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경찰일기 -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경찰공무원 이야기
늘새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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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90년대생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전반부에는 공시생으로의 경험담, 후반부에는 막 신입 경찰관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공시생으로 공부한 노하우들이 녹아져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남동생이 생각났다. 남동생은 큰 리조트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였다. 코레일을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당장 취업을 해야 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나에게 물은 적이 있다. 나는 ‘지금 당장 취업을 안 해서 조급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야만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답을 한 적이 있다. 동생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조급함을 잠시 내려두고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이 작가도 8번 만에 경찰관 시험에 붙었다. 간절함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주변 반응에 조급해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중요한 것 같다. 흔히 어른들은 90년 생들에게 편하게 산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도 치열하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준비한다. 그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질타가 아닌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든 간에 응원해 주는 것이다.

 

 경찰관 학교 이야기, 신입 경찰로서 겪었던 경험들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생활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보기 좋았다. 경찰관이 되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활하는 곳에서 긍정적인 자세로 배우며 꾸준히 자기계발하는 작가를 응원하고 싶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54쪽

우리는 왜 불합격을 해도 막연히 다음에는 될 것 같다고 믿을까? 그 본질적인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근거 없는 희망고문에 휘둘리는 이유는 아직 채울 부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합격하고 싶다면 채울 부분조차 남겨놓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매달려야 한다. 설사 운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시험 당일 컨디션이 최악이었다고 해도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0.1점 차이로 떨어졌어도 불합격자는 불합격자다. 그냥 점수가 좀 더 높은 불합격자일 뿐이다.

 

93쪽

지금 일하는 부서의 팀장님이 하셨던 말씀이 있다. “틀려도 맞는 것처럼 넘어가는 유연성이 중요하다.” 왜 그런 유연성이 중요한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수 없고 그러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자신감이 없는 모습보다는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잘 하고, 다른 해결책을 찾는 방법이 휠씬 낫다.

 

106쪽

인생은 길다. 합격이 조금 늦어진다고 해서 인생이란 긴 레이스에서 뒤처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138~139쪽

두 번째는 '경험'이다. 내가 생각하는 지금의 나, 그리고 내가 보는 경찰 조직에 관한 것이 모두 오판일 수 있다. 우리는 '~하더라‘라는 탈을 많이 듣지만, 그 프레임에 갇혀 경험하기도 전에 무언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직접 경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남의 의견일 뿐이지 스스로 경험하고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 아니다.

 

157쪽

현재의 행복은 유보해야 하는 걸까? 중학생 때는 초등학생 때가 좋았고, 고등학생 때는 중학생 때가 좋았고, 대학생이 되어보니 10대 때가 좋았고, 취업을 하니 대학생 시절이 그리운 지금, 우리는 '현재'가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모르고 행복이 미래 어딘가 저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6쪽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이런 명대가 있다.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

자취를 하는 것도, 출퇴근을 하는 것도 모두 본인의 선택이다. 부정적인 사람은 자취를 하면 돈이 많이 나가서 힘들고, 출퇴근을 하면 몸이 고달파 힘들 것이다. 일단 무엇이든 선택을 했다면 주어진 상황 속에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내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 되도록 만들면 된다. 그러니 앨리스의 말대로 '내 상황은 내가 정한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장점을 찾아보자.

 

262쪽

시대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한다. 그냥 '경찰' '공무원'이 아니라 특별한 수식을 붙이기 위해서는 나만의 무기를 찾아야 한다.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부서에 가서도 다른 사람을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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