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미래주니어노블 8
레슬리 코너 지음,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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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순수한 한 아이의 눈으로 친구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무너진 가족이 치유되는 모습을 그린 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해.

할 수 있겠니?"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를 받거나 충격을 받는 일이 있으면 어떠한 틀에 갇히듯 자기만의 공간에서 많은 생각을 하곤 한다. 좋은 일은 누구에게나 이야기하고 싶고 그렇지만 분명 좋지 않은 일이나 충격적인 일이라면 함구하고 넓은 공간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은 나올 용기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 아이가 바로 메이슨 버틀. 몸집은 자기 학년에서 제일 크지만 난독증이라는 글을 거의 읽고 쓰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아이다.

그런 아이가 왜 상자처럼 좁고 답답한 곳에서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일까?


바로 친구의 죽음과 새 친구 캘빈의 실종으로 인해 움츠러든 상황에서 자기의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메이슨. 책표지를 살펴보면 노을빛이 내려앉은 언덕 위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

나무 위에는 비밀 공간처럼 집이 만들어져있고 덩치가 큰 남자아이(아마도 메이슨 버틀이겠지?)가 나무 위 집을 바라보고 있고 남자아이 앞에는 개 한 마리가 그 남자아이를 바라보고 있다.

과연 이 남자아이(메이슨 버틀)는 어떠한 일을 겪게 되고 어떠한 일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며 치유되어가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먼저 이 책은 소제목이 자그마치 74가지이다.

이 많은 소제목 하나하나가 어떠한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인지, 분명히 책에 핵심이 될 만한 핵심을 나열한 것이 아닐까 하는 황당하지만 조금은 관련성이 있다는 상상을 해보게 되었다.

많은 부분을 다양하게 이야기하기에는 글이 길어질 듯하여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메이슨의 가장 친한 친구인 베니와 메이슨의 새 친구 캘빈에 대해서 말이다.

메이슨의 가장 친한 친구인 베니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그것도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하필이면 왜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일까?

그렇다. 누구나 그런 일이 있으면 관련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우리나라도 그렇듯이 어느 나라든 다 그럴 것이다. 왜 죽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증거를 찾아야 하고 그 이유를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그런 것 같다. 아마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해서 경찰인 베어드 아저씨는 메이슨이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길 바라지만 메이슨은 그때의 이야기를 다 한 상황이다.

하지만 분명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죽음의 진실은 메이슨이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그 열쇠는 메이슨이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듯 하나하나 알아가고 조사하고 바로 추리 소설처럼 실마리를 찾아 그 죽음의 이유를 찾아간다. 그것이 책 제목에서 말하는 메이슨이 말하는 진실이 아닐까 또 다른 추리를 해본다.

그렇지만 그 죽음에 대한 궁금증은 끝이 없을 것이고 메이슨은 그때의 아픈 기억이 자신만의 공간 속으로 자꾸 들어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죽음과 전혀 상관없는 메이슨에게 무언가를 자꾸 캐내려 하지만 정작 메이슨은 베니의 죽음과 관련 없는 이야기만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들을 늘여놓는다.

아마 난독증이라는 장애와 관련 있는 듯 주제가 분명치 않는 이야기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키키도 하는 것 같다.

학교에서 철자 맞추기 대회로 인해 아이들이 놀리고 무안을 주어도 별 감흥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메이슨이 틀린 철자를 티셔츠에 써놓게 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 티셔츠를 입게 된 메이슨.

그 티셔츠에는 STOOPID. 바로 바보, 멍청이라는 뜻의 스투피드와 발음이 같은 단어가 아닌가...

누구나 학창 시절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이 한 분쯤은 계셨을 것이다.

메이슨에게도 그런 분이 계시는데 바로 블리니 선생님이시다.

이 상황을 보면 블리니 선생님은 메이슨의 마음을 잘 읽어주시는 분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위로와 희망, 용기와 힘을 주는 분이신 것 같다.

블리니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속 이야기를 조금씩 하게 되고 또 사회복지실에서 또 다른 친구인 캘빈을 만나게 된다. 캘빈과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고 둘만의 아지트도 만들고 둘은 그렇게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롭게 사귄 친구인 켈빈이 실종되고 메이슨은 또 혼란에 빠지게 된다.

도대체 왜 하필이면 메이슨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궁금하다. 뭔가 블랙홀 같은 느낌이랄까? 유독 메이슨에게만 일어나는 우연?일까?

이렇듯 이 책의 구성은 친구 베니의 죽음과 실종된 친구 켈빈,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연 왜 메이슨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또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자꾸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 그렇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러한 일들이 두각 되는 것이 아니라 메이슨의 장애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보통 장애를 가졌다고 하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어떠한 일에서 배제시켜버리기도 하고 특히 메이슨 가족의 과수원에서 일어난 일들이기에 누명을 쓸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 책에서는 장애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즉, 자신을 장애를 들어내고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는 점.

보통의 사람들은 장애를 숨기려고 하지 적나라하게 나타내지는 않는데 메이슨은 자신의 장애에 대해 아이들이 놀리거나 아이들의 괴롭힘을 그대로 나타내는 점도 일반적인 책의 내용과는 다른 것 같다.

그렇듯. 이 책에서는 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에 관해 그 진실을 하나둘씩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메이슨이 말하는 진실 속에서 느껴지는 많은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들.

한편으로는 왜 메이슨에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인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의 상황을 그냥 불평 없이 받아들이는 순수함. 그 순수함을 통해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감동까지...

이런 순수함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블리니 선생님의 긍정적인 조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아주 중요한 능력이란다. 마음이 넓고 열려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지.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어!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메이슨!"

그리고 블리니 선생님이 메이슨의 티셔츠에 새로 적어준 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해. 할 수 있겠니?

아마도 메이슨에게는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장애를 가진 아이라면 자신의 장애를 숨기기에 급급하겠지만 해외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장애에 대한 시선들이 다르다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차원적으로 다르다는 점 또한 이 책에서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약점을 통해 많은 감동을 전하는 멋진 소설이다.

자신의 틀에 갇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감추고 움추려들려고 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드러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세상 밖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살만한 곳이라고...

이 책은 허니에듀와 출판사 밝은미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신의 주관적을 생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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