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정현주 지음 / 예경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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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_정현주

 

화가 김환기가 소울메이트 김향안에게 보내는 그림 편지라는 부재가 있는 도서다. 강릉 여행을 앞두고 강릉시립미술관 소올에 전시회가 있다고 한다. 부랴부랴 독서의 순서를 바꾸어 일 주간 책을 정독했다. 물론 강릉 여행도 김환기 화백의 전시도 기대가 만발이었다. 다행인지 천운인지 김환기 화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은 후 화가의 전시회는 색다른 감상의 차원으로 다가왔다. 특히 입장 바꾸어 놓고 생각하니 선생님도 그림에 그리움을 많이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김향안에 대한 소울메이트로써 보여준 화가의 내용들이 아름다운 사랑의 편지라는 사실이다.

또한 아내였던 김향안에 대한 사실은 놀라웠다. 김향안은 본명이 변 동임이다. 우리가 아는 시인 이상의 아내다. 살짝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바로 이해가 되었다. 이상의 일본 유학 중 사망으로 김환기 화가(3명의 자식)와 재혼한 것이다. 특히 이름까지 개명하면서까지 결혼했다는 사실. 그리고 이름도 화가의 아호를 이름으로 썼고, 성까지 바꾸었다는 사실이다. 새로 얻은 김환기 화가의 아호 수화(樹話)와 아내 향안(鄕岸) 러브스토리가 지금 우리에게 먹먹한 울림을 준다.

우리 가족, 아내와 두 딸과 뜻있는 강릉 여행과 김환기 화가의 전시회까지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랑을 오래 가게 하려면 꾸준히 대화하고 경청해야 한단다. -P17

 

그가 세상을 떠난 다음 자신의 글에 이렇게 적었다. ‘그 목소리가 뚝 그쳐 버리니까 이렇게 조용하다.’ -P35

 

함께 있음으로 해서 두 사람의 세상은 커지고 넓어졌다. 계속 꿈을 꿀 수 있었다. -P40

 

둘이 함께 성장해야 보다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향안은 알았다. -P61

 

교감은 깊고 풍부했으며 쉼이 없었다. -P96

 

어느 날 한 젊은 화가의 아내가 향안을 찾아와 예술가의 아내로 사는 것이 참 힘들다고 말했다. 향안은 위로를 해주는 대신 질책했다. “지금 당신이 나에게 해야 할 말은 예술가의 아내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가가 아니다. 예술가의 아내 노릇을 더 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P133

 

사람 하나 사라졌을 뿐인데 우주가 텅 빈 것 같았다.” -P197

 

소울메이트는, 사랑하여 노력하는 사람에게 허락되는 것이었습니다. -P246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_정현주

변동림_이상과 결혼

이상_시인, 오감도+날개, 일본 유학(거동 수상자로 사망)

 

김향안_향안(鄕岸), 김환기 화백의 아호를 이름으로 사용, 성을 바꾸다(김 씨)

1955420_파리(김환기 화가의 전시회 준비), 2004229일 사망

김환기_안좌도 출생, 그림 일본 유학, 결혼(3), 194451일 재혼(30년 결혼 기간)

아호 수화(樹話)_나무와 이야기, 1956년 파리(3년 생활), 1974725일 사망(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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