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기다리고 있던 시집이다.시집 한 권이 나오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기에가끔씩 서점을 찾으며 살펴보기를 여러번.서점보다 더 빠른 인스타 !나태주 선생님의 글은 소소한 주변에서 깊은 감정을 담아내신다. 특별해보이지 않은 것을 더 특별하게...더 애틋하고 사랑스럽게 보는 시각을 알려주신다.갇힌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열린 마음을 알려주는 시 !짧은 글 속에 담긴 위로와 사랑.그리고 아픔.기다림.괜찮다고 위로 해주시고.너무 애쓰지 마라고 다독여주신다.지금의 삶이 멋지다고 인정해주시며천천히 가자고 잡아주신다.우리에게 아빠처럼 얘기해주신다."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열심히 살면서,무진장 노력하면서.한계에 이르러 포기하고 싶어지는 나에게...툭 던져주신 말씀.한 편의 시를 읽으며 위로를 받는다.P80~81<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ㅡ 칭찬에 인색한 나.유난히 스스로에게 책임과 의무를 지키려 했는데,더 잘하려고 할 수록 몸이 망가졌다.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드리며 포기하고 있는 나에게 찾아온 시.이젠 나를 인정해주고 위로하며 살아야지...ㅡ 딸의 자리. 며느리의 자리. 엄마의 자리. 아내의 자리. 동생의 자리. 언니의 자리 등...내가 갖고 있는 내 자리는 하나가 아니다. 그 자리에 맞게 살았는데... 내 자신이 없어졌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하나? 내 자신을 찾아야하는 지금. 더 혼란스러워졌다. ㅡ 자주 들리는 부고소식. 찾아뵙지도 못하고 보내드렸다가까운 친척, 친구의 조부모, 친구의 아들... 무슨 일이 이다지도 많은지 하늘의 부름을 빠르게 접하신 분들. 그냥 집에서 생전 모습 그리며 보내드렸다. 인터넷으로 보내는 마음의 노잣돈. 그냥 그렇게 보내드렸다.내 이름도 지구에서 지워지는 날.나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더 많은 인연을 만들어가는게 좋은 건지...조금씩 인사를 하며 정리하는게 옳은 건지...그냥 무겁게 가라앉았다.P238<서울 사막>ㅡ 나무가 없는 곳이 사막인가? 정 없이 외로운 곳이 사막이지. 바쁘게 사는 사람들 속에서 홀로 있는 외로움. 사막 ! 서울뿐이랴... 모두가 집안에만 있으며 소통이 끊어진 요즘. 모든 곳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시를 읽으며 공감되는 마음.뜻밖의 반가운 시에 행복을 느끼고,나를 깨우는 시에 정신을 차려본다.내 삶은 끝이 아니니더 긍정적으로 웃으며 즐기는 삶을 살라 하신다.#협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yolimwon#책이랑놀자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