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자주 다니는 나어게...절망스러운 기분을 느끼던 나에게...용기를 준 책이다.긍정의 에너지가 많은 줄 알았는데...매주 가서 주사를 맞고며칠 걷다가 못 걷게 되면서내 정신이 무너지고 있었다.연명치료는 아니지만...끝없는 치료에 지쳐가는 중이었다.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3명.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 상처.너무 구체적이며 사실적 묘사로 가슴이 울러거렸는데,작가의 경험을 알고 눈물이 났다.그리고...희망이 조금 보였다.견디어낼 수 있다는 믿음.나를 바라보는 가족의 사랑.단역 배우이자 혈액암을 앓고 있는 민아.하반신 마비가 되어 휄체어를 타는 동수.엄마의 압박이 힘들때마다 병원을 찾는 혜주.민아는 동수와 병원에서 친구가 되어 가끔씩 만났다.각자의 아픔은 내색하지 않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며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있었다.멀쩡해보이는 혜주를 동수는 싫어하지만,민아때문에 내색하진 않았다.동수가 발견한 엘리베이터의 버튼 !샤이어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였다.아이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세계.혜주는 공부가 아닌 일을 할 수 있고,민아는 간단하게 혈액암이 고쳐지고,동수에게는 멋진 두 다리가 생긴다.AI에 의해 운영되는 세상.완벽해보이지만 뭔가 빠진 곳.P106효율성. 전문직은 인공 지능으로 대체되고,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직에서만 사람을 뽑죠. 사람 상대하는 일이 얼마나 피곤해요. 그걸 달래는 건 또 사람이 해요. 그러다 일을 못 하겠다고 하면 굶든지 말든지 관심을 끊죠. 한마디로 쓸모없으면 죽어라.이곳은 노동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지만AI의 제어를 받으며 인간이 살고 있다.문학이 없고 지식과 과학 발달로 사는 세상.마음을 나누거나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세상.식물은 자라지만 동물이 별종되고 과일이 없는 세상.동수와 민아는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이 아님을 알고혜주를 찾아 탈출 ?현실에 돌아와서의 선택.그들은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었고,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행동했다.진정한 소원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게 해준다.동수는 레그 로봇 다리와 적응할까 ?혜수는 엄마에게 벗어날까 ?민아는 혈액암 치료를 받기는 ?P198샤이어에서 바다를 향해 걸어가면서 동수는 그곳을 유심히 관찰했었다. 도시의 도로와 인도는 물론이고 공원과 건물로 접근하는 길까지 모두 장애인을 배려해 만들어져 있었다. 발전된 기술과 배려하는 마음이 어우러진, 장애 친화적인 환경에서 동수는 안도감과 함께 자유로움을 느꼈다.안도감. 자유로움.우리가 추구해야 될 사회이다.멋진 결말이 나를 움직였다.괜찮다고할 수 있다고 응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