사람이 어떻게 불법일 수 있다는 것인지...



가나에 사는 12살 이보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펼쳐지는 특이한 방식의 이야기이다.

엄마가 죽고 나서 형과 함께 삼촌의 보살핌(?)을 받으며

삼촌 집에 얹혀살고 있는 주인공 이보.

이보에겐 누나도 있었지만 누나는 이미 어디론가 떠난 상황...

이보의 형은 콰미.

콰미는 이보가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아가길 바라서

먼저 유럽으로 떠났다.

형이 떠났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된 이보...

이보는 누나와 콰미 형을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가는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보는 형과 함께 하지 못하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뛰어가면 콰미 형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버스 정류장으로 갔지만

콰미 형을 만나지 못하지만 나름 꿋꿋하게 잘 견디고 있는 모습이 참 대견해 보인다.



평소에 노래 잘 부르기로 알려진 이보는 우연한 기회에 결혼식 축가를 부르게 되고

그러다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콰미 형을 만나게 된다.

이보와 형은 함께 지프차를 타고 사막을 건너야 했지만 지프차는 그들을 남겨둔 채 멀어져만 갔다.

온갖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우여곡절 끝에 타게 된 보트.

보트의 정원을 초과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러한 위험도 감내해야 하는 상황.

보트를 판 사람들은 이들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지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에

연료도 조금밖에 넣어놓지 않았던 것.

보트에 연료조차 바닥이 날 만큼 관리도 되어있지 않고

낡을 대로 낡아빠진 보트가 갑자기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심지어 보트 아래쪽에 구멍이 나서 물까지 보트 안으로 들어오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 펼쳐진다.

아무리 물을 퍼내도 소용없을 만큼 엄청난 물이 들어오자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하게 되는데

바로 보트를 뒤집어서 구멍 난 부분이 위쪽으로 올라오게 되면 물이 들어오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트를 뒤집는 과정에서도 이보에게 위험한 일이 생기고

형이 목덜미를 잡아채 목숨을 구하게 되는 등

참 위험한 과정들이 펼쳐진다.

과연 이보와 콰미형은 무사히 유럽에 도착할까?

그리고 누나를 만날 수 있을까?

누구나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난민들은 그 새로운 삶을 위해 목숨을 바칠 정도이다.

이보 역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 하나만 보고 이렇게 많은 역경을 이기 내려고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보면 힘들어도 내 나라가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오죽하면 내 나라를 두고

목숨 건 모험을 할까라는 생각에 뭉클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열악한 환경과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 하나만 바라보고 몸 하나 누일 곳 없이 전전해야 하는 사람들...

난민이 되어 정착할 곳을 찾기위해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

수많은 난민들을 받아주지 않아 결국엔 불법적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몰래 숨어서 사는 사람들.

참 다양한 형태의 난민들이 생활하는 모습들이다.

과연 우리가 그들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사람들은 왜 하필이면 우리나라야! 라고 이야기 하곤한다.

난민을 한번 받아주면 더 많은 난민들이 들어오려고 할 것이고 들어오는 것을 다 받아주다가는

우리가 그들을 보호해 주어야 할 것이고

우리가 힘들게 일해서 내는 세금들이 무차별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기 때문에

더 신중해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눔이란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하지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크게 받아들일 것이고

이것이 우리나라 국민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분명 그들은 고마움을 알고

자신들이 안정을 찾았을 때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우리가 지금 행복하게 살고있는 것처럼

그들도 행복하게 살아갈 자격이 충분히 있는 것이니까.

아이와 난민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작고 소소한 것도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해야 하는지를 깨닫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불법자들#밝은미래#이보#오언콜퍼#앤드류던킨#난민#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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