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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는 2019년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되었다. 특히 원주는 토지문학관을 지닌 도시다. 그리고 문학의 거장 ‘박경리’ 선생의 생전 생활하시던 곳이다. 바로 집에서 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토지’로 그 이름이 잘 알려진 곳이다. 인터넷으로 원주 연세대학교에서 강연하시는 것을 몇 번 본적이 있다. 그리고 나의 장인께서 박경리 선생의 집수리를 한 적이 있는데 박경리 선생의 인품을 칭찬하는 것을 들었다. 종종 박경리 선생의 집터에 동상을 보러 가기도 하고 시화전과 카페를 들러 오래 머무르기도 한다.
사실 원주시청 문화예술과 박혜순 과장님께 박경리 선생의 시집을 선물 받고 기뻤다. 우연히 관계된 일을 하면서 일부러 책을 직접 선물해 주셨다. 참으로 귀하고 고마운 시집을 선물 받았다. 사실 박경리 선생의 시를, 시집을 처음 접하는지라 사실 너무 좋았다. 박경리 선생의 시는 엄마의 품처럼 고요하고 아늑했다. 비비 꼬아 놓은 시보다 천배 만배 공감과 할머니가 내미는 사랑의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와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귀한 경험과 마음을 씀을 전해 받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왜 박경리 선생인가? 짧지만 이 시집 안에 박경리 선생의 삶이 녹진하게 드러내 놓고 있으며 은근슬쩍 손자의 손을 잡아주는 할머니의 따듯한 온정이 느껴진다. 그래서 박경리 선생이 위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박경리 선생에 대해 인간적인 면모가 궁금하다면 ‘토지’도 좋고 ‘집터와 공원’도 좋다. 그리고 거기에 이 시집을 권해 주고 싶다. 이 시집에는 박경리 선생의 따뜻한 손에 전해지는 온기가 살아 숨 쉰다. 추천한다.
○ 모진 세월 가고/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옛날의 그 집 中〉_P18
○ 뙤약볕 아래/밭을 매는 아낙네는/밭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온 밭을 끌어안고 토닥거린다 (…) 밭을 끌어안은 아낙네는/젖줄 물려주는 대지의 여신과 함께/번갈아 가며/생명을 양육하는 거룩한 어머니다 〈농촌 아낙네 中〉_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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