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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ㅣ 낮은산 키큰나무 14
김중미 지음 / 낮은산 / 2016년 11월
평점 :
우연히 ‘2017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 도서’가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물론 원칙은 읽고 도서관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9년이나 누군가의 서재에 있다가 우연히 내게 온 거다.
언젠가 고양이를 소재로 한 책을 몇 권 읽은 경험이 있었다. 고양이는 영물이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셨다.
그런 면에서 장편소설의 구성이나 이야기 전개로 볼 때, 고양이 입장에서, 집사(고양이를 기르는 사람) 입장에서 돌아가며 심리적 묘사와 스토리를 묶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아주 백미다.
사실 한 도시에 선정 도서라 별반 기대 없이 봤는데 이야기의 구성과 스토리 짜임새가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사람들의 현실적 어려움과 시대적 사연들을 잘 녹여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도시개발에 대한 극렬한 대치, 그로 인한 사회적 부담과 한 가정의 파괴, 그 속에 슬쩍 사회참여형 의식을 넣어 현실 꼬집는 부분에선 감성적으로 아픔을 끌어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보는 들고양이와 집고양이의 생에 대한 고찰과 인식의 전환에 대해 심도 있고 관심을 유도하는 뜻깊은 소설이라 생각한다. 또한 죽음이라는 소재를 섞어 과연 삶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삶의 방향을 생각하게 한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그 해답에 함께라는 이슈를 내세우면 관심을 유도하는 작가의 사고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결론적으로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 도서에 적절성에 대해 격하게 공감하게 된다.

▷ 고양이의 뇌에는 신피질이 없어서 과거나 미래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오로지 현실에만 충실하다고, 그래서 주인에 대한 애착도 적고 독립적이고 집 안에만 있어도 불행하지 않다는 글을 읽었다. (…)고양이들은 자기와 상관없는 것은 금세 잊을지 모르지만 자기가 사랑하고 믿었던 것을 잊지 못한다._P171
▷ “넌 뭐든지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구나?”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야. 누구를 원망해 봤자 소용없고, 눈이 안 보인다고 화내고 있어 봤자 달라지는 게 없으니까.”_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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