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뻥 맘 딱 단비어린이 문학
난별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귀뻥맘딱 》

귀뻥맘딱? 이 말은 과연 무엇의 줄임말일까?

책의 제목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분명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이렇게 줄임말을 사용해서 시선을 모으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제목이 눈길을 끄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 책 표지부터 살펴보면 파란색 바탕에 풍선 속에는 여자? 엄마?의 모습이 무언가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화타 약국이라는 기와집 모양의 건물과 노란 원피스를 입은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손에 종이를 한 장 들고 뭔가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옆에는 긴 곱슬 흰머리에 얼굴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한 사람이 있는데 요술램프 속 지니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귀뻥약이라는 갈색병이 놓여 있다.

책표지만 봐서는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내용인지 자세히 알 수가 없으니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한 번 말하면 듣는 약 어디 없을까?'

이 생각은 저만한 게 아니었답니다. 엄마, 아빠에게 똑같은 말을 자꾸 하다 입을 닫아 버린 아이들도 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지요. 사실 어른도 아이도 마음은 다 비슷하거든요. 내가 불렀을 때 조금 더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 내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 내 질문에 진심을 담아 대답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이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되었어요.

뚫리고 알게 되는 약.

그런 게 있냐고요? 그런 약 여기 있어요! 우리 같이 열어 볼래요?

뒤표지의 그림을 보면 놀이터 벤치에 나란히 앉은 엄마와 단발머리 여자아이의 뒷모습이 왠지 슬프게 느껴진다.


귀뻥맘딱은 바로 귀는 뻥 뚫리고 맘은 딱 알게 되는 약의 줄임말이었다.

평소에 이런 약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 본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나 역시도 이런 약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두 번 한 게 아니기에 귀는 뻥 뚫리고 마음을 딱 알게 되는 약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던 것은 사실이다.

아마 이런 약이 있다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늘 간직하며 상대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 주인공인 윤하는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는 바람에 늘 엄마와 둘이서 생활하고 엄마의 손에서 자랐다. 그렇다 보니 엄마는 아빠가 없어서 이렇다는 이야기가 듣기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엄마는 윤하를 남들보다 더 잘 키우기 위해서 항상 열심히 일을 했고 그러다 보면 분명 행복한 날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윤하는 늘 외로웠다. 친구들은 부모님들이 늘 챙겨주시는데 윤하는 엄마가 바쁘다 보니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었다. 아마 윤하의 입장에서는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외롭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윤하와의 미래를 생각하며 열심히 일을 했지만 그런 엄마의 마음을 윤하는 알지 못했을 것이고 엄마도 바쁘다 보니 윤하의 마음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윤하는 일밖에 모르는 엄마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들었을 것이고 엄마는 행복하게 살 날들만 생각하며 열심히 달리는 자신의 마음에 윤하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다 보니 둘은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러다가 폭발하고 만다.

그러다가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기와지붕에 나무로 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윤하는 처음 보는 건물이었고 이 건물이 언제 생겼는지 궁금해하며 안을 들여다보는데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하얗고 긴 뽀글 머리를 한 할머니가 보여 홀린 듯 안으로 들어갔다. 진짜 이상하게 생긴 할머니에게 귀뻥약이라는 신비하지만 말도 안 되는 약을 얻게 된다.

그 약이 윤하의 말이 잘 들리고 윤하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엄마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약일까?

대신 주의할 점이 있다. 약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난다는 것...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난다는 것처럼 약의 효과는 좋았지만 윤하와 엄마는 약이 너무 맛있어서 그만 과다 복용을 하고 말았고 엄마는 그만 탈이 나서 앓아눕게 된다. 약을 통해 엄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윤하는 또 다른 외로움에 놓이게 된다, 이러다가 엄마를 잃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

《귀뻥맘딱》 이 책은 혼자가 아닌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읽어주며 이해하고 안아줄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들어주고 이해해 줘야 하고 아이의 말을 늘 귀 기울여들어주고 눈을 마주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직 아이들이 판단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지나치게 간섭을 하고 결정권을 부모가 가진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이 올바른 어른들의 자세가 아닐까?

아이가 태어나 부모가 되면 어릴 때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누지만 아이가 성장하면 부모들은 어릴 때만큼 아이에게 해주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은 어릴 때 부모님을 기억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는 부모님의 행동에 불만이 생기게 된다. 그 결과 서로에게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아이가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부모의 기준이 아닌 아이의 기준에 부모가 눈높이를 맞춰 다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또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화타 약국에서 받았던 귀뻥약 같은 약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요즘은 사회의 급변화로 인해 사춘기가 빠르게 오고 있다. 그래서 부모와 지식 간의 대화가 참 많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어릴 때는 사춘기라는 말조차 모르고 지나갔는데 요즘은 우리 때와는 참 다른 것 같다. 그런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아집보다는 대화와 이해가 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혹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 부터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귀뻥맘딱#단비어린이#단비어린이문학#난별#소통#이해#추천도서#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프트웨어 계열 진로진학 끝판왕 - 컴퓨터, IT and AI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 외 지음 / 꿈구두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소프트웨어 계열 진로진학 끝판왕 》

우리나라가 IT 강국인 만큼 소프트웨어 계열이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의해 발전되어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각 대학들마다 앞다투어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컴퓨터나 IT 기기, AI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런 소프트웨어 계열 학과들도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계열로 진로를 정하고 진학을 선택했다면 거기에 맞는 준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다양한 정보를 찾기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보다 어렵지 않을까?

그 어려움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바로 꿈구두 출판사의 [소프트웨어 계열 진로진학 끝판왕]

먼저 책표지만 봐도 컴퓨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느껴질 만큼 관련된 그림들로 표지를 구성하였다.

SW는 미래를 열기 위해 모두가 배워야 할 현재의 언어입니다.

그렇다. 요즘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기기들에 노출이 되었고 다양하게 활용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 시작 때보다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처음 우리에게 AI라는 말이 알려진 것은 바로 알파고. 알파고와 인간의 대결로 인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사람이 만들었는데 설마 인공지능 로봇한테 지겠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결과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는 달리 인공지능 로봇의 승리. 정말 큰 충격이었다.

한편으로는 살짝 무섭다는 생각도 했다. 인간이 만든 로봇에게 인간이 도전을 하고 그 결과 로봇의 승리라는 말에 소름이 돋았다. 이러다가 로봇에게 인간이 지배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렇다고 세상이 이렇게 급변하는데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으니 제대로 알고 제대로 활용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럼 [소프트웨어 계열 진로진학 끝판왕] 책 속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고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1장 어느새 AI 세상

그렇다. 처음 우리가 컴퓨터를 접하게 된 것도 정말 신기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세상이 발전하여 온통 인공지능 세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조그마한 기기 하나면 모든 것을 작동할 수 있는 참으로 편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다. 그렇다 보니 이제는 인공지능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상황까지 직면해있다. 나 역시도 집안의 가전제품들이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고 집에서가 아닌 바깥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는 이로움에 인공지능 발달에 감탄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인공지능에 익숙해져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공지능의 편리함을 맛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SW, AI가 탑재되어 있는 제품들로 공존하는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예전에 비해 우리의 삶의 질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특히 AI의 확장은 우리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금융산업은 물론 의료산업, AI Assistant와 마케팅 산업, 멀티미디어 서비스, 교통/국방/재난, 교육 분야, 농업과 양식업, 건축산업 등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듯 인공지능은 바로 AI를 통해 추출되는 데이터와 지식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비용 절감 효과,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고,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및 정보통신을 활용한 발전으로 인해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2장 How to 대입

AI로 인해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대학도 정부도 이에 대응하는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코딩.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노출시키므로 SW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컴퓨터 관련 학과로 복수 전공을 하거나 학과를 옮기려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SW 대학의 입시 전형과 역량을 평가하는 핵심 전형이 자세히 나와있어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도움을 많이 준다.

또한 대학에서 평가하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실제 사레가 나와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량 올리고 이를 표현할 Tips으로 내신은 개인의 학습 역량을 보여주는 가장 축약된 수치로 대학에 들어왔을 때 얼마나 교육과정을 잘 따라오고 학업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고 거기에 따른 고교 생활을 잘 이수했는지를 판단한다.

또한 역량을 적절하게 드러내는 것은 물론 동아리, 자율동아리, 독서 등을 통해 역량을 키우기도 하고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 특히 진로활동을 잘 활용하므로 자신이 진로를 선택하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를 쓰는 것이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특기자 전형을 선택한다면 실적이 중요하고 내신 관리도 중요하며 무난한 스펙은 기본, 특별한 경험이 있으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듯 금상첨화이다. 여기서 제일 줄 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은 특기자의 끝없는 호기심과 문제해결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 걸음 더>라는 부분은 SW 중심대학과 특기자 전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특히 별도의 SW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정리를 잘 해놓아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3장 SW에 다가서기

코딩 공부 시작하기 : 코딩은 실패를 즐기는 마음으로, 쉬운 언어로, 순차·조건·반복 구문의 파악을 우선으로, 다양하게 설명이 되어있어 처음 코딩을 접하는 경우에도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학을 할 수도 있고 이 책에 강의 사이트 안내, 독학을 위한 프로그래밍 테스트 사이트 안내는 물론 나만의 포트폴리오 또는 협업에 유용한 Tool까지 잘 설명되어 있어서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다.

4장 SW 시작하기 : 도구로 주제 만나기

코딩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주제를 깔끔하게 정리해놓았다.

인공지능 블록 코딩 : 엔트리, 스크래치와 비슷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고 인공지능 블록 코딩의 장단점, 프로젝트 제안은 물론 탐구를 하기 위한 준비와ㅏ 나의 진로와 연결시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고안해 낼 수 있다.

인공지능 블록 코딩 : 음성인식 및 machine learning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빅스비나 시리같은 경우를 말한다.

이 역시 엔트리나 스크래치와 비슷하다.

마이크로비트(Microbit) : 블록 코딩과 텍스트 코딩이 가능하고 회로 동작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가 처음 코딩을 접했을 때 엔트리나 스크래치를 이용해 블록 코딩을 잘 활용했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마이크로비트를 이용해 악기도 만들어보고 다양한 활동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이렇듯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다 보면 어느새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매력을 지니고 있고 이런 부분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Arduino : 아날로그 핀과 디지털 빈으로 구성된 마이크로 컬트 롤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교육용 SW 개발 교구이다.

이 역시 자세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다. 특징과 장점은 물론 추천, 활동, 프로젝트 제안 등 다양한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라지베리파이, 데이터 과학의 기초(파이썬 & 공공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프로젝트(허스키렌즈, 티처블머신) 등 다양하고 자세한 설명이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 접하거나 관련된 내용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부분이 좋았다.

5장 SW 역량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 높이기 : 컴퓨팅 사고력의 성장 근거를 나에게 발견하기

이번 장에서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자세히 나와있고 먼저 합격한 선배들의 사례를 통해 멘토링을 얻을 수 있는 점.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서는 다양한 전공자들과 개발자의 SW 이야기를 들어보고 관련 학과와 관련 직업들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나 직접 경험하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다 보니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가득한 책이라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학창 시절에는 컴퓨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세대가 아니었다.

기껏해야 한글 워드를 시작하는 단계였고 조금 더 나아가 자료를 검색할 수 있을 정도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이렇게 발전되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다양한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있지만 미래를 향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현재 우리가 인공지능이나 다양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옛말처럼 로봇이 사람을 지배한다고 생각하기 전 로봇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 더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고 해야 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서 추천사에도 나와있듯이 미래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큰 방향을 제시해 주고 소프트웨어 계열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면서 안내해 주는 길잡이와도 같은 책이다. 또한 관련 직업에 관한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멋진 책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렇게 모든 것들이 인공지능 세상으로 급변하고 있는데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갈 수 있는 도움을 충분히 줄 만한 책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세상의 변화를 읽는 입문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설명서, 소프트웨어 계열 진로진학 추천도서라는 타이틀에 딱 들어맞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지만 컴퓨터, IT, AI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 청소년이 있다면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꿈구두의 끝판왕 시리즈에서 끝판왕이라는 이 말이 정말 와닿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 꿈구두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계열진로진학끝판왕#꿈구두#소프트웨어#SW#코딩#프로그래밍#독학#진로#진로탐색#주제탐구#진학#동아리#학생부종합전형#교과연계#현재의언어#정동완#안샛별#이동준#김원우#박상범#서정민#이성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등학원 준비반 준비반 아이스토리빌 44
전은지 지음, 김무연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일등학원 준비반 준비반 》

일등학원 준비반 준비반 제목만 보면 일등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반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왜 준비반이라는 게 두 번이나 반복이 되는 걸까?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반인 걸까 아니면 준비해서 조금 더 실력이 있는 준비반으로 가서 통과가 되면 그 위 단계인 반으로 올라간다는 걸까 너무 궁금해지는 책의 제목이다.

요즘 뭐든 최고가 되어야 하고 우선순위에 들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학원을 다니게 된다. 그런 아이들은 학원에서도 자신의 레벨을 테스트 받고 나눠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는 자존감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엄마들은 더 좋은 학원을 보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그런 아이들은 지쳐서 자기 자신의 생각보다는 이끌려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고 어떻게 하면 단점을 찾아 그 아이보다 자신이 더 높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현실 속에 숨어있는 학교폭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두가 읽어야 하는 이야기.

“평범한 아이는 어쩌다 나쁜 친구가 되었을까?”

요즘 아이들은 자신보다 뛰어난 아이들을 샘내하거나 질투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 때는 친구의 장점을 더 칭찬해 주고 단점을 감싸주는 시절을 보냈다면 요즘 아이들은 장점을 과하다고 이야기하고 단점은 비하하는 등 세대 차이가 확실하게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외모로 판단하는 경우도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아이들의 힘듦을 알리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일반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일등학원 준비반 준비반은 아이들이 웬만큼 잘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학원이다.

일등학원 옆에는 미래학원이 있는데 미래학원은 일등학원 준비반에 들어가기 위해 다니는 학원이다.

평범하게 일등학원 준비반을 목표로 미래학원에 다니는 수아. 수아는 신은 공평하다고 믿으면서 살아가는 5학년 여자아이다. 그런데 수아 앞에 공부도 잘하고 예쁘고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많으며 못하는 것이 없는 아이 바다가 전학으로 오게 되면서 평범했던 수아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신은 평범하다고 믿었던 수아에게 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바다가 너무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서 자신도 모르게 미워하는 마음이 생긴다. 어떻게 하면 바다보다 자신이 더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서일까 바다의 단점을 찾기 시작하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된 바다의 손에 난 흉터. 흉터가 생긴 게 바다가 예전 학교에 있을 때 날라리여서 일진이었다가 생긴 흉터라고 혼자 생각했다. 생각만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만 작가처럼 엄청난 소설을 쓰고야 만다.


바다가 일진이었고 학교폭력에 연루되어 강제 전학을 하게 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의 소설의 쓰게 되고 상상으로 멈췄으면 좋았을 이야기들이 학교 전체에 퍼지게 된다. 수아의 상상이 날개 달린 듯 퍼지게 되고 한순간에 바다는 상처를 받게되는데...

" 꼭 주먹으로 때려야 푹력인 게 아닙니다.

말로, 거짓 소문으로 친구를 괴롭히는 것 역시 폭력입니다."

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는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되고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

특히 요즘은 무분별한 sns의 사용으로 더 빨리 소문이 퍼져나가고 본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이 떠돌아다닌다.

그만큼 sns의 전파력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위험하고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바로 SNS.

입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이 학원가를 전전하는 것도 힘든데 자신과 아무런 상관없는 이야기들이 떠돌아다닌다면사교육과 학교 폭력에 이겨낼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생각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게되고 결국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너무 쉽게 퍼뜨리고 결국엔 잘못에 대해 선생님의 추궁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변명을 생각한다는 자체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입시에 찌들려 공부를 목숨걸고 하는 아이들, 비교의 대상이 되기 싫어 발버둥 치는 아이들, 또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들,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아이들... 학교 폭력으로 인해 겪게 되는 일과 화해, 그리고 사가를 통해 많은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 같다.

책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수아와 바다와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라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상처를 받은 바다를 보면 상처를 준 수아도 자신이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살아간다. 바다의 장점을 바라 본 수아가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수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 그것을 어필했다면 충분히 자신감있는 학교 생활이 되지않았을까?

요즘 뉴스를 보면 학교 폭력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아이들을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고 그 상처를 보다듬어 줄 수 있는 멋진 청소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일등학원 준비반 준비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알려주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모는 부모 입장에서 청소년, 학생들은 그 위치에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밝은미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일등학원준비반준비반#밝은미래#전은지#아이스토리빌44#학교폭력#입시#외모#화해#상처#성적#비교#질투#소문#비밀#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랑 인어 멜로디 단비어린이 문학
윤미경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명랑 인어 멜로디 》

다른 '무엇'이 아닌 내 안에서 빛나는 '나'를 찾아요

"우리는 가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무모한 동경과 욕심에 사로잡힐 때가 있지요.

그러다 정작 자신이 가지고 있는 찬란한 빛을 잃어버리기도 해요.

나와 다른 '무엇'이 되는 것보다 자기 안의 그 '무엇'을 들여다보고 사랑ㅇ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요?

다리를 버리고 꼬리지느러미를 선택해 완전한 인어가 되기로 결심한 당찬 인어 멜로디처럼요."

처음 이 책을 읽고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인어공주 이야기와 반대라는 점에서 황당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어공주는 고상하지만 멜로디는 그야말로 화통하고 한 성격하는 것 같고 인어 꼬리를 달고 있는 공주가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지만 멜로디는 사람의 두 다리에서 인어의 꼬리를 갖길 원하는 부분, 그리고 왕자를 구해주고 사랑에 빠져 목소리와 다리를 맞바꾼 채 멀리서 왕자를 바라만 보다가 물방울이 되어버린 슬픈 동화이지만 멜로디와 화수의 운명은 각자를 위해 헤어져야 한다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인어공주의 이야기와 많이 다른 점이라고 해야겠지? 명랑 인어 멜로디라는 제목이 왜 붙었는지 멜로디의 쾌활하지만 까칠한 성격에서 인어도 우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 꼭 사춘기 청소년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


그럼 진정한 우리의 명랑 인어 멜로디와 이상한 천재 강화수를 만나러 떠나보자.

책표지부터 살펴보면 바닷속에 엄청나게 큰 메기와 낚싯대를 들고 있는 남자아이와 빨간색 긴 머리의 여자 그리고 그 사이에 바다 뱀장어가 있다. 이야기 속에는 제사장 황금메기에게 인어의 꼬리를 얻기 위해, 봉인된 저주를 풀기 위한 매개체가 바로 황금 메기인 것이다.

화수는 아빠와 참 친한 친구 같은 느낌이 참 부러웠다. 우리 집 아들과 아빠는 어릴 때는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앙숙이라도 이런 앙숙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웅다웅.

좋을 때는 한없이 좋다가도 틀어지면 걷잡을 수가 없다는 점. 아빠도 외동, 아들도 외동이다 보니 유독 이럴 때 외동의 기질을 톡톡히 보여준다는 것에 있어 중간에 끼어있는 나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살아가고 있다는 웃픈 현실. ^^;;

그래서인지 아빠와 화수의 친밀함이 부러웠다. 화수와 아빠는 사이가 좋을 뿐 아니라 관심사도 똑같다.

천체와 낚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보니 아마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참, 화수는 참 특별한 아이다. 생물이 살고 있는 곳의 물. 즉, 바닷물이나 강물이 피부에 닿으면 깜짝 놀랄 만큼의 뜨거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화상을 입거나 병을 앓게 되는 것은 아니다. 피부에 튄 물을 닦아내면 아무렇지 않지만 그런 일조차 엄마는 늘 걱정이다. 그래서 늘 화수와 아빠에게 잔소리를 해대지만 아빠는 조심하면 된다며 화수와 함께 낚시를 가곤 한다. 개기 월식이 있던 어느 날 아빠 방에서 망원경으로 보고 있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분명 방에서 보고 있었는데 화수의 팔뚝에 물이 튄다. 그런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버리지만 엄청난 일은 아빠와 약속한 밤낚시를 갔을 때 일어난다.

예전 화수가 초등학교 갓 입학했을 때 친구들과 한강에 놀러 갔다가 쓰러져있는 멜로디에게 체온을 나눠준 후 화수는 아빠에게 발견되었지만 눈을 떠보니 멜로디는 물고기 모양의 조각을 남긴 채 사라지고 없음을 경험한다. 화수는 그 물고기 모양의 조각을 간직한 채 자랐고 아빠와의 첫 밤낚시에 깊숙이 넣어뒀던 물고기 모양의 조각을 꺼낸다.

물고기 모양의 조각으로 만든 야광 찌를 사용해서 멋진 물고기를 잡고 싶었던 화수.

그런데 그 물고기 모양의 야광 찌로 인해 화수는 낚싯대와 함께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물속에서 빨간 머리 인어 멜로디를 만난다. 화수와 멜로디는 분명 이번 만남이 처음이 아니란 걸 느끼게 되고 과거를 곱씹다 보니 예전에 만났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때 멜로디가 흘리고 갔던 조각이 '인어의 눈물'이란 조각이었고 그 조각 때문에 인어의 기억을 지우지 못했던 것이다. 보통의 인어들은 기억을 금세 잊는데 멜로디는 조각 때문에 잊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평소에도 몸이 뜨거울 정도로 열이 많은 화수는 알고 보니 멜로디의 불꽃 파수꾼이었고 이들의 운명은 절대 만날 수 없고 절대 만나서도 안되는 인어와 인간의 운명의 짝이었는데 어떻게 두 번이나 만난 것일까?

화수는 불꽃 파수꾼으로 남들은 가지지 못한 엄청난 능력이 있었고 그런 화수는 별다른 노력도 없이 좋은 결과를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면서 자신과 다른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러다가 '나'라는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멜로디는 하늘 어머니의 저주로 인해 인어이지만 사람의 다리로 살아가게 되면서 사람보다는 진정한 인어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저주를 풀고 꼬리를 찾아 나서는 길고도 험난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과연 하늘 어머니의 저주를 풀고 멜로디는 꼬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화수는 불꽃 파수꾼이 아닌 진정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렇듯 자신의 운명을 찾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일이 어떤 것인가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멋진 모험 떠나볼 만하지 않을까?

화수와 멜로디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명랑 인어 멜로디를 꼭 읽어보길...

진정한 나를 찾고 싶은 화수와 멜로디 같은 친구들이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한층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운명적인 만남인 화수와 멜로디의 진정한 '나'를 찾아 바닷속으로 떠나는 멋진 이야기.

아직 진정한 '나'를 찾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진정한 '나'는 과연 누구인지...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 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명랑인어멜로디#불꽃파수꾼#강화수#인어의눈물#완전한나#추천도서#윤미경#단비어린이문학#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참 예쁘다 단비청소년 문학
심은경 지음 / 단비청소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엄마, 참 예쁘다 》

책 제목만 보면 엄마인 나의 입장에서 참 기분이 좋은 느낌이 든다.

우리 집 똘똘이가 엄마에게 늘 해주는 말이기도 해서 책 제목이 참 좋다.

그렇다면 이 책 속에는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어서 책의 제목을 이렇게 정한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럼 책표지부터 살펴보자. 흰 눈이 내리는 겨울날 나이가 어느 정도 든 부인과 회색 모자를 눌러 쓴 아이? 남자? 가 얼굴에는 미소를 머금은 채 행복한 표정으로 흰 눈을 맞으면서 함께 걸어가고 있다.

《엄마, 참 예쁘다》는 제목도 새로로 되어있고 배경과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네 가족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중 한 이야기의 제목이 엄마, 참 예쁘다이다.

《엄마, 참 예쁘다》 속의 민준이네 이야기를 살펴보면 아빠의 실직으로 인해 집을 나간 아빠를 마음속에 넣어둔 채 겉으로는 밝은 척 살아가는 엄마와 아들 민준이.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아들과 함께 찜질방을 가게 된다.

찜질방 앞에서 기다리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향하지 않는 발걸음을 나름 재촉한다. 찜질방을 가던 길에 마주친 빛바랜 군복 차림의 한 남자가 눈에 들어오고 이 남자는 민준이와 엄마의 마음에 잔상이 남듯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이끌어낸다.

빛바랜 군복 차림의 남자가 위급한 상황이나 처지에 있을 때는 그 주위에 꼭 엄마와 민준이가 함께 하는데 아마도 아빠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위급한 상황을 멋지게 마무리한 엄마가 부끄러웠지만 속 마음은 엄마 최고를 외치고 있는 민준이. 하늘은 기쁜 소식을 전해주려는지 흰 눈이 내리고 그 흰 눈을 맞으며 아빠 생각을 하는 엄마.

분명 엄마는 아빠가 미워서 실직을 했다고 해서 쫓아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끼니는 해결해야 하는 것이고 한 집의 가장이다 보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말한 것이 자신도 모르게 쏘아붙인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실직 상태의 아빠는 자존감이 엄청 낮아진 상태로 그 책임감 때문에 떠난 게 아닐까?

독하게 말을 한 엄마도 아들 앞에서 표현은 하지 않지만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나 미안한 마음ㅇ;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을 느꼈다. 차갑다면 차가울 수 있는 말이겠지만 마지막 엄마의 말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네 아빠가 있는 곳에도 눈이 내리겠구나."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민준이 눈에는 엄마의 긴 속눈썹에 눈송이가 쌓인 것을 보고 참 예쁘다고 말하겠지만 그 말속에는 아빠를 걱정하는 마음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예쁘다고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밥 먹고 가이소!》 제목에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말투이다. 시골 할머니들의 구수한 말투.

유라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니 나의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아마 누구나 다 느끼는 거겠지만 사실 손녀들은 친할머니보다는 외할머니와 더 친하다. 아마도 엄마의 엄마라는 이유도 한몫하지 않을까 한다.

나 역시도 친할머니보다는 외할머니와 더 가까웠던 것 같다. 비록 유라네처럼 할머니와 떨어져 사는 것은 아니라 매일매일 얼굴을 보면서 살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미국으로 이민을 가시게 되었고 그러면서 차츰 할머니와의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한 집에서 같이 살 때는 매일매일 아웅다웅하며 할머니와 다투기가 일쑤였고 할머니와는 미운 정이 더 많이 들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할머니가 미국으로 가시고 외할머니와 더 가깝게 지내게 되었고 미국 할머니는 가끔씩 만나는 분이라는 생각만 하게 되었다. 한국에 오시면 잘 해드리면 된다는 생각이 가득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낯설어지기 시작했고 할머니보다는 친구가 좋아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오셔도 별 느낌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학생 신분이었던 나는 미국에 갈 수 없으니 고모와 아빠만 다녀오시게 되었고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아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들으니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천국에서 잘 지내고 계시겠지만 문득문득 생각나는 할머니와의 추억들...

유라가 생각지 못했던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가득했던 할머니 휴대폰의 영상들을 보며 온 가족은 마음이 아팠다.

할머니 친구분들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 할머니 생각을 많이 한 것인지 할머니가 내 곁에 있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인지 어디선가 들리는 할머니의 목소리. 밥 먹고 가이소!

이상하게 이 말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괜스레 하늘을 쳐다보며 할머니 천국에서 잘 계시죠? 이 말이 불쑥 튀어나오는 밤이다.

《수상한 녀석들》이라는 제목에서 왠지 경찰? 범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 내용의 이야기였다. 바로 정우네 이야기.

정우는 삐쩍 마르고 어딘가 모르게 주눅이 들어있는 모습을 마구마구 풍기는 중학생.

그런 정우가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꽃청년 이수하 순경.

정우는 억울한 누명을 쓴 아빠와 아빠를 대신해서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노점상을 하는 엄마와 함께 하루하루 겨우 힘들게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다. 정우의 이런 약점을 이용해서 정우에게 나쁜 행동을 일삼는 동네 불량배들.

매번 정우의 나쁜 행동을 보게 되는 이수하 순경은 자신의 청소년 시기에 철없던 행동들을 떠올리며 이상하게 정우에게 마음이 간다. 자신의 행동을 나무라기보다는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한 어른처럼 자신도 정우의 멘토가 되려고 하지만 정우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노점상을 강제 철거하려던 용역 업체와 실랑이를 벌이게 되고 정우는 이수하 순경이 그냥 툭 던진 말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지 보란 듯이 행동으로 옮기는데...

끊임없이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이수하 순경의 마음을 알게 된 정우는 그를 찾아가게 되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비록 한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기댈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또 다른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 역시도 나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조용히 다가가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주고 싶다.

《충전을 완료했습니다》 처음에는 로봇을 입양한다는 게 조금 낯설게 느껴졌는데 책을 읽다 보니 왜 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날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답답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마도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노란 리본...

이 노란 리본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이미인지... 세월호...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일이 아닐까 이 일은 부모이건 아니건 큰 충격이었으니까.

이야기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조금씩 잊혀가는 그 일을 다시 상기시키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정말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 조심스럽게 조금씩 잊혀 간다는 게 참 마음 아픈 일이다.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자식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가슴 한편에 아픔으로 기억해야 하는 한별이 엄마 영심. 그런 영심을 바라보는 수열의 큰 결심은 바로 로봇을 입양한다.

한별이의 특징과 행동, 소소한 부분까지 닮게 만들어 영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었던 수열의 마음과는 달리 로봇을 딸 한별이라고 말해버리는 영심. 이런 영심을 바라보는 수열은 원망보다는 가슴이 무너져내림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한별이를 닮은 로봇 별이를 통해 엄마는 한별이의 죽음을 인정하게 되고 아픔보다는 추억으로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약수터에서 한별이 엄마는 로봇 별이의 손을 잡으며 " 아빠랑 엄마 말이 다 옳지는 않아. 그러니까 아니다 싶으면 네 생각대로 해." 이 말은 엄마가 한별이에ㅔ게 했던 가슴 아픈 말들에 대한 미안함이 느껴지는 말이다.

딸에게 튀는 행동하지 말고, 인솔자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면 구조대가 구해 줄 거라고 이야기했던 자신들의 무지함으로 바다에서 사라져갔던 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로봇 별이한테 쏟아내지 않았을까?

그때 일을 생각하면 괜스레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당사자가 아니기에 그 마음을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저 그들을 위해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위로할 수 있는 나의 최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족'이라는 이 두 글자는 끊어지지 않는 줄과도 같은 것이다.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도 가족이고 내가 힘이 들 때 기댈 수 있는 것도 가족이다.

그렇기에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공통적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어려움, 고통을 함께 하며 이겨내는 이야기들이다.

그들의 아픔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청소년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엄마참예쁘다#단비청소년#단비청소년문학#가족#심은경#아픔#위로#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청소년도서#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