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받은 생명들이 모여 따뜻한 가족을 이루었다.책으로 연결된 끈.그들은 책을 통해 천천히 다가왔다.누군가에게 버려졌지만 책 냄새늘 좋아하는 고양이 앨리스.엄마의 재혼으로 할아버지랑 살게된 도오루.산골짝이 벚꽃이 뒤덮인 작은 마을에서 오후도 서점을 운영하는 사장.도오루 할아버지.오래된 백화점 내 긴가도 서점에서 10년을 일하다 절도 사건으로 상처를 받고 사회에 지탄을 받아 그만 두고 방황하던 잇세이.먼 길을 돌아서 오후도 서점을 찾아오게 되었다.그리고,그에겐 서점과 가족이 생긴 것이다.서정적 묘사가 너무 따뜻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것 같다. 책을 진열하는 것이나 출판전의 퇴고 작업을 도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전문가적인 언어들. 그리고 만들어지는 과정과 띠지의 중요성까지.글을 쓰는 것도 힘들지만 출판하고 판매가 되기까지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많은 정성이 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내가 읽었던 책들.또 읽고 싶어 찾아놓은 책들.많은 사람의 노고...진심이 느껴지는 책이라 더 와닿았다...#나미야잡화점의기적 과는 전혀다른 이야기.한편의 영화를 보듯 잔잔한 감정이 흘렀다.P176여행자가 오지 않으면 마을을 사라질 수밖에 없어요. 손님이 없는 서점이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를 잃게 되는 것처럼.P263순간 속에 영원이 있다는 사실.만약 세상에 마법이나 신이 존재하지 않고 육체의 죽음과 함께 영혼도 사라져버린다 해도, 기억이나 추억은 무無가 될 수 없다. 하나의 생명이 이 지상에 존재하면서 울고 웃는 날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죽음이라 할지라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는 것이리라.P329생명은 '다녀왔어요'와 '어서와요'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우주를 돌고 돈다.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오후도 서점.할아버지는 퇴원하시고 삼부자처럼 사는 모습이 너무 행복했다.도시의 큰 서점과 인터넷으로 인해 작은 서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어떻게 서점을 운영하며 살아남아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