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이는 물결 - 작가, 독자, 상상력에 대하여
어슐러 K. 르 귄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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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독자. 상상력에 대하여...

의식의 흐름따라 책을 읽었다.
굳이 무슨 내용인지 공부하듯 읽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술술 읽어갔다.

간만에 나들이간 따뜻한 날씨.
바람이 솔솔 부는 피부의 느낌을 즐기며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독자와 함께하기에 책이 완성된다는 문장에 공감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은 처음부터 상상력을 갖고 있다는 말에어른이 된 우리는 상상럭을 배워야한다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나도 이야기를 쓰는 사람인데...
머릿속에 떠다니는 스토리를 정리하는 중인데..
아무것도 못하는 내 자신에 실망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위로을 받았다.

아직 나에게 시간이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뭔가 해봐야겠다는 욕심도 생겼다.

아직은 독자로 남아있지만...
아니 계속 독자로 생활하겠지만...

그래도 상상했던 글과 그림이 표현되어
책으로 나올 때. 내 삶에 의미를 갖게 된다는걸 알고 있다

인디언 삼촌들...
하늘과 자연과 소통하는 민족.
글이 없던 시절...
오감이 열려있어 자연과 소통하며 더불어 살았던 민족
지금은 많이 사리졌기에 나무의 언어를 몰라
단절된 세상을 살고 있다.

그들만이 전승되어 내려온 비밀스런 행위와 말.
어른을 통해 전달되었던 이야기.

세계사를 공부할 수록 인디언의 삶에 관심이 생겼다.
글로 남지 않았기에 더 궁금한가보다.
유럽인의 시각으로 쓴 세계사.
그들만이 우월한 유전인자로 세상을 정복하고 살던 시대.

그러나
그 전에...
더 오래전에는

글이 없던 시절에는 유럽인들은 별로 보여지는게 없었다
다른 나라의 문화에 욕심을 내어 뺏으려하였다.

P200
인쇄술이 발명된 뒤 이야기와 시는 기묘하고 무서운 일을 겪었습니다. 문학이 목소리를 잃어버린 겁니다. 무대 위를 제외하면, 문학은 입막음을 당했습니다. 구텐베르크가 우리에게 입마개를 씌웠어요.

지식이 공유되면서 달라진 세상.
너도나도 지식을 익히기 위해 공부를 하며 지혜는 사라져가고 있었다. 많이 아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인줄...
사실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지혜이다.

아는 것을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어떤 상황이 닥쳤을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능력.

이야기를 통해 전해오던 지혜가
글을 통해 지식만 전달하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현재는 달라졌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
문자로 지식을 쌓아 문화를 발전시키는 세상이 된다.

말보다 문자가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믿는 사람들.
문자를 알아야 기본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사회.

모든 국민이 대학교를 졸업해야한다고 정한 우리나라.
어쩌면 문자에 속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실한 표현.
울림 있는 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그럴듯한 문자와 문장에 속아넘어가서 설득 당하는 세상

문자의 힘을 아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사회분위기.

지식인들이 계속 자신들만 가지려고 했던 권력.

이젠 문자의 힘을 넘어 구술문화라하여 면접까지 준비해야한다. 문자로 만든 문장을 암기하여 발표해야하는 것.

따뜻한 마음과 진심이 담긴 대화보다
설득력 있는 근거로 지식을 표현해야 한다.

말이 가진 힘 !

작가가 가진 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말을 해야하고 글을 써야한다.

경험. 아이디어. 상상력. 작가. 독자.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 !

독서는 활동적이다.
독서는 가장 신비로운 행동이다.
독서는 텍스트와 독자 사이의 적극적인 거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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