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과 이상의 작품을 나름 읽었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숨어 있던 작품들이었다.
일제 강정기...
그 시대를 겪으며 쓰신 글.
'카프카의 변신'이 생각 나는 지주회시...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아내.
아내에게 이십 원을 준 전무.
거미. 거미가 되어가는 나.
답답한 마음이
갇혀버린 마음이 전해진다.
그리고 날개.
너무나 유명한...
진정한 자유를 원해 날개가 돋아나기를 바란 그.
봉별기. 동해 등 단편 6개의 소설은
답답한 현실과
쓰고 싶으나 쓰지 못 하는 작가.
그리고
아내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
아무말도 못 하고
자기 소유이고 사랑하지만
마음대로 사랑하지 못 하는 그의 마음이 전해진다.
어쩌면
그가 사랑한 아내는 빼앗긴 조국이었나.
유린 당한 아내를 바로 보지 못 하고
죄스러워하는 마음은
독립운동을 못 하고
그냥 숨어 살아야하는
그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나...
자기 분열의 향락.
자기 무능의 실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만의 소설로 인정하기엔
아픔이 진하게 느껴졌다.
난
이런 극한 점에 놓이는 시점을
우리 민족의 처절했던 상황을
겪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