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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평점 :

사우스포인트의 연인_요시모토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처음이다. 표지 색상과 색감만큼이나 순정 만화 같은 소설이다.
특히 내겐 ‘야반도주’라는 단어가 인상 깊었다. 그리고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다마히코도 인상적이다.
더불어 일본과 하와이에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주 이국적이고 몽환적으로 소설을 이끈다.
이 소설은 주인공 마리코의 심리와 그녀에 대한 시선이 묘하게 사람을 이끄는 소설이다.
심리소설이라고 해도 과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치밀한 심리묘사가 절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을 읽으며 자꾸 딴생각하게 된다. 책을 옆에 두고 지주 메모하게 한다.
소설가에게 영감과 생각의 가지치기로 무한한 분홍빛 상상하게 만든다. 기회가 또 된다면 그녀의 소설을 더 만나고 싶다.
○ 기대하면 하는 만큼, 슬픔도 깊어진다._P14
○ “사는 곳을 이리저리 옮기는 건 견디기 힘들지. 언제나 많은 것들을 두고 떠나야 되잖아. 마음의 준비를 하든 안 하든, 결국은 견디기 힘들어.”_P58
○ 다마히코의 가슴과 입술 감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아, 푸근했다. 어지러운 바닥 위에서 격렬하게 사랑을 나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척하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그의 어깨며 햇볕에 탄 피부며 모든 것이 옛날과 달랐다. 나 역시 완전히 달라졌겠지. 그럼에도 무언가 놓친 것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귀엽게 빛나고 있었다._P134
○ 인간이란 대개가 모두 그런 존재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꿈이나 퀼트가 필요한 것이리라. 가끔 달콤하고 그립고 풍요로운 것이 피어오르는 추억이._P185
○ 변하지 않으니까 평생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변하지 않기에 멋진 그._P212
○ 마치 완전한 자유를 얻은 기분이다. 사우스포인트의 벼랑 끝 같은 곳에 서서, 보이는 것 모두가 바다인 곳에서 부신 눈을 찡그리고 바람을 맞는 기분이었다. 금방이라도 하늘이나 바다로 쓰윽 사라질 수 있는 듯한, 새가 된 듯한 그 기분._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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