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요떠요 할머니 특서 어린이문학 15
오미경 지음, 김다정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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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요떠요 할머니는 현실에서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책 속에서는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유’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할머니가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어떤 억눌림에서 벗어나는 상징처럼 보였다. 나이, 역할, 일상의 무게 같은 것들로부터 잠시라도 벗어나, 그저 자신이 되고 싶은 상태로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할머니의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게 느껴졌다.

또, 이야기 속 주변인물들이 색다르게 보였다.
보통이라면 놀라거나 걱정할 법한 상황인데, 이야기 속 인물들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 흐름에 몸을 맡긴다. 이 장면을 보며 ‘이해한다’는 것이 꼭 설명하거나 붙잡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켜보고 인정해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또한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밝고 부드러운 색감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그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할머니가 떠오르는 장면은 단순한 동작을 넘어, 감정까지 함께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은 겉보기에는 유쾌하고 가벼운 그림책이지만, 읽고 나면 ‘나는 지금 어떤 무게에 붙잡혀 있을까?’라는 질문을 남긴다. 그리고 동시에, 그 무게를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조용히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로 끝내기보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무거울 때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웃음과 함께, 나를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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