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대통령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3
사라 카노 지음, 에우헤니아 아발로스 그림, 나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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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대통령 》


대통령이 어쩌다 되었다?ㅎㅎ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건 사실이다.



어쩌다는 어찌하다의 준말로 어떠한 방법으로 하다를 뜻한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다보니 대통령이 되었다는거겠지?


10대 청소년이 대통령이 된다는 건 사실상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만 18세 부터 선거권을 부여 받는다고 한다.

사실 한 나라의 국민이라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치에 관심이 많지않다보니 선거권을 행사한 적도 그닥 많지는 않았었다.

그러다가 정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다보니 솔솔한 재미도 있고

국회의원들의 일이나 뉴스를 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10대 청소년에게 투표권이 생겼는데

아이들이 과연 투표를 뭔가 알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투표 용지에 도장을 찍고

소위 말하는 투표 인증샷이 멋져서? 어른이 된 기분이 들어서?

이렇게 생각할까봐 조금은 걱정이 된다.

선거권을 부여받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고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 되는 난관이 있는데

이 책의 주인공처럼 중학생이 대통령이 된다는 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건이 아닐까?



그런데 자작나무가 자랑인 조그만 나라 베툴리아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 곳에 살고 있는 마르타 차크라스라는 아이가 있는데

마르타 엄마는 이 자작나무 숲을 너무나 사랑한다.

그렇다보니 마르타에게 매일 나무의 에너지를 느끼고 그런 나무한테 에너지를 전해주라며

고목 나무를 5분동안 꼭 껴안게 하는 좀 특별한 분이다.

그런 마르타의 엄마는 미술선생님이고

특별한 수업방식을 싫어 불만인 아이들도 꽤 있다.

그런 마르타에게는 보기 싫은 친구가 있다.

바로 헥토르 루피안 주니어라는 친구.

이 친구는 베툴리아의 루피안 가문의 아인데 이 가문은 대를 이어가며 대통령직을 맡고있는 가문이다.

그러다보니 루피안은 자신의 이런 가문을 배경으로 자기 멋대로 하려고 하는 아이다.

그런 루피안을 꺾기 위해 루피안이 단독 후보로 나온 학생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그런데 마르타에게 황당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투표용지를 인쇄하러 갔다가 실수로 엄청난 양의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만 것.

필요한 만큼의 용지만 가져오고

나머지 용지들을 다른 투표용지가 인쇄되고있는 곳에 놓아두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베툴리아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투표용지였던 것이다.

이런...



얼떨결에 마르타는 대통령 후보가 되어버린 것이다.

베툴리아는 민주주의 역사 150여 년 동안 헥토르 루피안 가문이 대통령을 독차지하며

사실상 독제를 휘두르고 있는 상황.

그러다보니부패한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나 있던 베툴리아 국민들은

얼떨결에 대통령 후보가 되어버린 마르트에게 몰표를 던지게 되고,

마르타는 얼떨결에 대통령이 되어버린다.



당황해하던 마르타는 몰려든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잘못된 선거이니 다시 선거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베툴리아 법에 따라 마르타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하나는 100일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거나

다른 하나는 대통령직을 거절하고 50년하고 3시간을 지하감옥에서 썩거나 하는 말도 안되는 법.

누구라도 전자를 택하지 후자를 택하진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마르타는 엄마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사상 초유의 10대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과연 마르타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한 나라를 이끌어가야 하는 대통령이라는 위치가 쉬운 것이 아닐텐데

마르타는 대통령 취임 후 꼭두각시 인형처럼 어른 보좌관과 장관들이 시키는대로 하기에 급급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10대 청소년이다보니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사살상 알지 못했을 거니까.

당연한게 아닐까? 세상 물정은 커녕 우리나라의 10대 청소년들처럼 세탁기 돌리는 법 조차 모르는

평범한 소녀이기에 바랄게 있을까?



그러다보니 정치는 커녕 아무 재미도 못 느끼고 불만이 쌓여가던 중

한 친구의 조언이 마르타의 마음을 변하게 하고 한 가지 깨달음을 얻게 한다.

"지금 대통령은 너 잖아. 규칙을 정하는 건 너 아니야?"

친구의 이야기에 마르타는 대통령 직함에 맞는 규칙을 정하고 최고의 권력자로 거듭나게 된다.

나름 국민들을 생각해 휴일을 2일에서 5일로 늘려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괴짜 발명가인 친구를 장관으로 임명해 획기적인 과학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남자들이 요리하는 날'을 제정해 양성평등에 앞장서는 등

황당하지만 나름은 이유가 있는 혁신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다.

그런데 무엇이든지 도가 지나치면 탈이나는 법.

성공의 기쁨도 잠시 마르타는 차츰 주위의 의견을 무시한채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누구나 그만한 위치에 있다면 그렇게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마르타의 변함도 예정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르타는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의 뜻 따위는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이 국가의 주인인 양 행세했던 루피안 집안의 대통령과 다를바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

차츰 그들의 행태를 닮아가는 마르타.



그들의 행태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마르타에게 위기가 닥치게 되는데...

과연 마르타는 100일간의 대통령직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킨다.

[어쩌다 대통령] 은 권력의 힘을 통해

그 힘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들의 눈높이에서 마르타라는 인물을 통해 대리 체험을 하게 해준다.

사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라는 위치가 대단하기도 하지만

역대 대통령을 보면 말로 표현하기 그런 마지막을 보여주고있다.

그렇다보니 우리에게는 참 많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가 틀림없다.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게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


그렇듯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대표가 되는 대통령.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때 어떠한 나라로 부터의 강력한 이미지와

그 나라의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의 원력 행사는 반드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고 고백하는 마르타.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정치를 보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거나 입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은 새로운 인물들에게 기대랄 하고 있고

그 기대를 안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거라 생각하고 바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롭다기 보다는 기존의 관습에 따라 변하고 있고

물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완전한 변화를 통한 물갈이가 되지 않으면 과거에도 그랬듯이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늘 싸우고 있고 싸울 것이고 싸울 것이다.

자기의 생각, 관습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국회의원이나 당권의 이익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기를 바래본다.

어느 나라든 그 국가의 주인은 국민들이니까.

우리나라도 멋지게 발전하기를 바래보며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임이 틀림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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