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제 강점기 초반 ...
김해의 작은 마을에 살던 18살 버들이는 사진 한장만 보고 결혼하여 하와이로 떠난다. 
고향을 떠나가는 길을 함께한 홍주와 송화. 
사진만 보고 결혼해서 떠나는 세명의 소녀들.
신분의 차이는 우리나라 땅에서만...
낯선 곳에 도착한 3명의 새색시들...
이민자의 삶은 차별이 시작이었다.

#김영하 선생님의 #검은꽃  생각나는 소설.
신분의 차이가 없어지고, 조국을 위해 싸우려했지만 갈라지는 이념. 
식민지...
전쟁의 피해는 군인만 있는게 아니었고, 
독립투사들에게만 있는 아픔도 아니었다. 
아직도 진행중인 아픔...

잠깐 읽다자야겠다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날이 밝았다.
손에서 뗄 수 없었던 이야기.
며칠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속상해서 눈물이 났고, 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준 날들에 가슴 아팠다.
자식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던 삶.
서로에게 엄마가 되어 자식을 지켜주려했던 그녀들.
여인이기에 겪어야했던 삶이었을까?
힘 없는 나라의 국민이기에 더 힘든 삶을 살아야했던 걸까?
조국에 충성하는 남편보다 더 의지하며 ...
그녀들이 보여준 우정과 생명력. 
함께 했기에 이겨나갈 수 있었으라...

P324
"저 아들이 꼭 우리 같다. 우리 인생도 파도타기 아이가."
젊은이들 뒤로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다. 그들은 파도를 즐길 준비가 돼 있었다. 바다가 있는 한, 없어지지 않을 파도처럼 살아 있는 한 인생의 파도 역시 끊임없이 밀어닥칠 것이다.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마다 무지개가 섰다.



우리의 삶에 고난은 끊임없이 밀어닥치고 있다. 생이 끝나는 날까지 찾아오는 아픔. 
지금도 겪고 있는 이민 3.4세의 아픔. 
그들의 조국은 어디인가?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지...
현재를 돌아봐도 답이 안 나온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