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아힘 마이어호프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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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요아힘은 정신병원장과 엄마, 두 형이 정신병원 내에서 산다. 그들은 정신장애인과 함께 삶을 공유했다. 밤마다 들려오는 괴성, 종에 집착하는 종지기 모습 등 요아힘과 그의 가족들에게는 이상함, 비정상이 아니라 일상이자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정신병원에서 사는 이들과 요아힘의 성장과 가족 이야기가 잘 섞여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전 직장에 원장님네 가족이 생각났다. 내가 근무한 곳은 지적장애인 시설이었는데, 그곳에 원장님 사택이 있었고 가족이 살았다. 원장 딸은 어릴 때부터 살았기에 시설에 사는 거주 장애인이 이모이자 친구였다. 거주 장애인과 학교를 함께 다녔고 시설 밖에서 그들을 보호자 역할을 하였다. 아이는 자신과 다른 사람으로 장애인을 분류하지 않았다. 다른 집의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놀았지만, 그 아이는 시설 생활관에 있는 거주 장애인과 놀기도 하며 우리(사회복지사)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놀았다. 그는 장애인이 아무렇지 않았고 이상하지도 않았다. 그저 장난기 많은 이모, 어린아이 같은 삼촌 그들과 프로그램하고 몸을 부대끼는 사회복지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소설 끝부분에 정신병원은 폐쇄되었다. 정신장애인들은 다른 곳으로 전원했거나 집으로 돌아갔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근무한 시설도 탈시설 정책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요아힘이 그랬듯 나를 포함한 그곳과 인연이 있었던 이들은 그리운 곳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비정상도 없었고 분리도 없었다. 단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이들을 인정하고 살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비정상과 정상의 경계선은 무엇인가? 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는 비정상, 정상이라는 개념은 사람에게는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소설은 우리에게 말한다. 다양성만 존재하는 것임을, 이상함이 아니라 다름을…. 우리는 그런 시선으로 모든 사람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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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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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끊임없이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딸의 모습을 외면하는 엄마는 모성이 없다고 단정하였다. 하지만 작가는 마지막에서 친정 엄마의 죽게 된 이유를 끝까지 비밀로 하고 싶었던 부분에서 나는 엄마는 모성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엄마는 할머니가 원하는 대로, 딸 아이는 엄마가 기뻐하는 것으로 행동함으로 사랑받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관계가 모녀지간에만 해당할까? 사람들은 상사에게 귀염받기 위해 노력하는 팀원, 상대 연인에게서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연인 등 우리는 내가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지 노력한다. 하지만 그러한 갈구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나다움에서 사랑받는 게 건강한 관계다. 나 역시 어린 시절에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해 모든 관심이 엄마에게 향했다. 내가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한 행동이 내 생각과 다르게 반응이 나올 때 좌절한 기억이 난다. 성인이 된 후 사랑 받으려고 노력한 대상이 엄마에게서 상사로 옮겨갔다. 능력 있는 직원이 되고자 업무적으로 열심히 일해 성과를 냈다. 상사가 신임한다는 것이 느껴져도 나는 늘 불안했다. 상대방이 나의 태도, 성실함을 인정해도 나는 내 업무 성과에 따라 나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에 따라 나의 행동이 달라는지는 삶은 불행하다. 상대방이 아닌 내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행복의 출발이라는 것을 마흔 넘어서야 알게 되었다.


 소설에서 딸은 엄마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외할머니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을 알았을 때 엄마가 자신을 미워한 게 아니라 엄마의 모성이었음을 알았다면 엄마의 사랑을 전적으로 신뢰했을 것이다. 딸은 모성의 기준치가 높았을 뿐 엄마는 딸을 향한 모성이 분명 있었다. 우리는 존재만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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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 - 뜨겁고 치열하게 달린 17년
송영인 지음 / 꿈꾸는인생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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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은 도서입니다.

 책을 쓴 동기가 자신이 치매에 걸릴 것에 대비해 썼다는 글에 이 작가는 유쾌한 사람인 것 같다. 다르게 말하면 긍정적인 사람임은 틀림없다. 그러한 마인드를 가졌기에 집안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벨기에 남자랑 결혼하고 그곳에서 잘 정착하여 살고 있는 것 같다. 만약에~, 혹시 실패할까 봐…. 마음이 가득 찬 나라면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지면 헤어졌지, 이국에서 살아갈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타향살이하면 남편만 쳐다보고 있을 법도 한데 그는 달랐다.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다. 벨기에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박물관 보안요원, 외국인관리청 공무원으로도 일하며 아이도 키운다. 자신의 정체성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잃지 않고자 노력하며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에서 오는 어려움 속에서 공부하며 이민자로서 설움 등 여러 고난이 있다. 정착해 나가는 과정에서 실패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아간다. 그를 보면서 어쩌면 이민자로서 약자일 수 있으나 거기에 굴하지 않고 헤쳐나간다. 마치 개선장군처럼 말이다.


 그를 보면서 사람의 행복을 찾아가는 데 있어 물론 환경과 주변 사람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가진 마인드에 따라 삶에 태도가 달리 지는 것 같다. 자신의 선택한 삶(벨기에 남자와 결혼)을 후회하기보다는 행복하게 살고자 방향키를 쥐고 있는 그의 삶을 응원하고 싶다. 


인상에 남는 문구

140쪽

애도 낳았는데 이제 무서울 것은 없다는 마음으로 나는 조장을 맡았고, 남의 나라 말로 발표도 했다. 왜 외국인인 내가 이걸 해야 하지 싶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어쩌겠는가.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내 완벽하지 못한 네덜란드어가 고까우면 그건 너의 인성 문제다'라는 정신으로 부끄럽고 숨고 싶은 본심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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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 성취 중독에서 지속 가능한 행복으로 가는 인생 경영 전략 20
야마구치 슈 지음, 박세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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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은 도서입니다.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것이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 쉽지가 않다. 회사 다닐 때는 직장 내에서 업무와 동료들과의 관계에만 집중하면 되었다. 그 속에서도 나는 치열하게 살았다. 그러나 회사 밖은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아직 나는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약간 침체되어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직 어떻게 나의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게 맞는지 고민 중이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다 보면 길이 나오리라 본다. 나는 실패한 것이라 단지 헤매는 중이라는 사실에 위안이 된다.


 책에서 말하듯이 내가 이제껏 해왔던 커리어를 확장하고 나의 계획이 틀어져도 그건 실패가 아니라 피드백임을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수입으로 연결하기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따지고 노후에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자. 나의 능력을 아느라 시간을 투자하고 행동하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커리어를 따져봤을 때 글을 계속 쓰고 강연하고 코칭 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내년에는 글쓰기 강좌를 개설, 홍보하고, 강연할 수 있는 곳을 더 넓히고 소설 작법 수업도 듣고 본격적으로 소설도 써야겠다. 다음 책 출간을 위해 글도 멈추지 말고 써나가야겠다.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시간을 들여 행동하자. 2026년에도 투자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겠다.


나누고 싶은 문구

100쪽

유연하게, 때론 과감하게

우리는 처음 세운 전략이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흔히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해석의 문제다. 계획이 기대와 달리 전개됐다는 사실은, 오히려 초기에 세운 가설이 틀렸음을 확인한 것이고, 이는 전략을 다듬고 발전시키는 데 유효한 피드백이 되기도 한다.


174쪽

개인이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조를 기반으로 활동하면 개인 차원에서도 사회자본을 이동시킬 수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일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조합하면 사회 전체의 자원 배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개인을 매개로 한 사회적 가치의 재분배를 촉진하기도 한다.


246쪽

과제를 분명히 한 다음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벤치마킹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대상의 '능력'이 아니라 '행동'과 '시간 배분'에 주목해야 한다. 능력은 단기에 모방하기 어렵지만, 행동방식이나 시간을 쓰는 방법은 비교적 쉽게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6쪽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에 맞춰 자신은 변화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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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 - 인물의 변화와 감정의 흐름이 만드는 이야기의 힘
앤서니 멀린스 지음, 이민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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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크’라는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었다. 스토리가 사건 중심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인물에 따라 전개될 수도 있다는 걸 보면서 이야기는 정해지기보다는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떻게 방향을 설정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전개방식의 구조가 아니라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인물의 내면세계와 사건으로 이루어진 외면세계가 분리되어 스토리가 이어가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외면에 세계에서는 다양한 사건들로 변화무쌍하지만, 내면세계는 본래 가지고 있는 성향이 유지되었다. 따라서 작가는 글을 쓰기 전 캐릭터를 성격과 성향을 미리 설정해 놓고 글을 써야만 읽는 독자가 혼란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르게 생각하면 캐릭터만 잘 설정해 놓고 간다면 스토리는 단단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글을 쓸 때 인물에 대해 좀 더 공을 들여야겠다.


 이 책은 다양한 영화로 예시로 들었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를 본 다음 다시 이 책을 읽으면 영화의 스토리에 숨겨진 짜임들이 눈에 들어와 영화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좋은 소재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많은 이들의 노고가 있겠지만 작가가 탄탄한 계획 설계로 인해 시작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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