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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여중생들의 진실게임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폭력(사이버폭력) ㅣ 십대들의 힐링캠프 24
이선이 지음 / 행복한나무 / 2020년 7월
평점 :

수상한 여중생들의 진실게임_이선이
10대 여중생들의 청소년 성장소설이란다. 그래서 궁금했다. 사실 요즘 10대들, 그러니까 세대를 뛰어넘어 전혀 다른 세상을 산다고들 한다. 그래서 대체 어떤 생각하고 사는지 그 내면을 들려다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한편으론 일 때문이라는 핑계로 훌쩍 성장해 버린 두 딸을 생각하며 이 책을 대했다.
다섯 명의 여중생이 벌이는 이야기가 사이버폭력을 통해 어떻게 고이고 비틀어져 굴절되는지 그들 시선에서 보고 온 느낌이다. 되돌아 생각해 보면 그땐 그게 가장 큰 일이었다. 물론 그런 사건들은 삶에서 어제든 곳곳에서 불쑥불쑥 나타나 괴롭힌다. 사실 지나고 나면 그렇게 큰일이었나 하고 망막의 시간을 떠올려 본다.
여하튼 어린 시절 당해야만 했던, 결코 풀릴 것 같지 않았던 일들 앞에서 마음이 답답하고 저림을 느꼈다.
어찌 보면 그 시기에 성장하기 위한 통과의례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자식을, 손자 손녀를, 마냔 귀하고 이쁘게 키울 것이 아니라 슬기롭게 지혜를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짧은 시간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는 시간이었다.
○ 여자애들은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도무지 모르겠다. (…) 남자들이라면 한바탕 싸우고 화해하거나, 그냥 모르는 척하고 다른 친구들하고 지낼 텐데. 여자애들은 말을 만들어서 일을 눈덩이처럼 키운다._P129
○ 듣기 싫어도 들려오는 아이들의 유치하면서도 지독한 장난. 무시하려고 애를 써도 귀로 들려와 가슴에 박혀서 상처가 나도록 후벼 팠다. 엄마는 어이들 말에 신경 쓰지 말라고, 그 아이들도 뭔가 불안하고 부족한 게 있어서 그런 거니 무시하라고 했다. 하지만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들으니 그게 잘 안되었다. 온몸의 신경이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를 향해 날카롭게 곤두서 있었다._P169
○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알고 보면 별 볼 일 없는 애라는 걸 아이들이 알게 될까 봐.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되어도 괜찮은데, 내가 꼭 친구들 사이에서 중심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데, 나는 왜 그렇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었을까? (…) 내가 저 애들과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생각으로도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는 것. 내 가슴이 점점 돌처럼 굳어 기고 있다는 걸 말이다._P180
○ 그러면서 배웠어. 사람의 가치는 겉에 드러나는 것으로 매겨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마음을 어디에 쏟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말이야. (…)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_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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