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 창연디카시선 6
유홍석 지음 / 창연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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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집] 묵언_유홍석

 

디카시를 알아가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디카시에 대한 입문과 그 맛을 알고 싶어 [묵언]을 집어 들었다. 시는 나이와 상관없이 각자 시인들이 갖고 있는 성정과 고유한 향기, 맛이 살아 있는 듯싶다. 특히 디카시를 알려는 노력 중에 만난 유홍석 시인의 디카시는 자연 그대로를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트로트도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아 웬만해서 잘한다는 것을 잘 못 느낀다고 한다. 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유홍석 시인의 첫 시집은 그래서 수수하고 조미료가 덜 가미된 수수한 맛이라고나 할까. 디카시를 배우는 사람으로 나도 한번 써 보고 싶다는 욕심을 안겨준다. 보석 상점에서 원석의 풋풋함과 친근함을 동시에 선사한 시집이라는 생각이다. 더불어 용기를 주는 작품들이 너무 좋았다. 나도 열심히 작품을 써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손잡을 곳 발 디딜 곳 없는/여기는 직벽/다가가 기꺼이 한 몸이 되어/온 힘 다해 꿈 하나씩 이뤄 나간다_암벽등반_P48

 

걸음 잠시 멈추고/눈 감으면/귀 간질이는 달콤한 선율/산길에 걸린 푸른 멜로디_엘리제를 위하여_P68

 

딱히 드러내고 싶진 않았는데/펼쳐 놓고 보니 지난 시절 고만고만/자랑할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는/그저 무심히 살아온 얘기_자서전_P72

 

울긋불긋 허공 흔들던 연등/절 마당에 내려앉으면/머리 깎은 스님의 화두같이/세속 인연 훨훨 벗고/선정에 든 무채색_묵언_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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