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도 서점 이야기 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지음, 류순미 옮김 / 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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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받은 생명들이 모여 따뜻한 가족을 이루었다.
책으로 연결된 끈.
그들은 책을 통해 천천히 다가왔다.
누군가에게 버려졌지만 책 냄새늘 좋아하는 고양이 앨리스.
엄마의 재혼으로 할아버지랑 살게된 도오루.
산골짝이 벚꽃이 뒤덮인 작은 마을에서 오후도 서점을 운영하는 사장.
도오루 할아버지.
오래된 백화점 내 긴가도 서점에서 10년을 일하다 절도 사건으로 상처를 받고 사회에 지탄을 받아 그만 두고 방황하던 잇세이.
먼 길을 돌아서 오후도 서점을 찾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겐 서점과 가족이 생긴 것이다.

서정적 묘사가 너무 따뜻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것 같다.
책을 진열하는 것이나 출판전의 퇴고 작업을 도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전문가적인 언어들. 그리고 만들어지는 과정과 띠지의 중요성까지.
글을 쓰는 것도 힘들지만 출판하고 판매가 되기까지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많은 정성이 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읽었던 책들.
또 읽고 싶어 찾아놓은 책들.
많은 사람의 노고...
진심이 느껴지는 책이라 더 와닿았다...

#나미야잡화점의기적 과는 전혀다른 이야기.
한편의 영화를 보듯 잔잔한 감정이 흘렀다.

P176
여행자가 오지 않으면 마을을 사라질 수밖에 없어요. 손님이 없는 서점이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를 잃게 되는 것처럼.


P263
순간 속에 영원이 있다는 사실.
만약 세상에 마법이나 신이 존재하지 않고 육체의 죽음과 함께 영혼도 사라져버린다 해도, 기억이나 추억은 무無가 될 수 없다. 하나의 생명이 이 지상에 존재하면서 울고 웃는 날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죽음이라 할지라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는 것이리라.

P329
생명은 '다녀왔어요'와 '어서와요'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우주를 돌고 돈다.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오후도 서점.
할아버지는 퇴원하시고 삼부자처럼 사는 모습이 너무 행복했다.
도시의 큰 서점과 인터넷으로 인해
작은 서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어떻게 서점을 운영하며 살아남아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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