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상궁.히틀러에게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음식을 먹는 여자 10명을 두었다. 미리 먹고 아무 일도 없을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었다.전쟁으로 굶주리며 지내는 사람도 많은데...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여인 10명은 히틀러를 위해 음식을 먹는다.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많다.적군으로 싸운 사람도, 아군으로 싸운 사람도.아니...마을에 있는 어린이들까지 상처투성이.음식을 먹으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그리고 전쟁에 나간 후 돌아오지 않는 남편.시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비밀이 생겼다.전쟁 중인데도 사람살아가는 곳이었다.외로움때문에...우울증때문에...때로는 스스로 자신의 정신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같은 음식을 먹고 토하는 여인.순식간에 정적이 감돌고 그녀들을 가두고 다음 증상을 살핀다.그리고 며칠이 지나 여러명의 여자들이 쓰러지며 복통을 호소하고 토하게 되었다. 로자는 차라리 그대로 죽기를 바랬다.더는 불안하지 않게...히틀러를 위한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만 하루가 지나고 밝혀진 식중독.그녀들은 또 음식을 먹어야했다.우연히 알게된 이름.그녀들 사이에 유대인이 있다.다시 은밀히 조사가 이루어지고 어디론가 보내져야하는 운명.로자는 모르고 있었다. 유대인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떻게 마무리 되어지는지...그냥 사람을 차별한다고만 생각했다.치글러...로자의 노래에 끌림을 당하게 된 뒤 돌봐주게 된 대령.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명령에 복종할뿐그러나...극한 상황이 되면 또 다른 본능이 생기는 걸까?처음의 눈싸움은 복선.그리고 암시하는 듯한 사건들.인간의 모순된 욕망에 이끌리는 사람들.배신하지 않으려했지만 끌림을 막을 수 없었다.히틀러의 폐배후 달라진 정세.도움을 받아서 혼자 베를린으로 돌아오게 된 로자.그 곳엔 기다리던 남편은 투병중으로 입원해 있었고, 아내와 아이들이 그 옆에 있었다.돌아오지 못한 이유. 복잡한 감정이 오가는 책이다.담담하게 써내려간 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글 속의 진솔함이 더 잘 느껴졌다.감정의 변화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눈에 보이듯 펼쳐졌고,그녀의 아픔도 느껴졌다.어쩔 수 없는 선택.그래도 존중해주려한 치글러.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힘든 현실이 그냥 무섭게만 느껴진다.지금껏 읽었던 나치의 이야기와 전혀 다른 전개.몰랐던 등잔밑 세상.다양한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모두에게 피해만 주는 전쟁.아직 우린 휴전중...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