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소녀
악시 오 지음, 김경미 옮김 / 이봄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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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멋진 작품.
표지의 아름답고 몽환적인 장면이 모든 걸 암시하고 있었다. 푸른 바다빛 치마에 연꽃색의 저고리 !

소녀 옆의 까지와 뒷 배경의 궁궐 모습. 그리고 남자 !

심청전의 재해석쯤으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완전. 예상을 깨버렸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버린 작품.

천일야화처럼 소녀가 들려주는 우리의 옛 이야기.

읽고... 또 읽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또 읽어보았다.

매년 용왕님의 신부로 바쳐진 신부들...

이번엔 심청이 차례.
그러나 심청이를 좋아하는 오빠의 모습에
동생인 미나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렇게 시작 된 이야기.

자기 삶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겠다는 의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진정어린 사랑 💕

현실과 용궁 세계를 이어주는 이야기가 너무 매럭적이다.

황제를 지키려는 용왕의 마음.

전쟁 없이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황제.

100년이나 지켜온 약속.

곰 가문과 호랑이 가문 등 다양한 동물의 가문이 등장하여 협력하고 배신하는 사건들.

소신껏 행동하는 미나의 선택이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특히, 뻔한 결말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 했던 결말.

용과 용왕. 신과 황제. 뜻밖의 진실과 선택의 순간에서 진실한 사랑을 선택한 미나의 행동이 멋있게 보였다.

우리의 옛이야기를 현대의 젊은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신에게 기도하며 매달리는 인간의 나약함과 그런 모습을 신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

이기적인 인간에게 들려주는 깨우침 !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와 쉴틈 없이 쏘아지는 사건들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판타지와 로맨스의 매력이 고집센 미나의 선택에서 더 잘 느껴졌다.



역쉬~
의로우면서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 사랑받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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