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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지음 / 드림북 / 2004년 12월
평점 :
종교적인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어쩐지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송명희 시인의 소설에 눈이 꽂혔다. 도서명도 간결하다. 〈표〉, Chip이다.
신기한 일은 빨간색으로 ‘심약한 사람은 읽지 마십시오.’라는 표식 때문에 집어 들게 되었다.
종교적인 색채를 분명히 띠고 있지만 내용은 결코 그렇다고 단정할 수 없다.
많은 등장인물이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결코 자신의 의지를 꺾이지 않고 사지가 잘려져 불에 태워진다.
어찌 보면 ‘순교’라고 비추어질 수 있지만 어디에도 주님은 존재하지 않는다.
순간 ‘이건 뭐지?’ 의구심이 든다.
요즘 사람들은 영상으로 웬만한 강심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잔인함에 잔향이 남아 아른거린다.
그래서 심약자는 주의하라는 말인가 보다. 만약 아무리 그래도 종교 서적인데 해피엔딩을 기대한다면 작가의 강력한 얼굴 스매싱을 당하게 될 것이다. 작가인 나도 책장을 덮고 한참을 생각했다.
어찌 보면 주님을 거부하고 외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볼 것이 긴 잔향으로 남는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추천하신 모양이다.

○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떠날 사람들입니다.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주님을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테러 사건으로 많은 이들을 주님께로 보내고 앞으로도 주님의 부르심을 입을 것입니다. 주님이 부르시면 우리는 아무리 중요한 일을 하다가도, 자다가도 가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먼저 가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가는 것입니다. 항상 주님을 도둑맞듯 그렇게 만나는 것보다 기다리다가 주님을 만나 뵙는다면 그 얼마나 큰 기쁨과 영광이겠습니까?_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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