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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왜 사기꾼이 되었나 - 라임 사태,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속였나?
김정철 지음 / 답(도서출판) / 2026년 1월
평점 :

‘설마 내가 사기를 당하겠어. 난 돈도 없는데.’ 그런데 여지없이 지인을 통해 꼼짝없이 당했다. 다행히 제정신을 차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때 쏟은 에너지의 여파는 오래도록 잔상을 남겼다. 내가 사람을 너무 좋아한 대가였다.
주변에 ‘라임펀드 사기 사건’을 지켜보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은 것을 넘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잊혀지려는 순간 #은행은왜사기꾼이되었나 김정철 변호사의 책을 보고 얼른 집어 들었다. ‘라임펀드 사건’을 변호하시고 그 결과를 핵심만 꼭 짚어 써 놓으셨다. 무협지를 읽듯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단숨에 마지막 장까지 읽으며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변호사께서 전해주는 조언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세상살이가 참 힘들다. 그러나 그 결정도 책임도 내게 있음을 이젠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호사님의 충언을 되새기고 각인해야 함을 느낀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은 현명하고 위기에 대체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살면서 때때로 찾아오는 현타에 대해 이 책이 작은 길잡이가 되길 정말 바란다. 그래서 이 도서를 추천한다.
○ 김한석 씨의 녹음 파일이 없었다면 이들에 대한 수사도, 처벌도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장영준과의 대화를 녹음해야겠다는 김한석 씨의 결심이 라임 사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준 셈이다._P43
○ 결국, 2024년 12월 19일, 우리은행을 상대로 다른 로펌들과 달리 70% 배상 판결을 받아 투자자들을 위한 승소 판결을 받아내었다._P116
○ 이들은 정상적인 투자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과 비용을 제외하고 투자자들에게 확정 수익 8%를 낸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단기에는 가능할지 몰라도 연 8%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기 위해서는 수수료까지 포함하여 연 15~20%의 수익을 꾸준히 내야 하므로, 장기적으로 이와 같은 수익률을 지속해 낸다는 것은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빗도 하지 못하는 일이기 때문이다._P118
분양형 호텔의 수익률 매월 8% 지급도 같은 맥락이다. 분양할 때 못 받으면 객실이 내 것이니 어디 가지 않는다고 악마의 속삭임으로 투자자를 유인했다. 웃긴 것은 객실 하나가 아니라 여럿을 분양받은 사람들은 불 꺼진, 문 닫은 호텔과 불 꺼진 객실을 바라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는 거다. 이건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사기다.
○ 투자란 이익만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_P142
○ 누군가 내게 엄청난 투자 기회를 준다고 말하는 것 역시 무조건 피해야 한다. 그런 엄청난 투자 기회를 당신에게만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_P148
○ 지인도 조심해야 하지만, 자신의 화려한 삶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도 조심해야 한다. 사기꾼들이 아무리 돈이 없어도 명품으로 치장하고, 외제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매우 고전적인 수법이다. (…) 지인도 조심하고 명품으로 치장한 사람도 조심해야 하는데, 지인이 명품으로 치장한 사람을 소개해 준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지인이 어느 날 명품으로 치장하고 나타나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돈을 번 사람들은 오히려 세금 문제 때문이라도 자신의 수익을 도리어 숨기려 하지, SNS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내놓고 당신을 찾아오지 않는다._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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