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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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책이다.

책이 나에게 말을 걸고...
난 책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책을 읽는동안 내가 아닌 벤이 되어버린 기분.

미래를 알려준다는 말에 혹에서 읽게 된 책.

다른 사람의 경험을 한잔의 위스키로 가져가는 기묘한 상황. 울프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책을 읽으며 호기심만 더 깊어갔다.

빼앗으려는 사람과 지키려는 사람.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을 하고 있는데...

책과 함께 경험하는 이 기분은...
정말 기묘하다.

이런 색다른 책은 처음 읽어보았다.

400페이지가 넘지만...
미스테리한 사건을 따라가다보니 어느 새 책이 끝났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작과 같은 끝 !

다 읽었는데...

머리는 멍해져있었다.

난 어떤 세상에 다녀온 것일까?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액션과 스릴러. 미스테리한 이야기.
음모와 배신 속에 로맨스가 담긴~
영화 같은 소설.

* 마음을 울린 문장 *
P134
"내가 하려는 말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기억이란 사실과 숫자에 관한 것이라는 얘기야. 그걸 경험할 필요는 없지. 기억은 머릿속에 저장된 자료의 한 조각이니까. 경험은 완전히 다른 문제야. 경험은 사람을 변화시키니까. 우리가 파는 것도 그런 거란다. 정보가 아니라 변화."

P315
우리 마음의 내용은 암호화되어 있으며,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내적 자아를 완전히 읽을 수는 없다. 모두가 다르게 암호화되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우정과 관계는 서로를 한 자 한 자 해석해 나가는 느린 과정이다. 그녀는 두려웠다. 그녀는 아직 자신을 해독하는 능력을 잃어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작가의 철학이 담긴 문장.

기억과 경험. 정보와 변화....
우리가 실천하고 움직일때 변화가 오는건데...
이렇게 움직이는 모든 것이 경험...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
이 책은 4명을 위해 썼다고 하지만... 독자를 위해 쓴 글은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읽고 스스로 답을 찾게하는 작가때문에... 읽고 또 읽었다.

내 마음도 모르는데...
정리가 안되어있고, 무엇에 이끌리는지도 모르는데...
자신을 해독하는 능력을 잃어 준비가 안되었다는 문장이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삶은 끝이 없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

생각이 깊어지는 책.

가볍게 따라가다보니 책과 하나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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