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_미쓰다 신조

흉가 - 개정판 ㅣ 스토리콜렉터 40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4월

흉가_미쓰다 신조

공포 영화는 내게 참 어려운 장르다. 특히 시골 태생이라서 귀신에 정말 민감하기 때문이다. 말을 꺼내 놓고 생각하니 웃기긴 하다. 도시 태생이면 민감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데도 글자로 된 호러물이라면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며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영화는 사실 그림보다는 음향이 무서움을 한층 고양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흉가’라는 책이 무서우면 책장을 덮거나 조금 무서움이 사라지면 다시 열어보면 될 것이다. 사실 이런 생각으로 ‘흉가’를 펼쳤다.

역시나 암시로 시작하는 스토리는 음향이 없는 상태라서 그런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도중에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병원에 갈 때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서 책을 가져갔다가 아내에게 엄청 혼이 났다. 그만큼 재미난다. 그렇게 무서움에 졸보의 모습은 어디 갔단 말인가.

‘미쓰다 월드’라 말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상당히 미스터리물에 유명세가 있는 모양이다. 하여튼 심리적인 두려움과 용기라는 측면에서 10대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호기심을 충분히 발휘한 호러 소설임을 인정한다.

다만, 유령에 대한 분석이 일본식이라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러나 그 배경과 문화가 일본인 것을 어쩌랴. 그냥 일본식으로 분석된 유령의 이름을 보며, 나름 잘 짜인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유령, 귀신도 일본 귀신들은 우리나라 귀신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그것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정말 로맨스 소설처럼 한 번 책을 펼치면 도저히 덮을 수 없을 정도의 흡입력 있는 소설이다.

나 나름 일본 호러소설과 일본의 유령을 느껴볼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일본의 유령이 궁금하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 ‘흉가’ 주요 인물

☆히비노 가족

-마사유키(아버지)_출판사 영업부장(어린이 교재), 승진으로 이사

-(엄마)

-사쿠라코(누나)_중학생

-히비노 쇼타(나)_초등4학년, 10세, 남자

-모모미(여동생)_4세

☆유령 : ①히히노, ②도도츠키, ③히미코, ④킷코, ⑤도도, ⑥히히코

☆이케우치 가족 : 두 번째 이사온 가족

-아빠_이케우치 케이지

-엄마_마사코

-오빠_케이이치

-나_이케우치 토코

-동생_리코, 유치원생

-앵무새_쿠리코

+나카미나미 코헤이_호사초4년(코우), 쇼타 친구

+칸다_점쟁이

+타츠미 센_나가하시 마을 지주, 도도산 소유

+코즈키 키미_안라대학 1학년,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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