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양장) 소설Y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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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년 물에 잠긴 서울.

그 곳에서 물꾼으로 생계를 유지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작부터 충격이다.

지금의 환경오염과 온난화로 인한 지구 문제가 2057년.

대도시를 물에 잠긴 것으로 시작하는데...

어린이가 모여 공동체로 살아가는 모습.

물 속에 잠긴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해주니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어린이들은 물 속에서 건져올린 것을 전리품으로 보관하기도 하고 다른 물건으로 바꾸기도하며 나름 살아가는 모습.

진짜 문명이 무너지면 석기시대처럼 살아가는게 아닐까 했는데... 물 속에서 건져 기계를 고치며 나름 살아가는 모습이 현실에 충실한 아이들이구 싶었다.

이 곳에서도 경쟁이 있고. 시기와 질투가 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기계인간. 그녀를 통해 알게 된 정보

우정과 배려가 느껴지는 책인줄 알았는데...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그리고

진정한 내 모습은 무엇인지,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게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P167
''부모님 마음도 생각해야지."
"내가 좋아서도 아니고, 남을 위해서 행복하게 살 이유가 없잖아.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어. 애초에 살아 있을 이유가 없는데. 나는 이미 죽었는데. 죽은 채 편하게 쉴 수 있었는데."

딸의 죽음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기계인간으로 만든 부모.

다시 깨어났을 때 기계인간이 된 자신을 보고 충격을 받고, 자신은 착한 딸로 살아야하는지... 내가 하고픈 걸 하며 살 수 있는건지 혼란에 빠졌다.

옆에서 이 모든 걸 지켜보며 기다려주는 선율은 어떤 마음인 걸까?
기계인간에게도 정을 느끼게 된 것인가?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힘의 논리가 사회의 흐름을 잡고 있고...
그들만의 세상이 존재한다.

신선한 충격으로 읽기 시작해서 그냥 몰입하는 순간 끝났다.
더 궁금해지는 뒷 이야기...

우리가 사는 세상과 물에 잠긴 서울이 오버랩되어 버렸다

어쩌면 우리에게 경각심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인지...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이야기이다.

📚

선율과 우찬은 서로 경쟁하며 물 속에서 건진 것을 비교하여 더 신기한 것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원하는 것을 주는 게임을 했다.
선율이 물 속을 다니는 동안 위에서 지켜봐주는 지오. 이기기 위해 좀 더 깊이 들어가 투명한 플라스틱 큐브를 찾게 되어 기를 쓰고 건저냈다.
열 살짜리 동생과 비슷한 무게의 소녀. 배터리를 넣으니 의식이 돌아왔다. 그러나 그녀가 알고 있던 것은 2038년 마지막 달의 기록까지... 빈 시간의 공백을 찾아주기로 약속한 선율과 기계인간 수호.
자신이 왜 이런상태가 된 것이고 언제부터 서울이 물에 잠겼는지 알고 싶어했다.

P45
죽을 걸 알면서도 끝끝내 그 순간을 미루려 했다는 것. 그러고서는 결국 되살려 냈다는 것. 그게 정말로 가능했다는 것. 당사자는 원치 않을지라도. 그런 일은 꿈에서나 일어날 것처럼 터무니없게 느껴졌지만, 예전의 서울은 정말로 터무니없는 곳이었다고들 했다.
선율은 소중한 것은 한없이 소중해지고 하찮은 것은 한없이 하찮아지는 세상을 생각했다.

P132
"사고는 예전에 났어도 사람 마음 속에서 끝이 안 난다니까."

우리의 머리 속을 채우는 여러가지들.

그 속에 존재하는 트라우마.

기계인간 수호의 성장과 치유 속에서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 옆에서 바라보며 함께 성장하는 선율. 배려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는 과거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은 상처를 받았지만 그걸 계기로 더 단단하게 성장할 것이다.

#책이랑놀자 #소설Y #소설y클럽
소설y클럽 #서평단 으로 가제본 책을 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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