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
전지영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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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개운하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다.
인간의 본연적인 모습을 본 듯한 느낌.
각각의 이야기는 따로 되어 있지만...
다 읽고나니 뭐가 하나로 묶여있었다.

심리를 표현하는 방법이 독특하다.
툭툭 던지듯
가슴 속 말은 안 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포기하게 된다.
이것도 삶이었다.
꼭 성공해야지 잘 사는 삶이 아니라...
어찌지 못할때 내려놓을 줄 아는 방법.
그것이 삶을 지탱하게 해준다.

처음 읽었던 '말의 눈'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입고 전학하게 된 딸 서아.
국제학교로 옮기며서 타운하우스에 이사온 엄마 수연.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곳이 아닌 한적한 곳.
비가 오면 지붕이 새는 약간은 낡은 집.
태풍이 올라오면서 지붕을 고치는 수리공을 불렀는데...
다 고치지도 않고 떠나버렸다.
지붕을 고치러 올라갔다가 떨어진 수연은
타운하우스 근처에 있는 말을 보게 되었다.
눈이 마주치면서 꼼짝도 안하는 데...
말의 눈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누구의 얼굴인지
자신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음......
거참....!

이렇게 읽고 나서 다시 읽어보게 되고...
그래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는 내 머리 속을 뒤집어 놓았다.

그냥...
목표를 정하며 아둥바둥 살고 있는 내가...
조금 한심해지는 순간이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정신 차리며 살고 있는데...
내가 살아가는 삶의 실체는 그렇지 않은 듯...
누군가의 장난처럼 자꾸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우리 가정을 방해하며 자꾸 제자리로 돌려놓은 ... 신의 장난인가 ?


'맹정'
어시장을 배경으로 하는 이 이야기도 비슷하게 느꼈다.
어시장 내에게 개업한 안과 의사 은애.
제약회사 직원 제복의 권유를 받아드리며 뭔가를 계획한다.
환자를 이용한 비양심적인 계획 !
그런데 은애의 남편이 요양원에 입소해 있었다.
그곳에서도 비양심적인 일들이 벌어지겠지 ?
어짜피 돌고 돌아서 버텨야하는 삶인가 ?


'뼈와 살' 그리고 '남은 아이', '쥐' 등...
다른 이야기들도 내 맘을 뒤섞어놓았다.


시간이 흐른뒤 다시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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