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이가 있나요? - 엄마로 살지 않는 여성들, 삶의 다양한 고민과 문제에 관한 기록
케이트 카우프먼 지음, 신윤진 옮김 / 호밀밭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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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과 느낀 점

이 책은 아이가 없는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아이를 원하지만 가질 수 없고, 선택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한 부부들의 이야기다.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면 당연히 결혼을 했을 것이고, 아이가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아이가 몇 명인가요?’하며 무례하게 질문한다. 그 질문이 누군가에는 아픔이거나 기분 나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사회는 아이가 없는 것이 결핍 있는 사람 내지 측은함을 가지고 바라본다. 아이가 있건 없든 간에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다. 제3자가 참견할 일도 걱정할 일도 아니다.

 

‘우리는 아이를 왜 낳을까?’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과 ‘노후에 홀로 남겨질 불안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노후에 아플 때 아이가 있으므로 그 불안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변하였다. 자녀가 있어도 노후에는 홀로 남을 수 있음을 더 이상 아이들에게 내 노후를 책임져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음이 느껴진다. 책의 사례처럼 노후를 대비하여 공동생활을 하며 자신의 사후를 책임질 누군가를 지정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아이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누구나 병에 걸릴 수가 있다. 아이가 아닌 노후에 인적 네트워크만 잘 이루어져 있다면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지금 이 사회는 아이를 낳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가 없는 가족형 태도 있음을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아이가 없는 것이 누구의 책임도 아니며, 위로받을 문제도 아님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양함이 공존하는 사회를 꿈꿔본다.

 

 마음에 남는 글귀

44쪽

어린 가족을 부양하는 아버지는 훨씬 더 안정적이고 직장에 헌신적일 것이라 여겨지는 반면, 어머니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따라 자녀를 돌보느라 직장을 빠지는 일이 잦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렇다면 유아원으로 자녀를 데리러 가야 해서 여섯 시까지밖에 일할 수 없는 여성보다 아이 없는 여성이 직장에서 더 오래 일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또 논맘은 출산 휴가를 가지 않으니까 직장이 산후 복직을 보장할 필요도 없다. 계속 자기 자리를 지킬 테니까.

 

101쪽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에서는 아이 없는 여자가 부족 모든 아이의 어머니로 여겨진다고 한다. 폐경기가 지나고 할머니 무리에 끼게 되면 그 여자는 전 세계 모든 어린이의 어머니가 된다고 한다.

모든 가정에 한 무리의 어머니가 있고, 그 어머니 무리가 운영하는 공동체 안에서 양육이 이루어지고 사사해보라. 특히 아이의 ‘진짜’엄마가 없거나 집에서 지내는 것이 위험할 경우에는 어떨지. 난관에 봉착한 사춘기 아이가 씨족 내 다른 사람에게 마음 편하게 조언을 구하고, 기분이 상하면 어쩌나, 누군가를 무시하게 되나 하는 두려움 없이 그 조언들과 '친엄마의 생각을 저울질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보라. 온 세상 모든 어린이와 유대를 맺고 유대감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여성에게 주어진다면 어떨지 상상해보라.

 

107쪽

『영원한 단짝 Best Frieneds Forever 』에서 아기가 여자들의 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명한다. “아이 없는 친구는 자신의 등급이 한 단계 떨어진 것처럼 느낄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 차일드리스 여성이 난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임신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히 더 괴로울 수 있다”고 레빈 박사는 말한다.

 

263쪽

마치 이이를 낳는 일이 간단하고 명쾌한 선택지인 것처럼 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을 비난하는 것은 앞으로도 교인의 수가 계속 줄어들 조짐이며, 전 세계 대부분의 종교가 강조하는 관용에도 어긋나는 짓이다.

 

387쪽

“부모가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에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면, 사회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모가 그 일을 의무로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죠. 자녀 양육을 의무로 여기지 않으려면, 어떤 사람들을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칙도 수정되어야 하고요.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여성의 정당한 존재 방식 중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면, ' 논맘들도 휠씬 더 쉽게 마음을 열 것이다. 그럴 수 없다면 이이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는 것, 자녀가 없다는 말을 당사자 직접 할 때 완곡하게 화제를 돌리는 것은 어떨까?

 

414~415쪽

자녀가 없는 것은 축복도, 재앙도, 죄악도 아니다. 그저 현실일 뿐이다. 그러나 무조건 출산을 장려하는 가족 중심주의 세상에서 자녀 없이 살아가려면 분명 불편한 점도 있으리라. 그런 점에서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문제 개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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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산만언니 지음 / 푸른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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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감상평과 느낀점

삼풍백화점 붕괴를 뉴스를 접한 건 중학생이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당시 붕괴 장면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세월호 최근 광주 붕괴 사고까지 시간, 장소와 형태만 다를 뿐 끊임없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안전에 대한 불감증, 사람 목숨의 귀함을 모르는 사람, 돈이 오가는 뒷거래들이 원인이 아닐까 싶다.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은 건축구조기술사로 안전제일주의자로 까다롭게 점검을 하는 모습에 융통성이 없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이선균은 드라마에서 평가된 것처럼 ‘융통성이 없던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직업의식이 투철한 사람이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는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누군가의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현 사회는 기본을 지키고 올바르게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에게 칭찬 대신 비난한다.


사회적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그것에 관계된 누군가가 ‘이건 아니다’.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가 있었더라면 이 책의 작가처럼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고통스럽지도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자식이 커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없고,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만질 수 없는 고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정도쯤이야.’하는 안일한 생각이 한 사람의 인생이 무너지고 가족과의 생이별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작가는 삼풍백화점 생존자로서 딴지일보의 <세월호가 지겹다는 당신에게 삼풍의 생존자가 말한다>라는 한 편의 글로 시작되어 2년 만에 책으로 나왔다. 아픈 과거를 끄집어 내는 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아픔을 겪지 않은 제3삼 자는 침묵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고통을 겪지 않은 이들이 당사자의 아픔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아픔을 겪지 않은 자가 아픔을 겪은 당사자들에게 위로를 한다고 위로가 될까?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아파하는 동안 조용히 있어주는 것이다.


이 사회가 바르게 정직하게 살고자 노력하고, 사람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사람이 영웅으로 인정받길 원한다.

끝으로 작가님에게 말하고 싶다. 아버지의 자살, 가난, 학대, 생존자로서 살아가는 시간들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힘들었지만, ‘살아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83~84쪽

내가 겪은 사고 이후의 고통을 생생하게 잘 적어놓으면, 이를 모르고 살던 수많은 사람이 참사가 주는 비탄이 어떤 것인지 공감할 테고 그러면 건물이 되었든 배가 되었든 그 일을 하는 엔지니어들은 설계도면을 한 번이라도 더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시행사와 시공사도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감리기관은 꼼꼼하게 관리 감독할 것이며, 해당 공무원은 인허가 기준을 확실히 세우고, 국가기관은 재난 대처방안에 대해 더욱더 많은 연구를 해 대응방안을 낼 테고, 사법부는 선례로 남을 피의자들의 판결을 지금보다 더 신중한 자세로 내릴 테니까. 그렇다면 정말 앞으로 세상이 조금이라도 안전해질 테니까. 잘하면 이를 통해 시민사회는 돈이 된다 해도 나쁜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사람이고, 이 세상에 작업자의 목숨보다 비싼 기계는 없다는 것과, 사랑하는 이의 목숨은 돈 얼마에 결코 등가교환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까.


130쪽

그렇다. 내가 쓰고 기록하는 이런 사회적 참사 이야기 역시 그날 운 좋게 내가 마시지 않았던 폭탄주처

럼 복불복 벌칙 같은 일이라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다음에는 내 차례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다. 사회적 참사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전혀 특별한 이들이 아니다. 그들은 오늘 아침 등굣길에 만났던 학생이며, 어제 퇴근길에 마주쳤던 우리동네 이웃이다.

이쯤에서 한 가지 또 잊지 말아야 할 사실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이 흘린 붉은 피로 진보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회적 참사 이후에는 관련 법들이 개정된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정부는 기어이 소를 잃어야만 외양간을 고쳤다.


133쪽

나는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돈으로 가득 찬 국고를 물려 주는 것보다 이웃과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순간의 쾌락이나 기쁨은 돈으로 살있지만 행복한 마음만큼은 사기 어렵다.


195~196쪽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광화문에 나앉은 세월호 사고 유족들에게 아이들의 죽음을 빌미로 자식 장사한다고도 했다.

돈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는 이런 종류의 불행과 맞바꿀 만한 보상금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생각보다 돈이 주는 위로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당시 거액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그 돈이 이후의 삶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일을 피하고 그 돈을 안 받을 수 있다면, 아니, 받은 보상금의 열 배를 주고라도 그 일을 피할 수만 있다면 열 번이고 천 번이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197쪽

단지 보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날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가 대체 왜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기를 참아야 하는지도 묻고 또 묻고 싶다.

그러니까 제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하자, 아니지, 자식의 목숨을 그 알량한 보상금 몇 몇 푼과 맞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떠들자. 그런 사람이라면 떠들어도 된다. 그도 아니라면 제발 부탁인데 그 입 닫자. 그것이 인간이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다.


231쪽

사회적 참사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비극은 그 일에 연관된 사람들 다수의 유기적인 공조로 발생한다. 사고가 생기려면 누군가는 침묵해야 하고, 누군가는 보고도 못 본 척 해야 하고, 누군가는 책임을 미루어야 하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이 해결해주리라 믿고 방관해야 한다. 그래야 결국 일이 터진다. 그러니 이 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도 용기를 내어 그 일을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더는 그런 끔찍한 뉴스를 덜 보고 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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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 일터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27가지 비법
이진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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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

 브런치 대상 수상자가 쓴 책이라 궁금했다. ‘사수다운 사수가 없이도 직장 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나는 직장 생활을 18년 차다. 그동안 다양한 상사들을 만났다. 그동안 존경하는 상사와 사수 다운 사수는 1명을 만났다. 현재는 존경하는 분은 지금도 계시고 사수와는 3년간 일했다. 긴 시간이라면 길지만 나에게는 짧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그 이후론 상사는 있었지만 사수는 없었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사수가 그립다. 함께 고민하고 가능성을 항상 열어주신 분이었다. 무엇보다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해 주셨다.

 

 작가는 누구나 자신만의 북극성(‘평생에 걸쳐 추구하는 나만의 목적’을 작가는 북극성이라고 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할 당시 나의 북극성은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속에 있는 것이 행복했다는 표현이 맞다. 지금까지 다른 길로 새지 않고 나는 그들 속에 있었다. 현재는 북극성이 조금 바뀌고 있다. 그들과 함께 하는 범위에서 범위를 좀 더 확장시켜보고 싶어졌다. 아직 그 범위는 고민 중에 있다. 현시점에서는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이들에게 유효한가?’ ‘내 일이 무엇인가?’를 점검해보아야 하는 시점에 온 것 같다.

 

 책에서는 말한다. ‘사수가 있기를 바라는 것보다 스스로 성장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상사는 늘 나를 가르쳐 주는 역할을 기대해왔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로 나는 선생님들에게 사수다운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받기만을 바란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어쩜 나는 스스로 성장하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의지하고픈 존재가 필요했던 것 같다. 형편없는 상사는 반면교사를 삼아 그렇게 살지 않겠노라고 다짐한다. 그것 또한 배우는 과정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나를 키워줄 것이라는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나를 기대해본다.

 

2. 인상적인 문구

30쪽

우리는 '나'의 당연함을 '너'에게강요하는 평균주의자들이 누군가의 사수가 되고, 리더가 되고, 교육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토드 로즈가 꿈꾸는 '개개인이 최고의 자기 자신이 되는 가슴 뛰는 미래'는 하나의 결정에서 시작된다. 바로 개개인을 소중히 여기기로 마음먹는 일이다.

 

51쪽

표준화 시 대에서 개인화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 표준화 시대에 사람들은 조직에 충성했지만, 개인화 시대의 다크호스들은 자기 자신의 미래에 충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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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경찰일기 -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경찰공무원 이야기
늘새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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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90년대생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전반부에는 공시생으로의 경험담, 후반부에는 막 신입 경찰관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공시생으로 공부한 노하우들이 녹아져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남동생이 생각났다. 남동생은 큰 리조트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였다. 코레일을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당장 취업을 해야 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나에게 물은 적이 있다. 나는 ‘지금 당장 취업을 안 해서 조급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야만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답을 한 적이 있다. 동생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조급함을 잠시 내려두고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이 작가도 8번 만에 경찰관 시험에 붙었다. 간절함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주변 반응에 조급해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중요한 것 같다. 흔히 어른들은 90년 생들에게 편하게 산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도 치열하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준비한다. 그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질타가 아닌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든 간에 응원해 주는 것이다.

 

 경찰관 학교 이야기, 신입 경찰로서 겪었던 경험들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생활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보기 좋았다. 경찰관이 되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활하는 곳에서 긍정적인 자세로 배우며 꾸준히 자기계발하는 작가를 응원하고 싶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54쪽

우리는 왜 불합격을 해도 막연히 다음에는 될 것 같다고 믿을까? 그 본질적인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근거 없는 희망고문에 휘둘리는 이유는 아직 채울 부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합격하고 싶다면 채울 부분조차 남겨놓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매달려야 한다. 설사 운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시험 당일 컨디션이 최악이었다고 해도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0.1점 차이로 떨어졌어도 불합격자는 불합격자다. 그냥 점수가 좀 더 높은 불합격자일 뿐이다.

 

93쪽

지금 일하는 부서의 팀장님이 하셨던 말씀이 있다. “틀려도 맞는 것처럼 넘어가는 유연성이 중요하다.” 왜 그런 유연성이 중요한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수 없고 그러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자신감이 없는 모습보다는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잘 하고, 다른 해결책을 찾는 방법이 휠씬 낫다.

 

106쪽

인생은 길다. 합격이 조금 늦어진다고 해서 인생이란 긴 레이스에서 뒤처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138~139쪽

두 번째는 '경험'이다. 내가 생각하는 지금의 나, 그리고 내가 보는 경찰 조직에 관한 것이 모두 오판일 수 있다. 우리는 '~하더라‘라는 탈을 많이 듣지만, 그 프레임에 갇혀 경험하기도 전에 무언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직접 경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남의 의견일 뿐이지 스스로 경험하고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 아니다.

 

157쪽

현재의 행복은 유보해야 하는 걸까? 중학생 때는 초등학생 때가 좋았고, 고등학생 때는 중학생 때가 좋았고, 대학생이 되어보니 10대 때가 좋았고, 취업을 하니 대학생 시절이 그리운 지금, 우리는 '현재'가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모르고 행복이 미래 어딘가 저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6쪽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이런 명대가 있다.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

자취를 하는 것도, 출퇴근을 하는 것도 모두 본인의 선택이다. 부정적인 사람은 자취를 하면 돈이 많이 나가서 힘들고, 출퇴근을 하면 몸이 고달파 힘들 것이다. 일단 무엇이든 선택을 했다면 주어진 상황 속에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내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 되도록 만들면 된다. 그러니 앨리스의 말대로 '내 상황은 내가 정한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장점을 찾아보자.

 

262쪽

시대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한다. 그냥 '경찰' '공무원'이 아니라 특별한 수식을 붙이기 위해서는 나만의 무기를 찾아야 한다.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부서에 가서도 다른 사람을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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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오오타 게이코 지음, 송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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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저자는 변호사이자,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인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다. 주로 이혼, 성희롱, 성피해 등의 사건의 의뢰인이 다수가 여성이다. 가해자인 남성들을 만나면서 ‘해로운 남성성’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의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하자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남자가 왜 그래 소심해’ ‘남자는 울면 안 돼’ 등 사회가 요구하는 인식 속에서 자라왔다. ​어쩌면 남자도 여자와 마찬 가지로 피해자로 자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남자니까 강한 척, 괜찮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이 강인함이라고 하였다. 남자도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니까 참아!’ 라는 식의 주입교육은 해로운 남성성으로 마음의 병이 생길 수도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사회구조상 남녀 차별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주변에 많이 노출되어있다. 작가의 말대로 차단하고 숨기기보다는 아이 들과 같이 왜 그것이 잘못되었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아이들의 사고를 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포르노를 접하기 전에 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그냥 ‘포로노는 나쁘다’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는 여성이 있을 수 있으며, 포르노의 판타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내 몸이 소중한 것처럼, 타인도 소중함을 알려 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작가의 말처럼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의 역할을 잘못된 성차별적인 사고를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7쪽

"여자는 공부를 못 해도 예쁘고 귀여우면 괜찮아" 라든가. "여자는 원래 수학을 잘 못 해”, “우리 애는 사내자식이 돼서는 소심해"와 같은 말을 들으면 지금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성별을 나누어 생각하면 아이들의 가능성을 키워줄 수 없어요!" 라고요.

20쪽

아이가 울 때마다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서 아이를 달래줄 더 좋은 말이 무얼까 고민하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귀찮다고 해서 '남자는 우는 거 아니야! 라는 한마디 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면 우리 아이의 미래에 더욱더 귀찮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답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다행히 아이들은 자신이 해낸 일에 대해 '나는 남자니까' 라며 뽐내지 않고, ‘남자답지 않다’는 이유로 친구를 따돌린 적도 없어요.

26쪽

'해로운 남성성'이란 1980년대에 미국의 심리학자가 발표한 말로, 영어로는 'Toxic Masculinity'라고 해요. 사회 에서 남자다운 덕목으로 당연시되며 남자들이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고자 하는 특성 중에는 폭력적이고 성차별적인 말과 행동으로 이어지거나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게 하는 유해성(Toxic)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표현이지요.

33쪽

'남자아이니까'라며 넘어가는 일들 중에 그냥 넘겨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무심코 지나친 행동들이 타인과 자신의 아픔에 둔감한 해로운 남성성의 원인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설사 피해자가 되더라도 절대 네가 잘못해서 피해자가 된 것이 아니라 나쁜 사람은 가해자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해요.

137쪽

울상이 된 아이에게 어른들이 '남자니까 괜찮지? 하나도 안 아프지?' 라거나 남자니까 울지 마, 울면 안 되는 거야'라면서 응원하잖아요. 넘어지면 아픈 것이 당연한데 말이에요.

맞아요. 그 아이는 아픔과 충격으로 불쾌한 감정을 느꼈을 거예요. 그럴 때 어른이 ‘많이 아프지? 눈물이 나네. 울어도 괜찮아. 무서웠겠다.'라며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불쾌한 감정을 언어화 해주면 비로소 아이는 '아, 이게 무서운 감정이구나‘라고 깨닫고 인식하게 되지요. 부정적 감정을 표출했을 때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는 경험이 쌓이면 아이들의 감정 발달에 도움이 돼요.

161쪽

여자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배우며 성장해요. 그런데 왜 남자아이들에게는 가해자가 되지 않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일까요?

242쪽

여전히 많은 만화에서 성차별적 장면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지요. 그런 장면들이 웃음을 주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중략) 신경 쓰이는 장면이 등장한다고 해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아예 안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럴 바에야 함께 보면서 잘못된 부분이 나오면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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