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양장) - 1948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윤동주 지음 / 더스토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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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_윤동주


윤동주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럼에도 서시 외에 아는 시간 별로 없었다. 이참에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연도별 발표된 시들을 만났고, 시인의 성장과 고난을 알게 되었다. 작지만 안에는 시인의 나이별 발표한 시들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고 연도별 시인의 상황들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늦은 여름휴가를 앞서 다들 짐을 꾸릴 때 시인의 시집을 가방 옆구리에 넣어 틈틈이 시인을 만나기로 했다. 공항에서 대기시간은 무료하고 아주 긴 시간들이다. 특히 세 여인들과 가족이라는 둘레에 함께한 여행이라면 면세점을 다녀오시는 동안 내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한 권이면 족했다. 나도 만족하고 세 여인이 만족하는 시간이었다. 즐거운 여행 시간에 시인의 연대기와 작품을 다 보기엔, 소설처럼 읽어버리기엔 엄중함과 시인의 칼날 같은 시선이 빗겨갔다. 그리고 시에는 시인의 아픔과 그리움이 가득 찼다. 하루 일요일 여독을 풀며 시인의 시들을 모두 만나고 눈을 감아 보았다.

윤동주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1945216일 큐슈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불명의 주사(혈장대체용 생리 식염수 주사 추정) 생체실험에 희생되다. 그를 그린다.

 

남쪽 하늘_193510

제비는 두 나래를 가지었다. / 시산한 가을날-

어머니의 젖가슴이 그리운 / 서리 나리는 저녁- / 어린 영()은 쪽나래의 향수를 타고 / 남쪽 하늘에 떠돌 뿐- _P31

 

달을 쏘다_193810

() 홍안서생(紅顔書生)으로 이런 단안(斷案)을 내리는 것은 외람한 일이나 동무란 한낱 괴로운 존재요 우정이란 진정코 위태로운 잔에 떠놓은 물이다. 이 말을 반대할 자 누구랴. 그러나 지기 하나 얻기 힘들다 하거늘 알뜰한 동무 하나 잃어버린다는 것이 살을 베어내는 아픔이다. _P115

 

서시(序詩)_19411120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_P190

 

 

#하늘과바람과별과시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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