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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 - 뜨겁고 치열하게 달린 17년
송영인 지음 / 꿈꾸는인생 / 2026년 1월
평점 :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은 도서입니다.
책을 쓴 동기가 자신이 치매에 걸릴 것에 대비해 썼다는 글에 이 작가는 유쾌한 사람인 것 같다. 다르게 말하면 긍정적인 사람임은 틀림없다. 그러한 마인드를 가졌기에 집안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벨기에 남자랑 결혼하고 그곳에서 잘 정착하여 살고 있는 것 같다. 만약에~, 혹시 실패할까 봐…. 마음이 가득 찬 나라면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지면 헤어졌지, 이국에서 살아갈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타향살이하면 남편만 쳐다보고 있을 법도 한데 그는 달랐다.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다. 벨기에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박물관 보안요원, 외국인관리청 공무원으로도 일하며 아이도 키운다. 자신의 정체성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잃지 않고자 노력하며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에서 오는 어려움 속에서 공부하며 이민자로서 설움 등 여러 고난이 있다. 정착해 나가는 과정에서 실패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아간다. 그를 보면서 어쩌면 이민자로서 약자일 수 있으나 거기에 굴하지 않고 헤쳐나간다. 마치 개선장군처럼 말이다.
그를 보면서 사람의 행복을 찾아가는 데 있어 물론 환경과 주변 사람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가진 마인드에 따라 삶에 태도가 달리 지는 것 같다. 자신의 선택한 삶(벨기에 남자와 결혼)을 후회하기보다는 행복하게 살고자 방향키를 쥐고 있는 그의 삶을 응원하고 싶다.
인상에 남는 문구
140쪽
애도 낳았는데 이제 무서울 것은 없다는 마음으로 나는 조장을 맡았고, 남의 나라 말로 발표도 했다. 왜 외국인인 내가 이걸 해야 하지 싶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어쩌겠는가.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내 완벽하지 못한 네덜란드어가 고까우면 그건 너의 인성 문제다'라는 정신으로 부끄럽고 숨고 싶은 본심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