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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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식물학.생명공학을 공부했다.
새삼 책의 힘이 느껴졌다. 힘들지 않게 술술 읽어가며
후지마루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후지마루가 식물을 대하는 모습이 나와 비슷해서 비슷한 질문을 하며
모토무라가 답을 해주니...내가 공부하는 기분이었다.
초보자도 알 수 있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대학원생.
#애기장대 관심도 없었던 잡초로 여겼는데...하나의 생명을 분석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여 또 다른 차이를 발견하는 모토무라.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 생각났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생각한대로 연구 결과 나오지 않아 고민할때...
옆에서 조언을 해준 후지마루.
실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결과를 보고 기뻐하는 모토무라를 보며 식물에 대해 관심을 더 갖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열정을 보이는 사람에겐 빛이 난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스스로의 직감을 믿고 계속 나아갔기에 새로운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예상과 다른 결론이라 더 신나는 과정. 실험의 또 다른 즐거움이고 보람이겠지.
그래서 순수하게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 속에 푹 빠져사는거겠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자기 연구에 젖어들며 사회를 잊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새로운 발명품이 나올 수 있었으리라.
주방장도 자신만의 맛의 비법을 연구하며 자기 노하우를 만들고 지키고 있는데...
묘하게 비교,대조 되는 두 사람의 관계.
후지마루가 두 번이나 고백하고 두 번 다 차였지만...
식물에게 밀린것이라 괜찮다고 하지만...
올곧게 사랑하는 자신만의 사랑법.

P459
우리는 모두 빛을 먹고 살고 있다. 언젠가 죽어서 흙이나 재가 되어도, 인류가 멸종되어도, 지구 위에서 분명히 앞으로 빛을 먹고 사는 생명의 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아낌 없이 주는 햇빛.
사랑이 있기에 생명이 시작 되었다.
내리 사랑을 보여주는 자연.
우리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식에게 내리 사랑을 하고 있다.
아낌 없이 주고도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는 햇빛.
그로 인해 자연은 평화롭게 돌아간다.

그래서...
후지마루도 그냥 일방적인 사랑을 계속 하고 있다.
아낌없이...
스스로도 행복하니까...
새로운 성장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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