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학으로 덮여진 여인의 형태. 표지부터 인상적이다.미궁이란 제목만으로 추리소설의 호기심을 끌어당겼는데...22년전의 가족 살인 사건 !오직 딸 아이, 한 명만 살아남았다.도쿄 네리마구의 민가에서 히오키 다케시라는 남성과 그의 아내 유리. 그리고 그의 장남이 사체로 발견된 사건.당시 이 민가는 밀실 상태였다. 현관, 창문, 모든 곳이 잠겨 있었다. 다만 한 군데, 화장실 창문은 열려 있었으나 작은 환기용 창이어서 몸집이 작은 어린아이가 아니면 드나들 수 없었다. 남편과 아내가 모두 예리한 흉기에 의한 자살. 장남은 심하게 구타를 당한 끝에 독극물을 먹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흉기는 없었다. 남편과 아내 둘 다 스스로 찌른 흔적은 없었고, 제삼자로부터 목을 찔렸다.현관문은 안에서 잠긴 채였고 체인까지 걸려있었다.의문으로 끝난 수사...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아이...솔직히 나는 이런상황에서 살아남으면 제정신으로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았다.무엇으로 도피처를 만들고 숨어버리고 싶어질 것 같은데.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의미심장한 태도와 상황을 만들었다. 이끌리듯 자연스럽게 만남을 갖게 되고 더 깊은 관계가 되었다.호기심에 수사하게 된 미궁 사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탐정의 개입으로 신견은 사건의 중심에 머무르게 되었고 과거를 파헤치며 자신이 사나에의 의도로 함께 지내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떠나지 못하고 그녀 곁에 머무르는 신견.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과공포에 떨며 죽고 싶어하는 살아남은 아이.이야기는 두 개의 흐름으로 이어간다. 신견의 사무실 상황. 함께 일하는 직원을 그만두게 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변호사와 그에 맞추는 신견의 태도.그리고 22년 전 사건을 파헤치며 사나에의 자유로움을 도와주려는 신견의 행동.가끔씩 발생하는 지진....지진 때문인지 사건을 파헤치는 부분이 더 불안하게 느껴졌다. 어릴적 트라우마는 어른이 되어서도 벗어날 수 없는건가아빠가 엄마를 대하는 것을 보고 오빠가 여동생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행동.공포에 질려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여동생은 어떻게 벗어나야하는 걸까 ?...다 읽고나니 소름이 오싹 !무섭다 !믿을 사람 없다 !아직 현재진행형인가 ?이렇게 열린 결말 비슷하게 끝을 맺는 작가때문에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