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이라는 핑게로 지금껏 살아온 내 삶.#푸른향기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나의 여행은 여행이 아니었다는 생각만 들게 된다.과감하게 모두 놓고 떠나온 여행.그속에서 느끼는 자유와 낭만.각각의 마을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에 사람 사는 법이 이거구나 싶었다.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의 로망~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성격은 아닌데...배낭을 짊어지고 걸어가는 거리.내 허리와 무릎이 견디지 못할거란걸 알고 있다.그래서...더 부러운 여행.Pink Snail 독특한 별명을 얻으신 작가님. 자신의 속도로 느리게 걸어가는 작가님의 글을 보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아프다는 핑게로 많이 걷는 여행을 포기했는데..."30분 걷고 쉬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가까운 트레킹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달팽이처럼 자신만의 속도로 걷는다면...나도 할 수 있을까 ?노란 화살표를 따라 걷는 그 길.홀로 걸으며 무념무상의 경지를 느낄 수 있을까?이렇게 걸어가며 목표를 이루었기에 삶에 애착을 느끼며 사람과의 관계가 더 편안하고 행복한 교감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하루하루를 일기로 기록하신 글.만나는 사람들과 정보도 주고받으며 자신의 지팡이와 무릎 보호대까지 나눔을 하고 오셨다.진정한 순레길.그 의미를 지키며 걸어오신 것이다.P131이제는 마음을 바꾸었다. 힘들면 쉬어가자.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고 몰아붙이지도 말자. 그러자 걷다 멈춘 그곳에는 그동안 내가 보지 못했던 작은 풀꽃이, 벌과 나비 들이 있었다. 이제는 바삐사느라 놓친 것들을 찬찬히 돌여다볼 시간이었다.진짜 ! 내 삶을 알고 있는 것처럼...공감되는 문장들...목표만 보고 지금껏 살았는데...여유를 챙기려는 순간 몸이 아파졌다.순레길포르투갈의 아름다움을...그들의 생활 속 풍경을...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신다.그러면...나도 60세가 되었을 때 책에 나온 지도따라 걸어볼까 ?이 책과 함께 사진 속 장소를 찾아다니며 나에게도 여유를 주는 ...나만의 선물을 준비해도 될까 ?P168"계속 걸어라. 난 곧 떠날 사람이니, 넌 너의 길을 가거라."죽음을 목전에 두고 순례길을 걷는 딸에게 당부하신 아버지의 말씀.걷는 그 길이 삶으로 보여진다. 내가 살아온 그 길을 계속 걸어가라고 당부하시는 것 같다. 순례자 증명서와 가리비 !산티아고 순례길의 완주 !여행이 관광이 아닌 깨달음의 길임을 알려주는 책.1km씩...걸어간다면...나도 할 수 있겠지 ?힐링이 되는 시간.작가님의 여행이 나에겐 삶의 위로를 주신다.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전해주시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