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이건희 지음 / 동아일보사 / 1997년 11월
평점 :
절판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_이건희 에세이

 

반도체의 호황을 예견하고 동기를 유발한 삼성 이건희 회장님의 에세이가 궁금해졌다. 미래에 대한 시견과 결심, 그리고 실행에 옮긴 이건희 회장님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했는데 온통 볼펜 자국이 가득했다.

그만큼 이건희 회장님의 생각과 식견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증거일 테다.

그래도 여러 사람이 보는 책을 개인의 욕심과 탐욕으로 흔적을 남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볼펜 자국도 정작 중요한 부분에 그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습관적이고 무책임한 대여라는 형태를 이해 못한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태를 보며 이건희 회장님의 충고를 단 10%라도 받아들였기를 바란다.

30년 전의 에세이가 지금의 시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에 대단한 놀라움이 깃든 책이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깊은 울림이 있는 이건희 회장님의 에세이였다.

 

○ 지도자의 덕목을 논할 때 동서고금의 수많은 사람이 여러 기준을 세웠다. 나 역시 경영 현장에서 30년을 보내는 동안 리더는 종합예술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다음 다섯 가지를 덕목으로 세웠다. 알아야 하고[知], 행동해야 하며[行], 시킬 줄 알아야 하고[用],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訓], 사람과 일을 평가할 줄 아는 것[評].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덕목이다._P32

 

○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중에 반드시 자기 스승이 있다는 말이 있다. 뛰어난 사람에게서 장점을 배우고, 잘못된 사람에게서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차세대를 이끌어갈 것이다._P49

 

○ 비슷한 예는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정부에서 도로를 확장하려 할 때, 도로변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난 보상금을 요구하여 공사가 진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물을 허무는 대신 뒤 골목집과 합쳐서 공동명의의 고층 상가를 지어 준다고 해도 막무가내라고 한다.

도로가 넓어지면 통행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상권이 발달해 단기적으로는 장사 수입이 늘고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 뻔한데도 이를 외면하는 것이다. _P233

 


#생각좀하며세상을보자 

#이건희 

#에세이 

#동아일보사 

#삼성반도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싯다르타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원에의 시선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초원에의 의지는 여전히 신비의 베일에 가려져 있는 세계.

끊임없이 시대의 병과 위기를 고발하며 ‘내면으로의 길’을 통한 자아 해방과 새로운 생활 감정을 추구하는 작품을 발표,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지고 고뇌의 지식인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온 헤르만 헤세.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나 내 눈앞에 나타난 그의 ‘싯다르타’를 만난다.

전혀 고전 같지 않은 그의 시안과 사고가 마음에 큰 울림을 준다.

분명 종교를 말하면서, 종교를 넘어 자아의 발견과 행복을 위한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소설에서 이야기가 인생과 우리 삶을 규정할 수는 없지만 교묘하게 질문은 남길 수 있다.

그래서 각자의 이상과 궁극적인 삶의 가치를 찾아 나가는 것이다.

일주일간 길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내게는 금서와 같은 욕망이 끓어 넘치는 경험은 살짝 당황하게 했다.

삶의 순간순간이 고도이며 인생이고,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그 가치와 의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리가 애타게 만들고 가꾸며 찾아 헤매는 것이 우리 눈앞에, 코앞에 있다고 생각해 본다.

헤르만 헤세가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곱씹어 볼 일이다.


 

○ 싯다르타 앞에는 한 목표, 오직 하나뿐인 목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모든 것을 비우는 일이었다. 갈증에서 벗어나고, 소원에서 벗어나고, 꿈에서 벗어나고, 기쁨과 번뇌에서 벗어나 자기를 비우는 일이었다._P29

 

○ ‘나는 바로 자아의 의미와 본질을 배우고자 하였던 것이다. 나는 바로 자아로부터 빠져나오려 하였던 것이며, 바로 그 자아를 나는 극복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 그런데도 나는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나 자신에 대하여, 싯다르타에 대하여 가장 적게 알고 있지 않은가!’_P60

 

○ 사람은 누구나 쾌락을 주지 않고서는 받을 수 없으며, 몸짓 하나하나, 어루만짐 하나하나, 접촉 하나하나, 눈길 하나하나가 모두 제각기 비밀을 지니고 있으며, 인체의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 하더라도 각기 나름대로 비밀을 지니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비밀을 자극받아 깨어나면 그 비밀을 아는 사람에게 아무 때라도 행복감을 안겨 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사랑의 잔치가 끝난 후 서로가 상대방에게 경탄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로, 그리고 정복당하고 정복했다는 감정을 갖지 못한 채로 불만스러운 상태로 헤어짐으로써, 둘 중 어느 한쪽이라도 질렸다든가 허전하다든가 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상대방을 강제로 범했다든가 상대방에게 강제로 당하였다는 나쁜 감정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쳤다. 그는 이 아름다운 영리한 여자 예술가 곁에서 황홀한 시간들을 보냈으며, 그녀의 제자가 되었고, 그녀의 애인 겸 친구가 되었다. P99

 

○한 인간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한 인간을 사랑하고, 어떤 사랑에 빠져 버리고, 어떤 사랑 때문에 바보가 되어 버리는 그런 어린애 같은 인간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노벨문학상1946 

#세계문학전집 

#siddhartha 

#민음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ㅣ 부키 전문직 리포트 4
권혜림 외 지음 / 부키 / 200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호사라는 직업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방송을 통해 드라마로 연출된 부분이 많아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도 간호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하긴 대학 전공과 직업이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호텔리어로서의 삶과 많은 부분이 매치되는 것 같아 애정을 갖고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하나의 직업이라는 측면에서 전문성과 프로의식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심층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 신규 간호사가 업무에 익숙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년 정도. 1년이 지나면 초보 딱지를 떼고, 선배 간호사에게도 후배가 아닌 동료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이 과정을 이겨 내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간호사의 이직률이 가장 높을 때도 바로 입사한 지 1년 미만의 기간이다._P15

 

○ 투석을 시작한 환자의 대부분은 신장 이식하지 않는 한 평생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액 투석은 보통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하는 경우가 보통이며, 한번 시료를 할 때마다 4~5시간이 걸린다._P35

 

○ 간호사든 의사든 환자에게 군림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 똑같아 보이는 환자복을 입었다고 해서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함부로 대해서도 안 된다. 전문직으로 대우받고 싶으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고 예의 바르게 환자를 대해야 할 것이다. 의사 앞에서만 깍듯하지 말고._P42

 

○ 보통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갖는 불만 중의 하나는 이 사람 저 사람이 계속 똑같은 걸 물어 온다는 것이다. 차트에 환자 정보가 있다고 해도 자주 본 환자가 아니라면 항상 확인해야 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매번 답해야 하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귀찮겠나._P44

 

○ 간호사도 월급 받고 일하는 직장인이다. 하지만 간호사는 일반 직장인과는 조금은 달라야 한다. ‘간호’라는 일 자체가 봉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또한 필수조건이라 생각한다. 뭐 그렇다고 대단한 성인군자가 되어야 한다는 건 아니고 자주 환자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_P54

 

○ ‘남자’ 간호사 아니라 그냥 ‘간호사’다!_P87

 

○ 수많은 죽음 앞에서 그녀가 느낀 결론은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다는 것. 인간의 삶에서 항상 죽음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름답게 살면 그만큼 아름답게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_P107

 

 

 

#간호사가말하는간호사

#간호사

#직업

#부키전문직리포트

#임현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별을 보여드립니다 ㅣ 이청준 문학전집 중단편소설 1
이청준 지음 / 열림원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별을 보여드립니다_이청준

 

얼마 전 박완서 선생님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읽다가, 선생님이 소설가로서 이청준 선생의 『별을 보여드립니다』에 영향을 받고 높이 평가하셨다. 그래서 궁금했다. 수많은 소설가를 모두 설렵하려하지만 아지ᅟᅵᆨ 내게 의욕만 앞세울 뿐이다. 박완서 선생의 추천은 충분히 이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편소설집에 10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그 중에 내 심중을 끌어 잡아 당긴 소설은 〈별을 보여드립니다〉도 대단하지만 〈얼굴 없는 방문객〉이 마음에 진한 향기를 남겼다.

사람마다 취향과 성격이 다르듯이 초보 소설가에겐 이청준 선생의 소설의 백미가 아닐는지.

최근 소설집 또는 작품집을 만낙 어려웠는데 짧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소설집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커다란 울림과 뱡향성을 제시해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소설가가 다른 소설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에선 분명 번쩍임이 뇌리를 스친다.

 

〈별을 보여드립니다_1969〉

망원경 장례식을 차루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국 천체문리학을 공부하던 그의 도벽과 거짓말을 중첩해서 하늘을 물속에 수장하는 이론적 접근이 신선하다. 특히 태어난 해 쓰셨다니 내겐 아주 특별하다.


〈행복원의 예수_1967〉

고아원에서의 퇴출 기억. 군대 흰침대의 유혹을 완성하기 위한 꼼수. ‘예수님이 용서해도 내가 못한다.’는 최노인의 용서라는 유언이 짠하다.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의 알사탕 내기가 반짝인다.


〈마스코트_1969〉

전쟁 중의 콘솔 중위. 언제나 죽음이 상주한 기간에 추락한 전투기 조정사의 권총 개마리판에 여인의 미소가 비극이다. 그런데 그 비극 안에 또 다른 세상을 비춘다. 빛과 어둠의 대비 같다.


〈그 가을의 내력_1973〉

석구와 금옥이. 누렁이와 베스. 사람과 동물의 갈등을 조화롭게 대비를 통한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구두 뒷굽_1975〉

구두 굽을 갈아주는 사람과 쫒기고 쫒기는 묘한 신경전의 심리묘사가 그만이다. 익숙한 것에 위로받는 범인과 직업적 관심에 집업병이 묘하게 교차한다.


〈꽃동네 합창_1976〉

동요 작가 이수권 선생의 비오는 날의 일상?


〈얼굴 없는 방문객_1978〉

서예가 손정현의 교통사고로 제2의 인생 시작, 소설가 P씨와 이야기 서사를 바꿈으로 인한 예정된 죽음. 불가사이를 빙자한 진정한 단편소설의 묘미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현장시정_1972〉

대학생 시절 원주천에 막걸리를 박스로 쌓아 놓고 밤새 술 먹던 기억이 소환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회사 야유회에서 돌아가며 노래 부르는 그 긴장과 마음 콩닥이는 기분이 전해졌다.


〈대흥부동산공사_1973〉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부친의 소일거리를 아들 입장에서 풀어낸, 미래의 우리들 이야기다.


〈별을 기르는 아이_1976〉

이미 사고로 장례를 치른 누이를 찾아나선 진용을 도우며 생긴 일화들이다. 누군가를 계속 그리워하며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을보여드립니다 

#이청준 

#중단편소설 

#열림원 

#문학전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꽃이 되었습니다
김선규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선규 시인의 다양한 시를 접해보고 직접 대면한 사람으로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시인은 따듯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의 시를 알면 알수록 놀랍고, 시원한 안식을 주는 고목(古木)에서 거목(巨木)을 떠올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 시집을 통해 함께 거목(巨木) 아래에서 한 걸음 쉬어가며 시인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가슴 뛰는 사랑과 시인을 닮은 엷은 미소를 덤으로 얻어가길 바란다.

더불어 시인이 노래하는 시들을 통해 시인의 진심과 온기가 온전히 전해지길 바란다.

「꽃이 되었습니다」 소개글_거목(巨木) 아래에서 한 걸음 쉬어가며 中에서



 

집 지키라고 키우던 잡견이

자기 밥통 건드린 주인을 냅다 물었다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지만

도둑인지 밥 주는 주인인지도 모르고

주인을 놀래키며 입질한 녀석

 

녀석의 입질에 화가 치밀어 올라

냅다 발길질을 해댄다

 

주인 발길질에도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인을 향해 미친 듯

으르렁대는 꼬락서니가 그냥 잡견일세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데

미친 것 같진 않고 저 잡견을 어찌할까

 

주인은 오늘도 노심초사하며

개장수를 부를까 말까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데도

잡견은 오늘도 제 밥통만 핥고 있다

 

『잡견(雜犬)』 전문

 

 

 

앞에 가면 대장

뒤에 가면 쫄병

 

어릴 땐 이것만

맞는 말인 줄

알았지

 

세상 살아보니

이 말이 더 맞는 말 같아

 

앞에 가면 쫄병

뒤에 가면 대장

『살다 보니』 전문

 

 

 

#꽃이되었습니다.

#김선규시인

#신간시집

#김선규시인두번째시집

#시집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