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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 눈물은 내려가고 숟가락은 올라가고 ㅣ 띵 시리즈 27
곽아람 지음 / 세미콜론 / 2025년 2월
평점 :
눈물은 내려가고 숟가락은 올라가고 구내식당_곽아람
곽아람 작가의 책을 만나 반가웠다. 그녀의 글은 탈이 없다. 뭐랄까 직원 식당의 밥처럼 소화 잘되고 편안하다는 뜻이다. 곽아람의 구내식당 띵 시리즈(민음사)는 부담 없이 먹는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식사와 같다. 물론 나의 경험에 의하면 직원 식당도 식당 나름이라는 사실이다. 30년간 먹던 직원 식당은 작가의 식당처럼 무료였다. 먹는 것에는 진심이었던 나는 나름 행복하게 먹었다. 요즘 먹는 직원 식당은 육천 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먹는 식사다. 물론 종류별로 고를 수 없는 구내식당의 플라스틱 식판이긴 하지만 가성비는 굿이다.
모든 직원 식당이 그렇듯 먹고 나면 배가 고프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부담 없고 소화가 잘되기에 선호한다. 세월에 따라 소화력이 떨어지기에 오히려 감지덕지는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구내식당에 얽힌 추억이 많다. 몸이 불편해서 누워서 절반은 본 구내식당은 그래서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아, 내일도 구내식당을 이용할 예정이다.

● 이렇게 급박한 사태가 있을 때마다 신기한 것은 거의 판단 정지 상태로 기사를 작성하는데도, 지난 20년간 마감을 해온 그 관성으로 어떻게든 마감을 해낸다는 사실이다. 일은 몸으로 익힌다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P162
● “요즘 종이신문 누가 본다고 이 삽질을 해요.”라는 나의 푸념에 어느 선배가 말했다. “그러니 예술이지.” 천 삽을 뜨고 허리 펴기 아니고요?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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