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노빈손의 달려라 달려! 취재 25시 노빈손이 알려 주는 전문가의 세계 4
박형민 지음, 이우일 그림 / 뜨인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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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노빈손의 달려라 달려! 취재 25시》


사회부 열혈 인턴 노빈손 기자 가짜 뉴스의 정글을 뚫고, 특종을 향해 뛰어라!

신문 기자 : 신문에 실을 자료를 수집, 취재, 집필, 편집하는 사람.

국어사전을 검색해보면 신문 기자란 이렇게 설명이 되어있다. 물론 방송 기자들도 똑같은 설명일 것이다.

이 책은 현직 신문 기자가 들려주는 사건 사고 취재 현장의 가슴 뛰는 낮과 밤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기자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던 부분을 인턴 노빈손 기자와 함께 25시간 달려보면서 기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기자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직업인지 노빈손의 체험을 따라가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기자들을 자신에게 주어진 취재를 하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이 더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제목에서 알 수 있다.

먼저 책표지를 살펴보면 많은 사건사고의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노빈손 인턴 기자와 머리가 덥수룩한 또 다른 기자가 함께 취재를 하려고 달려가는 장면이 표지 그림으로 나와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기자들의 취재 모습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 손에는 수첩, 한 손에는 펜, 목에는 카메라. 이 세 가지는 기자들의 필수품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잘 되어있어서 취재 대상의 목소리를 녹음하기도 하고 카메라는 전문 카메라 기자가 함께 취재를 하기 때문에 직접 사진을 찍는 일은 극히 드물다는 점. 제일 힘든 부서가 바로 사회부 기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친정아버지께서 신문 기자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기자의 고충을 익힐 알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요즘은 취재하기가 많이 힘들지는 않은 것 같다.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에 취재 경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고...

기자들은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친정아버지의 경우 '아웅산 폭파 사건'에 취재를 가셨다가 큰일을 당하실 뻔했을 정도로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이 기자들의 고충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노빈손 인턴 기자는 어떤 취재를 통해 진짜 기자로 거듭나게 될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만화로 시작하는 프롤로그에는 노빈손이 왜 기자를 하려고 하는지 살짝 들어있는 것 같다.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ㅋㅋ 편집당해 기분이 나쁜 노빈손이 기자의 세계를 직접 체험해보면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을 재미있게 이야기한 내용... 요즘 기자들에 대해 그리 좋은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말 그대로 기사를 제대로 쓰지 않고 또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들이밀어버리는 기자들 때문에 자기를 희생하면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기자들의 노력까지 묵살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기레기'라는 좋지 않은 말까지 듣게 되는 기자들의 현실이 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꾸라지가 물을 흐리는 것처럼 말이다.

기자. 만약 기자나 언론이 없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현시점으로 보면 코로나에 관한 브리핑이나 우리가 즐겨보는 스포츠의 결과, 또 정치 경제에 관한 것들, 날씨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직접 우리가 알아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중요한 정보나 속보 같은 것들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없기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알 수 없어 답답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라는 직업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준다면 기자라는 직업이 참 멋질 텐데...


그렇다면 기자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뉴스 및 기타 관한 자료를 취재하고 이를 신문, 잡지, 전문서적에 싣는 일을 한다.

정확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잘못된 사실을 지적하고 비판해서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기자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분명 있을 텐데 기자기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자가 되려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고, 학교나 지역에서 학생들이 만드는 신문이 있다면 참가하는 것이 좋다. 또 취재는 어떻게 하는 것이고 글을 작성해서 편집하는 것까지 자연스럽게 과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사건, 정치, 경제 소식, 생활 정보 등을 신문, 잡지, 라디오, TV,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신속하게 알려주는 일을 한다. 활동하는 매체에 따라 방송기자, 신문기자, 잡지기자 등으로 분류되고, 담당 업무에 따라 취재기자, 편집 기자, 사진기자 등으로 구분되며 취재 분야에 따라 스포츠, 연예, 의학 전문기자로 나누기도 한다.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특정 사건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핵심 내용을 파악하여 가장 중요한 정보에 해당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재목과 소제목을 뽑는다. 원고를 교정하고 전반적인 편집 방향을 결정한다.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ㅏ건 및 사고 현장을 찾아 관련된 사항을 취재한다.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주요 내용을 분석, 정리하여 편집 형태와 기준에 따라 기사를 작성한다. 편집(보도) 국장과 상의하여 사건의 중요도에 따라 기사를 배치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의 현상을 분석하고 논평한다.

-커리어넷 주니어 직업정보-


이 책에는 노빈손이 인턴 기자 생활을 하면서 기자의 세계는 어떤지를 직접 체험하면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려주는 이야기다. 현직 기자가 쓴 글이라 기자의 삶에 대해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다.

보통의 기자는 드라마에서 봤던 허구적인 것보다 있는 그대로의 기자를 가감 없이 나타냄으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기자 생활의 고충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노빈손. 우리가 싫어하려야 싫어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한편으로는 순수하지만 정의를 구현하는 데 일조를 하는 멋진 인물. 여전히 다른 내용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인턴 기자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시선에서 바라본 기자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책에는 노빈손, 선배 기자 고생만, 그리고 부장 나승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늘 기자라는 자부심으로 곧은 취재를 하는 고생만과 관행 주의를 일삼는 나승진. 그리고 참된 기자의 길을 배우는 노빈손.

기자들이 살아가는 언론사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온갖 부조리와 부패를 코믹스러운 노빈손의 캐릭터를 통해 꼬집듯 해학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 정직한 기자의 참된 자세와 자신이 기자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갖고 취재에 나서는 이름부터 동정심을 유발하게 하는 고생만의 외모와는 다른 취재를 할 때의 날카로운 시선들...

언론이라는 자체가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분명하게 나타내고 알려야 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언론은 책임감 있는 기사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잘 대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기사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런 기사 중에는 정말 제대로 된 정보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기사들도 있지만 아름아름 다른 기사를 본인이 쓴 기사인 양 올리는 그런 기사들도 심심찮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제대로 취재하지 않아 잘못된 내용을 올리는 경우도 많은데 오보에 대한 수정이나 사과 없이 그냥 다른 기사에 묻혀버리기만 바라는 내용들도 많이 접할 수 있다.

기사라는 게 워낙 한꺼번에 쏟아지다 보니 너 나 할 것 없이 똑같은 내용들이라 대부분 첫 기사에만 집중이 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잘못된 것을 꼬집으면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는 많은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그만큼 언론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을 말하고 있는데 참 답답할 노릇이다. 분명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려 기사를 쓸 수밖에 없는 기자들의 일상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오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경제, 사회에 막대한 피해는 물론 한 사람의 목숨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분명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수정하고 사과하고 그 기사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기자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기자 노빈손의 달려라 달려! 취재 25시》를 통해 기자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취재현장을 버라이어티하게 보여주고 기자의 올바른 표본을 보여주는 고생만과 함께 기자의 참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자신의 이름처럼 승진에 혈안이 되어있고, 김영란 법은 무시하고 뇌물을 받고 날조된 기사를 쓰는 등 기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행동을 하는 나승진 부장을 통해 기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과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알기 쉽도록 설명되어있고 노빈손의 인턴 기자 생활 속에서 올바름을 배워가는 부분들이 잘 표현되어있는 것 같다.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넘쳐나는 온갖 진실과 루머 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기자라는 직업의 사명감은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많은 기자들 속에 기자답지 못한 어느 누군가가 현장에서 힘들게 취재하고 자신의 생명을 위협받으며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열심을 다하여 뛰는 기자들을 한무리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기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나 우리가 기사를 읽기까지의 과정, 시간과의 전쟁을 통해 올바른 기사를 쓰기위한 기자들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고생만 기자를 통해 밤낮 가리지않고 취재 현장으로 달려가고, 사건 사고의 브리핑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구석에서 쪽잠을 자기도하고 온갖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생활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기자가 체험하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쓴 이야기를 들으니 기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고마운 마음은 물론 기사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고생만 기자와 같이 책임감이 강한 기자 분들이 쓴 기사라면 말이다.

아직은 기자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다보니 진실한 기사인지 가짜 기사인지 구별해 낼 수는 없지만 그 내용을 읽다보면 참과 거짓을 구분할 수있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

이 책은 만화로 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4장으로 나누어 기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야기 속에는 기자들의 생활을 알수있게 설명해놓았고 인턴이라는 예비 기자를 통해 우리가 알지못했던 기자들의 고충을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다. 올바른 기자상에 대해서도...

중간중간 고생만 기자가 알려주는 팁과 기자들의 활동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마지막에는 에필로그, 부록이 나와있는데 기자의 세계에 대해 고생만과 노빈손의 대화로 되어있어서 더 쉽게 이해핳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자. 참 매력있는 직업이 아닌가...

어릴 때부터 봐왔던 친정 아버지의 기자 생활... 참다운 기자생활을 하셨던 친정 아버지가 내가 알지못했던 고충들로 고민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했고 또 존경하는 마음이 더 커졌던 귀한 시간이었다.

지금도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많은 기자분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드린다.

행복하고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시는 기자분들 올바르고 참된 기사 많이 써주시길 부탁드린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뜨인돌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기자노빈손의달려라달려취재25시#뜨인돌#박형민#노빈손#고생만#참된기자#가짜기자#알권리#기자#취재#인턴기자노빈손#특종#사건사고의진실#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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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런비타 단비어린이 문학
은정 지음, 이여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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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살펴보면 빙판 위에 엄마와 여자아이가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급하게 살려달라는 손짓을 하는 것 같고 아이는 무섭움에 엄마를 꼭 껴안은 채 울부짖는 모습이다.

뒤표지는 여자아이가 유리관 같은 곳에 누워 머리에 뇌파 기계 같은 것을 쓰고 누운 채 슬픈 음악이 흘러나와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다.


이 책 속에는 다섯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이야기들 속에는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인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첫 번째 이야기 - 뉴런비타》

현실보다 더 절실한 감정을 느끼고 그걸 우리 뇌에 간직하게 만들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 프로그램

바로 '뉴런비타'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어? 이게 뭐지? 조금 전에 읽었던 부분인데 왜 또 나오지?

내가 잘못 봤나? 아닌데 반복되어 나오는 부분인가? 하며 무언가에 홀린 듯한 글이 반복되어 나오는 걸 보고 잠깐 당황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자꾸 읽다 보니 이 책의 주인공인 나나에게 반복되게 일어나는 일들이었다.

과연 현실인지 가상현실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상황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뉴런비타는 가상현실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뉴런... 국어사전의 의미는 의학적 용어인데 '신경 세포'의 전 용어를 뜻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어설프지만 나름의 풀이를 해보면 뇌의 신경 세포에 자극을 주어 무언가를 넣거나 삭제를 할 수 있는 것이랄까?

한편으로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하지만 다르게는 무섭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즉, 뉴런비타는 똑같은 상황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하여 생각과 마음을 누군가의 뜻대로 바꾸기 위해 조종하는 것을 말하고 그것을 나나라는 화자를 통해 자신을 통제하고 조종당하고 있음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통제를 당하고 조종을 당하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도 로봇이 된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 아바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나라는 존재보다는 꼭두각시 같은 느낌이랄까? 누군가에게 조종을 당하지 않으려면 늘 깨어서 어떠한 틀에 갇혀있지 말고 혹여나 그런 상황이라면 자신 있게 그 껍질을 스스로 깨고 나올 수 있고 제대로 된 진실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가상현실이라는 것은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말하는데 그런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 현재와 가상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살짝 겁이 나기도 한다.

이 이야기에서는 사춘기의 나나의 행동이 못마땅한 엄마에 의해 좋은 기억이나 엄마의 생각을 나나의 뇌에 좋은 것으로 간직하게 하기 위해 이런 가상현실 체험을 하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춘기의 아이는 엄마의 생각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그 상황을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보통의 부모일 텐데 나나 엄마는 왠지 무서운 사람이라 느껴진다.

과연 나는 나의 생각으로 아이를 조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두 번째 이야기 - 수수께끼 내기》

인간의 지능이 가지는 학습, 추리, 적응, 논증 따위의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걷기고 하고 말도 하는 기계 장치 'AI 로봇'

요즘은 우리 일상에 아주 가깝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이다.

수수께끼 내기를 자주 하는 민우는 늘 엄마에게 수수께끼를 내지만 싫어하는 엄마는 민우에게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며 핀잔을 준다. 늘 외롭다고 느끼는 민우는 로봇을 사달라고 엄마에게 말하고 엄마는 민우에게 더 이상 수수께끼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로봇을 사준다. AI 지능을 가진 로봇이라 민우의 형 노릇을 어느 정도는 할 거라는 엄마의 말에 기분이 좋아졌고 로봇형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로봇이라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듯이 반복적인 것을 입력할 경우에는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서 멈추기도 한다. 이렇듯 현재까지는 아무리 뛰어난 로봇기술이라고 해도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전 세계의 네트워크를 통제하는 인공지능 '에아'가 설치된 곳으로 견학을 가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에아'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개발한 박사의 우쭐대는 모습만 볼 뿐...

'에아'를 직접 만날 수 없자 아이들은 실망하게 되지만 갑자기 들려오는 상냥한 여자 목소리. 바로 에아의 목소리였다.

에아는 아이들과 만나게 되고 아이들은 에아에게 질문을 하는데 모두 맞추는 에아가 대단해 보였다.

그런데 로봇들은 사람들을 지배하듯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하자 로봇형은 민우에게 로봇들의 반란, 사람들을 모두 협박, 감금하는 중, 무상 교체된 로봇들이 누군가의 신호에 따르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최근 민우네 집으로 최신형 로봇이 배달되었는데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자신감에 차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길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인공지능 로봇을 만든 것은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로봇에 많은 정보를 넣고 더 좋은 로봇을 만들었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더 좋은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것들을 알려주는 꼴이 된 것이다.

예전에 로봇이 사람을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는 말. 아마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때는 설마 로봇이 사람을...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보다 미래의 세상에는 우리가 로봇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무의식중에 로봇이 알려주는 정보에 익숙해지게 될 것이고 로봇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시대가 다가올지도 모른다.

미래에는 로봇이 우리 가까이에 있을 것이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로봇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개발되는 것은 좋지만 과연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상상은 되돌아보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뭐든 적당한 것이 좋은데 과하면 꼭 탈이 난다는 말처럼 과하게 개발하는 것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생각해 볼 만한 것이 아닐까?

《세 번째 이야기 - 할아버지의 노래》

할아버지는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늘 응원해 주시는 멋진 분이시고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시고 늘 세상을 사랑하고 품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

정호의 할아버지는 늘 정호에게 벗이 되어 주시고 방패막이 되어주시는 분이다.

정호는 할아버지와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는 빛과 같은 존재이신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수술을 하시게 되고 병원에 계시자 정호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없다는데 아쉬웠던 정호는 처음으로 수학 백 점을 맞은 것을 자신이 키우는 햄스터에게 자랑하고 물고기에게 자랑하고 식물들에게 자랑했지만 할아버지처럼 대답을 해주는 그 누구도 없었다. 그렇다 보니 심심했던 정호는 할아버지가 계시는 병원을 찾아가 귓속말로 속삭인다. 늘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정호에게는 할아버지와의 비밀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정호가 똥을 누고 나면 할아버지가 따뜻한 물로 닦아주시는 것이다. 늘 변비로 고생하는 정호를 위한 할아버지만의 특효약이라고 할까?

재미있고 신기한 할아버지의 노래.

드디어 할아버지는 퇴원을 하시지만 예전과 같지 않은 할아버지의 모습. 그런 모습이 정호에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장마로 인해 날씨는 무지 더워지고 할아버지는 점점 더 야위어져 가는 모습을 느낀 정호.

다른 날보다는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할아버지가 걱정이 된 정호. 할아버지는 정호에게 변을 볼 수가 없다는 말을 하고 할아버지가 정호가 똥을 누지 못하면 늘 그랬던 것처럼 배를 문질러 준다.

늘 할아버지가 정호에게 불러주었던 노래를 불러주자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드디어 성공!!

할아버지와 정호는 둘만의 만은 추억들을 만들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도 할아버지의 부재로 느낄 수 없게 되고 어떤 일이 있거나 화장실을 가기 힘들 때면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정호.

나 역시도 할아버지와 나만의 추억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다른 손녀들에 비해 함께 살아서 그런지 사촌들과는 다르게 할아버지와의 추억들이 나의 추억상자에 가득하다. 지금은 천국으로 긴 여행을 떠나셔서 만날 수는 없지만 늘 생각나는 분이 바로 할아버지다. 아마 할아버지와의 추억이나 비밀이 있는 사이라면 아마 정호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늘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일상 속 많은 일들을 떠울리며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는 정호가 할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마음속 깊이 응원해본다. 내가 할아버지의 빈자리를 잘 이겨냈던 것처럼 말이다.

《네 번째 이야기 - 다시 내가 되는 주문》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마법의 주문은 바로 사·랑·해

서윤이는 늘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게 되자 함께하던 아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 서윤이지만 엄마가 너무 슬퍼하다 보니 서윤이는 그런 엄마가 서윤이의 모습을 보고 더 슬퍼할까 봐 눈물도 참고 슬픔도 참을 수밖에 없었다. 서윤이에게 아빠의 빈자리는 엄청 크게 느껴졌다.

함께 있을 때는 당연하다고만 느꼈지만 그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떠난 아빠의 빈자리에 공허함이 커진 서윤이는 친구 집에서 밍밍이라는 인형을 가져오게 되고, 또 다른 친구들이 아끼고 좋아하는 물건들을 하나둘씩 훔치게 된다.

그리고 밍밍이라는 인형이 서윤이가 된 것처럼 행동을 하고 서윤이는 인형이 되어 자신의 속마음을 전할 수도 없는 지경에 놓이게 된다. 엄마는 자신의 슬픔을 생각하느라 정작 서윤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했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전화 한 통에 자신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서윤이의 마음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서윤이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밍밍이라는 인형 때문에 말도, 울지도 못하는 서윤이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서윤이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 사랑해라고 말을 하게 되고 다시 나로 돌아온 서윤이는 엄마 품에 안겨 마음껏 울지 않았을까?

그렇다. 가족 중의 한 사람이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작스럽게 떠난다면 그 자리는 어떠한 것도 비교할 수 없을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 슬픔을 표출할 수 없다는 것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자신이 슬퍼하면 엄마가 더 슬퍼할 거란 생각에 슬픔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서윤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반대 방향으로 자신의 슬픔을, 아빠를 잃은 상실감을 표출해내는 모습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나 역시도 가족을 잃은 아픔이 있었다. 나를 친딸처럼 끔찍이 사랑해 주시던 시아빠.

시아빠를 천국으로 떠나보내고 나는 상실감이 크게 찾아왔고 매 주말마다 시아빠를 만나러 가족묘에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서윤이처럼 반대로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서윤이의 마음이 어땠을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나에게 크게만 느껴졌던 누군가가 어느 날 함께 하지 못한다면 분명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그리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그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가족이라는 것.

남은 가족들이 더 사랑하고 보다듬어 줄 때 공허함은 물론 상처도 치유될 수 있다는 것.

사랑한다는 말. 가족끼리는 쉽게 나오지 않는 말이지만 그래도 노력해보면 어떨까? 오늘 저녁엔 조금은 부끄럽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렵다면 어렵지만 쉽다면 쉬울 수 있는 말. 사·랑·해!!

《다섯 번째 이야기 - 길 위에서》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 그리고 똑똑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똑바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정답을 알 수가 없다. 그건 어른이든 아이든 잘 모르는 것이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내가 원한 것도 원치 않은 것도 아닌 정말 어려운 것 중 하나이다. 부모라면 늘 아이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하고 이성적인 모습만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이 있다. 누구나 부모는 처음 인 경우가 많다. 서로가 마음이 맞으면 그 부모의 역할이 행복하겠지만 각자가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둘이 만나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기 때문에 마음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자식을 위해서 라는 말로 서로의 감정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완벽한 사람이 없다는 것처럼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고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하나의 성장과정이라고 보면 좋을 것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드러블이 생기기 마련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해야하고 시행착오도 겪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실패라고만 생각하지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연재가 바라 본 엄마는 온통 자기밖에 모르는 가식덩어리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고상한 척하지만 가족들에게는 함부로 소리지르고 무시하는 듯. 그런 모습이 늘 못마땅했던 연재는 엄마와 떠난 여행에서 숨겨두었던 자기 마음을 표출하게 되고 아빠와의 추억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통해 엄마도 자기 자신이 왜그런지 모르겠다며 울어버리고 자신도 정말 똑바로 살고 싶다며 똑바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말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딸의 시각에서 쓰여진 이야기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에 상관없이 성장한다. 완벽한 것이 없기 때문에 성장한다는 말을 쓰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틀에 가둬버리는 부모가 심심찮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가족이라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더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마음을 읽어주고 알아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다섯 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하고 소유물로 생각하는 위험한 행동들이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

이 책은 허니에듀와 출판사 단비어린이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뉴런비타#단비어린이#은정#단비어린이문학#가족#사랑#갈등#희망#추억#상처#눈물#용기#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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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수지 모건스턴 지음, 알베르틴 그림, 이정주 옮김 / 이마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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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

표지를 살펴보면 레몬 빛깔의 책표지에 내가 살아가는 삶의 일부분들을 그림으로 나타내놓았다.

늘 반복되는 삶을 표현한 듯 동그랗게 그려진 하나하나의 그림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의 인생은 늘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것 같다.

언제든 어떻게든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만 그 일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열네 살의 소녀 보니이다. 보니의 가족, 친구들과 주변 인물들, 그리고 열네 살 감성이 풍부한 보니의 다양한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을 일기처럼 소소한 일상을 써 내려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제목을 살펴보면 서로 상반되는 단어를 '아니면'이라는 접속사를 사용하여 나타내고 있다.

그럼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

보니는 아빠와 이혼한 엄마, 그리고 엄마의 엄마인 외할머니랑 방이 두 칸인 집에서 살고 있다.

엄마는 어릴 때부터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자본적이 없다 보니 혼자서 방을 쓰고 보네는 외할머니랑 함께 방을 사용하다 보니 이만저만 불편한 게 많은 상황이지만 주어진 환경에 불평한다기보다 그 상황에 맞춰서 나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아이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의 내용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끊임없는 선택의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엄청나게 중요한 것은 아닌 머리를 감을까 말까 하는 정말 단순한 선택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보통의 엄마들과 하는 그런 것들.

그렇다 보니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 보니와 엄마의 성격이 드러나기도 한다. 엄마와 보니는 이 책의 소제목들처럼 상반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마음이 맞는 사람과도 개인의 성향이 다르다 보면 함께 있는 것이 힘든데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보니 함께 생활을 한다는 게 곤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보니는 자신이 혼자 방을 사용하고 싶은 생각을 늘 마음속에 간직한 채 힘들지만 하루하루 나름의 즐거움으로 살아가고 있다. 비록 완벽한 가족은 아니지만 보니 가족들은 그 환경을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새롭게 보였다.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라이프를 즐기고 외할머니는 외할머니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과 뚝심으로 살아가고 보니는 보니 나름의 생활을 성실하게 하고 있다. 비록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깨어진 가족이지만 보니에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 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의 책 내용 중 보니의 생각이 들어있는 부분을 읽을 때 이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싸우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보다 차라리 가끔씩 만나는 과정을 생각한 부분.

"나는 내가 이혼 가정의 아이란 사실을 비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 나는 집이 있고, 침대가 있고, 외할머니가 있고, 엄마가 있고, 이따금 만나는 아빠 같은 사람이 있으니까. 아침부터 밤까지 격렬하게 싸우는 두 어른과 사는 것보다는 나아." (46~47쪽)

요즘은 이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의외로 많이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살았겠지만 요즘은 그런 것들이 자신에게 흠이 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자신이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되고 자신은 불행하다는 생각을 갖기 마련이지만 보니는 그런 생각 따위는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일단은 자기가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고 그 삶이 불행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나름의 삶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보니도 아직 어리다 보니 가끔은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단짝 친구 도렐리 가족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것은 보니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문제없는 가정이 얼마나 있을까?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도렐리 가정에도 로렐리 아빠와 도렐리가 좋아했던 프랑스어 선생님과의 바람을 통해 큰 상처를 받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점이 이런 일이 있음에도 당당하게 교사로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라면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만 말이다.

보니는 글쓰기를 참 좋아하는 아이다. 그리고 꿈이 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외할머니는 보니가 작가가 되는 것을 반대하신다. 왜? 이유를 물어보지만 외할머니는 대답하지 않는다. 보니가 바라보는 외할머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는 미스터리 한 할머니일 뿐이다. 외할머니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함구하고 있는 것일까?

외할머니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보니는 글쓰기 대회를 나가게 된다. 그것도 보니가 혼자 좋아하는 카를과 함께...

대회의 후원자이자 주관자인 펠릭스 아들러 씨는 자신의 집으로 아이들을 초대해 글을 쓰도록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보니는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하는 자기 주관이 제법 뚜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딱 하나만 빼고. 그것은 카를에게 좋아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 카를을 바라보면 혼자서 그 아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니는 자신을 소개할 때 한껏 자신에 찬 말투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필을 잡던 순간부터 글쓰기는 제게 공기와 같아요." 그만큼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직업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힘들 것 같다는 보니의 말에 아들러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거기에 보니는 "제 외할머니는 1그램의 행운이 1킬로그램의 황금보다 낫다고 말씀하세요."라고 말을 한다. 외할머니는 비록 글을 알지 못하고 쓰지 못하지만 외할머니 자신만의 경험과 철학이 담긴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 말들을 허투루 듣지 않는 보니는 작가의 기질을 타고난 것 같다.

둘째 날 드디어 글쓰기 대회가 시작된다. 주제는 바로 '당신에게 살 날이 딱 하루만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일반적으로 이런 주제가 주어진다면 쓰기 전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느라 멈칫할 수도 있겠지만 보니는 마치 정말 자신이 마지막 하루는 남겨놓은 사람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숨김없이 풀어놓은 글을 썼다.

아마 자신의 속마음을 쓰다 보니 마음은 후련했을 것 같다.

글쓰기 대회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보니는 예전과 다름없이 생활하는데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열네 살 소녀에게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혼자서 좋아했던 카를과는 더 가깝게 지내게 되고 도렐리와는 계속적인 우정을 갖고 있으며 외할머니를 통한 늘 함구하고 있던 외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엄마에게는 늙었지만 마음이 착한 남자친구가 생겼고... 참 많은 일상들이지만 그 또한 보니의 시선에서는 또 다른 긍정으로 받아들여졌다.

참 신기한 것은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다 이혼을 한 경우이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이혼이 흠이 되지 않지만

주위 환경이 그렇다 보니 아직 어린아이지만 어른들의 이혼을 통해 또 하나의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살짝 마음이 그랬지만 그 또한 나름 살아가는 방식이는 가타부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기로에서 갈팡질팡하는 선택 장애를 갖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글을 쓸 때 선택해야 할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어. 이 단어로 쓸까, 아니면 저 단어로 쓸까? 긴 문장으로 쓸까, 아니면 짧게 쓸까? 어떤 이여기로 쓸까? 어떤 줄거리로 풀까? 삶에서는 우유부단한데, 종이 위에서는 확신에 찰 수 있을까? 이 내용을 곱씹어보면 아마 작가가 보니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다. 무언가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이렇게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은 말이 안되는 부분이다. 글을 제대로 쓰고싶다면 내 삶도 제대로 되어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답은 하나.

완벽한 삶보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 속의 내용, 작가의 생각처럼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이 책은 허니에듀와 출판사 이마주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내작은삶에대한커다란소설#수지모건스턴#이마주#보니#긍정#글쓰기#선택의 연속#삶과소설#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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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미래주니어노블 8
레슬리 코너 지음,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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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순수한 한 아이의 눈으로 친구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무너진 가족이 치유되는 모습을 그린 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해.

할 수 있겠니?"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를 받거나 충격을 받는 일이 있으면 어떠한 틀에 갇히듯 자기만의 공간에서 많은 생각을 하곤 한다. 좋은 일은 누구에게나 이야기하고 싶고 그렇지만 분명 좋지 않은 일이나 충격적인 일이라면 함구하고 넓은 공간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은 나올 용기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 아이가 바로 메이슨 버틀. 몸집은 자기 학년에서 제일 크지만 난독증이라는 글을 거의 읽고 쓰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아이다.

그런 아이가 왜 상자처럼 좁고 답답한 곳에서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일까?


바로 친구의 죽음과 새 친구 캘빈의 실종으로 인해 움츠러든 상황에서 자기의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메이슨. 책표지를 살펴보면 노을빛이 내려앉은 언덕 위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

나무 위에는 비밀 공간처럼 집이 만들어져있고 덩치가 큰 남자아이(아마도 메이슨 버틀이겠지?)가 나무 위 집을 바라보고 있고 남자아이 앞에는 개 한 마리가 그 남자아이를 바라보고 있다.

과연 이 남자아이(메이슨 버틀)는 어떠한 일을 겪게 되고 어떠한 일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며 치유되어가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먼저 이 책은 소제목이 자그마치 74가지이다.

이 많은 소제목 하나하나가 어떠한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인지, 분명히 책에 핵심이 될 만한 핵심을 나열한 것이 아닐까 하는 황당하지만 조금은 관련성이 있다는 상상을 해보게 되었다.

많은 부분을 다양하게 이야기하기에는 글이 길어질 듯하여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메이슨의 가장 친한 친구인 베니와 메이슨의 새 친구 캘빈에 대해서 말이다.

메이슨의 가장 친한 친구인 베니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그것도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하필이면 왜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일까?

그렇다. 누구나 그런 일이 있으면 관련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우리나라도 그렇듯이 어느 나라든 다 그럴 것이다. 왜 죽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증거를 찾아야 하고 그 이유를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그런 것 같다. 아마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해서 경찰인 베어드 아저씨는 메이슨이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길 바라지만 메이슨은 그때의 이야기를 다 한 상황이다.

하지만 분명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죽음의 진실은 메이슨이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그 열쇠는 메이슨이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듯 하나하나 알아가고 조사하고 바로 추리 소설처럼 실마리를 찾아 그 죽음의 이유를 찾아간다. 그것이 책 제목에서 말하는 메이슨이 말하는 진실이 아닐까 또 다른 추리를 해본다.

그렇지만 그 죽음에 대한 궁금증은 끝이 없을 것이고 메이슨은 그때의 아픈 기억이 자신만의 공간 속으로 자꾸 들어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죽음과 전혀 상관없는 메이슨에게 무언가를 자꾸 캐내려 하지만 정작 메이슨은 베니의 죽음과 관련 없는 이야기만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들을 늘여놓는다.

아마 난독증이라는 장애와 관련 있는 듯 주제가 분명치 않는 이야기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키키도 하는 것 같다.

학교에서 철자 맞추기 대회로 인해 아이들이 놀리고 무안을 주어도 별 감흥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메이슨이 틀린 철자를 티셔츠에 써놓게 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 티셔츠를 입게 된 메이슨.

그 티셔츠에는 STOOPID. 바로 바보, 멍청이라는 뜻의 스투피드와 발음이 같은 단어가 아닌가...

누구나 학창 시절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이 한 분쯤은 계셨을 것이다.

메이슨에게도 그런 분이 계시는데 바로 블리니 선생님이시다.

이 상황을 보면 블리니 선생님은 메이슨의 마음을 잘 읽어주시는 분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위로와 희망, 용기와 힘을 주는 분이신 것 같다.

블리니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속 이야기를 조금씩 하게 되고 또 사회복지실에서 또 다른 친구인 캘빈을 만나게 된다. 캘빈과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고 둘만의 아지트도 만들고 둘은 그렇게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롭게 사귄 친구인 켈빈이 실종되고 메이슨은 또 혼란에 빠지게 된다.

도대체 왜 하필이면 메이슨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궁금하다. 뭔가 블랙홀 같은 느낌이랄까? 유독 메이슨에게만 일어나는 우연?일까?

이렇듯 이 책의 구성은 친구 베니의 죽음과 실종된 친구 켈빈,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연 왜 메이슨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또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자꾸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 그렇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러한 일들이 두각 되는 것이 아니라 메이슨의 장애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보통 장애를 가졌다고 하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어떠한 일에서 배제시켜버리기도 하고 특히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일어난 일들이기에 누명을 쓸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 책에서는 장애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즉, 자신을 장애를 들어내고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는 점.

보통의 사람들은 장애를 숨기려고 하지 적나라하게 나타내지는 않는데 메이슨은 자신의 장애에 대해 아이들이 놀리거나 아이들의 괴롭힘을 그대로 나타내는 점도 일반적인 책의 내용과는 다른 것 같다.

그렇듯. 이 책에서는 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에 관해 그 진실을 하나둘씩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메이슨이 말하는 진실 속에서 느껴지는 많은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들.

한편으로는 왜 메이슨에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인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의 상황을 그냥 불평 없이 받아들이는 순수함. 그 순수함을 통해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감동까지...

이런 순수함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블리니 선생님의 긍정적인 조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아주 중요한 능력이란다. 마음이 넓고 열려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지.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어!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메이슨!"

그리고 블리니 선생님이 메이슨의 티셔츠에 새로 적어준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해. 할 수 있겠니?

아마도 메이슨에게는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장애를 가진 아이라면 자신의 장애를 숨기기에 급급하겠지만 해외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장애에 대한 시선들이 다르다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차원적으로 다르다는 점 또한 이 책에서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약점을 통해 많은 감동을 전하는 멋진 소설이다.

자신의 틀에 갇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감추고 움추려들려고 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드러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세상 밖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살만한 곳이라고...

이 책은 허니에듀와 출판사 밝은미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신의 주관적을 생각을 적었습니다.

#메이슨버틀이말하는진실#밝은미래#레슬리코너#내셔널북파이널리스트#베니#켈빈#블리니선생님#장애#난독증#희망#용기#멘토#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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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야 단비어린이 문학
김근혜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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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야! 》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을 믿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아이, 세상이 바라는 아이가 아닌 지금 이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는 아이로"

[나는 나야!] 이 책 속에는 신기한 물건이 하나 나온다. 그것은 바로 '집중력 안경'이라는 것이다.

과연 이 집중력 안경은 공부를 잘하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내가 학창 시절 때 집중력 강화를 위한 뇌파 학습기라는 게 나왔던 적이 있다. 지금도 출시되고 있는 것 같다.

뇌에 자극을 주어 학습의 효과를 주어 성적 향상을 시킨다는 이유로 많은 부모님들이 그것을 구입하고 친구들이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런 걸 별로 좋아라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심도 없었다.

만약 그런 기계를 사용하므로 집중력이 강화되고 뇌에 자극을 지어 학습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하면 구매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을까? 공부를 못할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처음에는 신기한 듯 사용을 했지만 글쎄 그것을 꾸준히 사용하거나 좋아하는 친구들은 없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부모님들이 더 난리들이셨으니까 말이다.

이 기계를 사용한다고 해서 뚜렷하게 성적이 향상된다거나 한 것을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라떼는 말이야'..ㅋㅋ 그렇다. 나의 학창 시절 때는 물론 공부 잘하는 친구들 간의 경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쟁은 있었지만 진정한 공부로 경쟁을 하는 것이지 이런 것들의 도움을 받고 누군가를 이겨보겠다는 생각은 꿈도 못 꿀 이야기였다. 이게 뭐길래... 그리고 이것을 사용한다고 해도 몰래몰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학교로 가져와서 사용하는 친구들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신기해하는 아이들이 한 번씩은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해보지 않았을까...

하지만 요즘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질까 봐 몰래몰래 하는 경우가 많다. 정보가 새어 나갈까 봐 쉬쉬하는 현실. 무엇이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을 이렇게까지 하게 만드는 것일까?


먼저 표지를 살펴보면 남자아이 둘, 여자아이 하나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웃고 있다.

그리고 책 제목이 나는 나야!

제목만 봐도 당당하고 자존감이 높아 보인다.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괜스레 뿌듯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무언가에 지쳐서 자신감이 넘친다기보다는 어떠한 환경에 찌든 듯한 표정이 늘 마음 아프게 느껴졌었다. 책표지의 아이들을 보니 괜히 미소가...

어느 날 대범이 엄마는 공동구매로 집중력 향상 안경을 구매해 그것을 대범이에게 내어 보이며 잘 때 끼고 자면 밤새 이 기계가 뇌파에 자극을 주어 아침이 되면 뭔가 다른 느낌이 나고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한다.

엄마의 성화에 못이긴 대범이는 집중력 안경을 끼고 잠이 든다. 아침에 일어난 대범이는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냐는 엄마의 말에 그냥 얼버무리고 학교에 간다.

대범이네 반 담임선생님은 집중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 집중력 테스트를 늘 하신다.

그렇다 공부의 기본은 집중력. 집중력이 있어야 뭐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집중력 테스트를 했고 대범이는 한문제도 맞추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대범이는 엄마의 질문 공세에도 숙제가 많다며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린다.

집중력 테스트에서 한문제도 맞추지 못했다고 하면 엄마가 실망할까 봐...

오늘 밤에도 집중력 안경을 끼고 잠자리에 드는 대범이.

안경다리 쪽에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뇌에 자극을 주는 소리가 난다.

뚜뚜뚜 뚜르르 뚜뚜.. 이 소리가 거슬리지만 뇌에 자극을 주는 소리라고 하니 참고 집중력 안경을 쓸 수밖에...

몇 주가 지나고 엄마가 좋아할 만큼 집중력이 늘어나고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집중력 테스트를 해도 문제를 다 맞춰 항상 칭찬을 받을 만큼 일취월장하는 대범이.

한 분야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범이를 바라보는 친구들과 선생님은 기특하게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이렇게 칭찬이 자자한데 엄마는 오죽하랴...

그러다 보니 대범이네 반은 생각지 않게 모범반이 되고 교장 선생님의 칭찬도 기대도 날이 갈수록 더 커져간다.

선생님은 집중력 테스트 때문에 아이들의 실력이 늘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집중력은 바로 집중력 안경 때문이라는 사실이 살짝 무섭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대범이네 반 아이들이 하나둘씩 과잉행동을 하게 되고 건강하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아픔을 호소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갑자기 왜? 그것은 바로 집중력 안경을 끼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공통적인 증상이었다.

그 증상은 짜증을 많이 내고 눈이ㅣ 흐려지고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까지...

아무래도 자연적으로 뇌가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자극에 의해 뇌가 움직이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개구쟁이였지만 갑자기 공붓벌레가 된 인모도, 원래 공부를 잘했지만 더 공부를 잘하기 위해 집중력 안경을 끼게 된 다원이, 그리고 대범이까지... 증상이 너무나도 똑같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증상을 보이는 대범이를 바라보던 다원이가 살짝 부르더니 엄청난 이야기를 한다.

"너도 집중력 안경 쓰지?"

다원이의 말에 대범이는 당황을 하게 되고 엄마가 절대 비밀이라고 했는데 다원이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건지...

많은 생각들이 대범이의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다원이 눈에는 대범이의 그런 모습이 이해가 갔겠지? 분명 자신의 엄마도 다른 친구들에게 절대 비밀이라고 했을 테니까 말이다.

그건 바로 다원이도 집중력 안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대범이에게서 나타나는 증상들이 너무 똑같아서 그렇다며 자신도 그 안경을 썼다고 이야기한다. 대범이는 공부도 잘하고 모든 것에 완벽한 다원이가 그 안경을 썼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다는 표정으로 다원이를 바라보고... 다원이는 그 집중력 안경 때문에 이렇게 아픈 것 같다면서 이제부터 그 안경을 쓰지 않겠다고 이야기한다. 진짜 그 안경 때문에 일어나는 부작용일까?

그것이 정말 부작용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 증거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인모와 대범이, 다원이는 집중력 안경이 이유 없이 아픈 아이들의 원인 제공을 하는 핵심이 된다는 것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요즘 아이들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친구로 생각하기보다는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 성적이 좋은 아이들과 상장을 많이 받는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사회. 그런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공부의 적성과는 무관한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고 있는 그런 사회. 이런 사회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오죽하면 공부로 인해 아이들이 자기의 생명과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공부가 뭐길래 아이들을 이렇게 위험한 상태까지 만들고 있는 것일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원하고 이 아이가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렇다 보니 남들이 볼 때 과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책에 나오는 집중력 안경이 바로 친구들을 친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쟁상대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같은 고통에 시달리며 아픔을 느끼고 그 고통과 아픔을 느끼는 친구들과 함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대범이와 친구들의 변화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이 몰랐던 자신만의 재능을 알게 되고 그 재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을 믿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아이, 세상이 바라는 아이가 아닌 지금 이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는 아이로~~

위쪽에도 이 글을 썼듯이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만히 보면 아이들보다 부모님들의 욕심, 대리만족을 위해 희생? 아닌 희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지지해 줘야 하는데 부모님들이 사랑하는 아이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었다는 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예전에 자라다 남아 연구소 소장님이 우리 아이에게 엽서를 보내주신 적이 있는데 거기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다른 사람의 바람이 아닌 진심으로 원하는 네가 되렴!!'

어떻게 보면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이 바라는 아이가 되기 위해 힘들지만 자기가 가진 재능보다는 적성에 맞지 않는 것들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왜냐하면 부모 자식 관계이지만 비즈니스 관계처럼 부모가 나에게 이렇게 해주니까 나는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부모님이 만족할 수 있게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남들과의 경쟁에서 뛰어난 아이가 되는 것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린다고 잘못된 생각인 줄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 책은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부모님들이 먼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허니에듀와 출판사 단비어린이로 부터 제공받아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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